중국의 관영통신들이 북핵 문제는 미국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내 놓으며 “역사적으로 그 어떤 압박전술도 평양의 핵 야망(보유)을 제압하지 못했음이 증명된다.” 제재와 무력시위 무용론을 밝혔다.
미국의소리방송은 16일 중국 관영매체들이 조선의 4차 핵 시험을 비판하면서도 이런 사태에 미국과 한국의 책임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5일자 사설에서 북 핵 문제는 ‘연쇄적인 잘못’에 의한 결과라면서 조선과 미국, 한국이 모두 각자의 의무를 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한반도의 핵 문제 정책결정에 영향을 주려면 조-중 관계에만 기대서는 불충분하며 미국과 한국도 반드시 자기들의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지난 몇 년 간 효과적인 노력을 방기하면서 조선에 군사적 위협과 무력시위를 벌여왔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한국 여론이 북 핵 사태와 관련해 중국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며, “조선의 수소탄 실험에 직면에 한국사회가 놀라 허둥대는 것은 이해하지만, 중국을 향해 스스로의 초조함을 쏟아내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이 국제사회의 조치에 동참하겠지만, 제재 수위를 무한정 끌어올리는 것은 효과를 볼 수 없고 어떤 새로운 변수를 가져올지 단언하지 어렵다”고 밝혔다.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도 지난 13일 영문 논평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접근법이 조선의 핵 능력을 더 추구하도록 몰아붙였다”며 “특히 최근 몇 년 간 미국이 ‘전쟁게임’과 ‘경제 제재’를 포함한 다양한 압박전술을 구사하면서 조선의 일부 호의적(평화협정 체결)인 제안을 거부했다”고 미국을 성토했다.
또 “조선의 핵 시험 이후 미국이 핵 능력을 갖춘 전략폭격기를 한국 상공에 띄우고 더 강력한 대북 제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역사적으로 그 어떤 압박전술도 평양의 핵 야망을 제압하지 못했음이 증명 되었으며 오히려 핵 능력 추구에 대한 결심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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