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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Surprises


♪ Radiohead - No Surprises ♪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고통
누군가에게는 기쁨
누군가에게는 흥미를 끄는 어떤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가능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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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

난 요리를 하게 될 때 음식을 잘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는 것이 싫다. 아무래도 먹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강대강이 잘 통하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주위를 맴돌면서 잘못하는 것이 없나 감시하고, 만약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지체없이 끼어들어 잔소리를 하며, 최악의 경우 내 자리를 밀어내고 자신이 요리를 마무리하기를 원한다. (요리에 관심있는 남성의 경우 엄마에 의해 부엌에서 밀려난 경험이 적어도 한두번쯤 있을 것이다.)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굳이 천재적인 재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들은 익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중요한 것은 주위에서 이를 도와주어야 하고 특히 잘하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잘하는 사람은 이론적으로 잘 할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고, 많은 경험으로 배울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으며, 자주 범하게 되는 실수에 대해 미리 주의를 줄 수가 있다.



그러나 공동작업을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이렇게 일을 진행하면 확실히 효율이 떨어진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당연히 같은 일을 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잘하는 사람은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조직들은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분야를 책임지는 분업이라는 방식으로 공동작업을 진행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사람들로 작업이 돌아가게 될 때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한 분야에서 잘하는 사람이 빠지게 되면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또다른 잘 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단 것이다. 만약 잘하는 사람을 운좋게 빠른 시간 내에 구했다 하더라도 전임자만큼 익숙해지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그래서 그 분야에 대해 새로운 사람이 투입되더라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문서화나 내부교육 같은 시스템화된 업무인수체계를 갖추려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 때 장안의 화제를 불러왔던 XP(eXtreme Programming)라는 개발방법론은 완전히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XP는 여러 요소들로 구성되는데, 이 중 "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소유"의 개념이 매우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XP 방법론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생각한다. 개발자-관리자-클라이언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이고 개발자-개발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역시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XP는 코드의 공동 소유를 지향하는데, 각자 맡은 부분만을 열심히 개발하고 잘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코드라도 자신이 수정할 수 있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TDD(Test Driven Development), 페어 프로그래밍, 코드 컨벤션 등이 같이 도출되는데, 결국 XP에서는 이 방법이 더 큰 효율을 낳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분업 시스템을 대단히 싫어한다. 물론 직접 일을 담당하는 실무자의 입장에서는 분업이 매우 편리한 방법일 수있다. 하지만 분업의 결과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코 효율적이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효율성을 떠나 생각해 봐도 분업은 일의재미를 떨어뜨리고 총체적인 작업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다.

불행하게도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 갖출수록 더 많은 노동을 강요당하고 더 많은 책임을 져야만 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누군가의 과다한 업무를 도와줄 수도 있고 지겨운 반복 노동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도 있으며 더 많은 상상력과 다 많은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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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봄이라서
머리 자르고
귀 하나 더 뚫고
감기 걸렸다-_-

담배를 너무너무 피우고 싶어서
타이레놀 먹고 피우기로 했다.
내일부턴 허밍타임의 힘을 다시 빌려야 할 듯. :)

 


♪ 롤러코스터 - 겨울은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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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ning

 

* 하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영화 세 편, 애니메이션 4회, 그리고 <20세기 소년>을 첨부터 읽었다. 근래 느껴보지 못한 이유모를 뿌듯함. :)

* 일주일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동시에 하루하루의 의미는 희미해져간다.

* 금요일에 만난 사람은 요즘 어떤 음악을 즐겨듣냐고 물었다. 술기운에 몽롱한 정신으로 Placebo라고 대답해 버렸다. 하긴 제정신으로 대답했었다면 아마 모르겠다고 했을 것이다.

* 토요일에 만난 사람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서 변화를 인정해야만 했다. "세상을 바꾸려고 했지만 결국 바뀐 것은 자기 자신 밖에 없었다."

*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다시 봤다. 영국의 경쾌한 영화들은 스토리가 질리지 않고 캐릭터들도 맘에 든다. 마치 이완 맥그리거가 <트레인스포팅>에서 가장 빛났던 것처럼.

* 이 시간까지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내일 망했다는 의미로군-_-

 


♪ Shudder to Think - Ballad of Maxwell Demon ♪

 

여기서 이번에도 퀴즈!
이 포스트를 관통하는 주제어가 있는데...무엇일까요?
이번엔 힌트가 많아서 쉬울지도. :)

 

[2005.04.04 17:30 추가]

헉스-_- 역시나 힌트가 부족했나 보네요. 빨간색 볼드가 연관된 단어들이고, 그림 및 음악도 강력한 힌트입니다.(그림에 나오는 문장을 구글에서 찾아보면 아마 나올지도...) 그래도 사슴벌레님은 아마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ㅎㅎㅎ(아 아직 이 포스트를 못 봤나? -_-)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달군이 초를 치는 바람에-_- 답을 공개해야겠습니다.

정답은 <벨벳 골드마인>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토드 헤인즈 감독의 1998년 작품인데 이 사람 영화는 이거 빼고 못 봤습니다-_-

1970년대 (가상의) 글렘락 가수의 이야기인데

저는 스토리나 연출은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삽입된 음악들은 좋아합니다.

Placebo가 부른 T.Rex의 "20th Century Boy"나

Shudder to Think의 두 곡, "Hot One", "Ballad of Maxwell Demon" 등을 좋아해요.

이완 맥그리거가 커트 와일드라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마치 커트 코베인의 이미지를 차용한 듯 보이죠.

"세상을 바꾸려고 했지만 결국 바뀐 것은 자기 자신 밖에 없었다."는 대사도 유명합니다.

Placebo가 밴드로 영화에 등장하기도 하죠.

그림은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에잇. 사슴벌레님이 맞춰주길 기대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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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Dream]


 

 


어젠 만우절이었는데.
거짓말같은 출근길 지하철 사고.
정신없는 들이닥치는 업무들.
희뿌연 알콜의 안개.

뭔가 제대로 된 뻥을 쳤어야 했는데! 제길.

 

 

 힘들었던 한 주였지만. Nice Dream... :) 
♪ Radiohead - [Nice Dream] ♪

 

+ 사슴벌레님에게 약소한 위로를. :)



[Nice Dream]

by Radiohead

 

They love me like I was a brother
They protect me, listen to me
They dug me my very own garden
Gave me sunshine, made me happy

Nice dream [x3]

I call up my friend, the good angel
But she's out with her ansaphone
She says that she would love to come help but
The sea would electrocute us all

Nice dream [x7]

If you think that you're strong enough
If you think you belong enough
If you think that you're strong enough
If you think you belong enough

Nice dream [x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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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Francis Bacon, Figure with Meat, 1954 

 

 


위악은 위선만큼 나쁜 것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은 나지 않는다-_- 

 

 


♪ Korn - Make Me Bad ♪



나에게는 무지무지 안좋은 기질이 있는데

바로 "빈정거리기"이다.

 

뭔가 맘에 들지 않는 말을 듣거나 글을 봤을 때,

특히 그 말이나 글이 뭔가 허접해 보일 때,

그런 주제에 말투나 문체까지 기분을 상하게 할 때,

게다가 그 사람에게 대단한 애정도 없을 때,

몸 안의 내장 사이 어딘가에서

빈정거리고 싶어지는 욕망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_-

 

그렇게 빈정거림을 블로그 같이 또다른 공간에 풀어놓는 것은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문제는 그 사람의 면전에다가 또는 그 글에다 직접

나의 모든 악의를 듬뿍 담아 질러버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끝이 별로 좋지 않을 뿐더러

관객들의 호응도 얻기 힘들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괜히 혼자 삐딱해져

어린애같이 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예전엔 스스로를 "악당"스러운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나름대로 정의내리기도 했었다.

 

우라사와 나오키, <20세기 소년> 중에서

 

십자로에서 악마를 만난 적도 없고

더욱이 거래따윈 한 적도 없는데

참 이상한 일이지.ㅎㅎㅎ

 

참, 프란시스 베이컨의 갤러리 링크 : http://www.francis-bacon.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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