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오른 4.16 합창단과 '임을 위한 행진곡'
이날 공연무대는 최수정 명창과 4.16 합창단이 준비했다. 최수정 명창은 국악으로 편곡을 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무대에 오른 최수정 명창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편곡한 황호준씨의 아내이기도 하고 작곡한 황석영씨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최 명창은 "포근한 날씨만큼 우리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며 차례로 '비나리', '아리랑'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최 명창과 함께 주먹을 흔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했다.
이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차례로 '약속해'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를 불렀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는 가사와 경쾌한 곡조로 시작하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를 함께 부르면서 합창단과 시민들은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밖에도 4일 무대에는 YMCA 이충재 사무총장과 안지중 공동상황실장, 이보라 보건의료단체연합, 전국대학생시국회의 대표 안드레씨와 이화여대 양효영씨가 올랐다. 안지중 공동상황실장은 정치권에 "2월 국회는 국정 역사교과서 금지,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 배치 철회, 언론장악방지법 등 뭐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남은 한 주 박근혜 탄핵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무대에 오른 대학생 안드레씨와 양효영씨는 "대학생들의 3월 개강은 박근혜 퇴진에서부터 비롯될 것"(안드레), "박근혜가 없는 봄을 맞이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매주 앞장서겠다"고 외쳤다.
본무대 행사는 오후 7시 30분 경 소등과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시민들은 청와대·삼청동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탄핵 선고 전날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 다시 모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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