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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압수해간 쇠망치‧밧줄 “민중총궐기와 관련 없다” 반납

 

“폭력집회 증거라 떠들던 종편‧보수매체는 침묵…한국의 공론장 이렇게 왜곡”

경찰이 ‘민중총궐기대회’ 관련, 불법폭력행위의 증거물로 민주노총으로부터 압수해간 물품에 대해 ‘민중총궐기’와 무관한 물건이라고 결론 내리고 이를 반납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간경향> 정용인 기자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젠가(21일), 뒤늦게 회사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에 목격한 현장”이라며 경찰의 증거물품 반납 상황을 전했다.

   
▲ <이미지출처=주간경향 정용인 기자 페이스북>

정 기자의 설명에 따르면, 경찰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 때 폭력시위 증거물이라고 압수해갔던 물품인 밧줄과 쇠망치 등을 민주노총에 반납했다. 경찰 조사 결과, 민중총궐기와 무관한 물건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 11월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민주노총은 “경찰은 폭력시위 증거물인 것처럼 언론에 해머 등을 공개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무전기와 헬멧, 손도끼, 밧줄 등이 나왔다며 확정적 증거도 없이 민주노총을 폭력집단으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다음 수순은 뻔하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과 그들의 저열한 극우방송인 조선TV, 채널A 등이 호들갑을 떨며 갖가지 소설을 써대고 막말 패널들을 불러놓고 민주노총이 폭력집단인 듯 대대적인 여론선동에 나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 경찰이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폭력시위 관련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민주노총 사무실 등에 압수수색을 실시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해머, 밧줄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지만 경찰이 ‘민중총궐기대회’와 해당 물품들이 관련이 없다며 민주노총에 이를 반납했지만 대다수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용인 기자는 이와 관련 “민주노총 사무실 압색(압수수색) 때 요란하게 떠들던 종편이나 보수매체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반납 사실에 대한 기사도, 당시 기사에 대한 정정도 과문한 탓인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니라 거짓의 기록만 남는 방식으로 한국의 공론장은 이렇게 왜곡되어 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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