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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2/17
    어젯밤의 나는..(2)
    노란리본
  2. 2004/12/16
    꿈같은 하루가 지나고..(2)
    노란리본
  3. 2004/12/14
    일해야 해..(7)
    노란리본
  4. 2004/12/13
    성매매관련법률안내서, 분양합니다~(7)
    노란리본
  5. 2004/12/12
    안락한 주말을 위한 필살기(3)
    노란리본
  6. 2004/12/11
    출발(2)
    노란리본
  7. 2004/12/10
    맛있는 저녁식사!(3)
    노란리본
  8. 2004/12/09
    아프지 말아야지(5)
    노란리본
  9. 2004/12/09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2)
    노란리본
  10. 2004/12/08
    우유(7)
    노란리본

어젯밤의 나는..

 

생맥주 두 잔에 달큰하게 취해

앞머리를 가지런히 잘라놓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후

메론향 바디크림을 듬뿍 바른채

포근한 새 캐시미어 이불 속에 쏙 들어가

기다리던 책 첫 장을 촥 넘기는 기분

 

여러 사람의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수고와 불행으로 만들어진 이 사치에

감사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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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하루가 지나고..

 

어제는 내내 집에 있었다.

 

자다가 라디오켜고 또 자다가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고 음악 좀 틀었다가 다시 잠들고 그렇게 하루가 다갔다.

내가 너무 자니까, 심지어는 하숙집여사님께서 방문을 벌컥열고서 내가 숨쉬는지 확인하고 나가셨다 -.- 

 

지난 주 내내 이러저러한 잡다구레 업무들에 시달리느라 주말도 없이 풀가동하다보니,
감기도 더 이상 있을 곳이 못된다고 생각해서 완전히 도망간줄 알았는데.

 

이번주 약간 한가해진 사이를 틈타,

감기가 다시 도지고,
더더욱 심한건.. 왼쪽 눈밑 경련 -.-
이거 사무실 사람들한테 얘기했더니 중풍이 올 징조라는둥,

눈밑 -> 얼굴 -> 몸전체로 번질거라는둥 하면서 하도 겁을 주길래.

 

뭐, 별거 아니란거 알지만

일하는데 눈밑이 자꾸 떨리니까 집중을 할 수가 없고, 도저히 일도 할 수가 없어서

아예 어제 하루 월차를 내고 쉰 것이다.



예상대로 글자를 안보고

컴퓨터 모니터를 몇 시간이고 가까이서 뚫어져라 쳐다볼 일이 없으니,
눈밑 경련 증상은 매우 호전되었고,
감기 증세 또한 그냥 잠복모드로 잠잠해졌다.

 

그래도 또 몰라
오늘은 안과에 가서 안구가 건조하다는 진단도 받고, 안약도 받고.
내친김에 연말정산에 필요한 영수증도 여기저기서 받아오고.

 

돌아오니 역시 첩첩이 쌓여있는 업무들.

하하, 웃자.

 

어제는 자면서 내내 꿈을 꾸었는데,
한 십분 정도 잠깐잠깐씩 자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꿈을 꿔댔다.

 

지금은 기억도 하나 안나지만,
꿈꾸는 순간만큼은 꿈 속에 푸욱 빠져서는

슬프기도 했다가 무섭기도 했다가 행복하기도 했다가.. 오만가지 감정을 다 느꼈다.

현실에서 너무 밋밋하게 사니까,
꿈에서라도 느끼는 이런 감정은 너무 신기하다. 좋다.

 

내 온 몸이 오로지 그 감정만으로 충만해지는 느낌.

현실의 내 존재는 애초부터 없었던 것처럼.

완전히 다른 세계.

 

밋밋하게 살지 말아야지.

현실도 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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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 해..

 

일해야 해, 일..

 

크리스마스 계획도 세워야 되고,

수다도 떨어줘야 하고,

포가튼 영화평도 읽고 싶은데.

 

이제 정말 일해야 해 T.T

더 이상 놀면, 아마 일주일이 내내 괴로울꺼야..

 

샤샤삭 책상정리 끝내고,

아끼는 펜 하나 꺼내고,

차 한 잔 딱 갖다놓고,

이제 일하자.

 

이거만 쓰고 진짜 일하자 정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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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관련법률안내서, 분양합니다~

 

책 제목은 이겁니다, <성매매관련 법률안내서>

써놓고 보니 참 딱딱한 제목인데-.-

내용은 제목보단 덜 심각합니다 ^^;;

 

아무튼,

요즘 저희 사무실에서 신청 단체, 개인에 한해 이 책을 무료로(!!) 발송해주고 있는데요.
(책 표지 사진은 쫌있다..)

 

필요하신 분들은, 책받으실 주소와 함께 리플을 달아주셔요~

아니면, lifing(at)jinbo.net 메일로.

 

민변 여성위/막달레나의 집이 여성부 후원으로 공동발간한 책자구요,

성매매방지법에 대한 해설과 성매매 피해자들이 겪고 있는 법률적 문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습니다. 특히, 가상사례를 통해 쟁점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는게 이 책의 강점!

 

성매매방지법에 관심있으신 분들 혹은 관련 활동 하고 계시는 분들은

한 권 갖고 계시면서 필요할때마다 참고하시면 아주 좋을듯해요.

책 목차는 아래 '계속보기"를..




 

○ 성매매방지법에 따른 처벌 및 특별규정
- 성매매 알선, 고용, 모집, 인신매매자, 구매자의 경우
- 성매매관련 여성

 

○ 범죄행위 신고 및 진행절차
- 성매매 알선, 고용, 모집, 소개, 인신매매자 관련 범죄행위 신고
- 선불금에 따른 사기죄 고소 사건 처리 과정

 

○ 민사법적인 사례 및 대응
- 성매매 알선, 고용, 모집, 소개, 인신매매자에 대한 민사법적 대응
- 여성을 상대로 한 민사청구에 대한 법적대응

 

○ 민사소송의 절차
- 소장 작성 및 제출
- 변론과정 및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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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한 주말을 위한 필살기

 

머리를 가볍게 통~통 때려줄 하루키 수다집 두 권과
따스하고 산뜻한 쟈스민차 한 잔



흐음~  

전범재판의 후일담과 벡스 네 병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향기롭고 평화로운 일요일을 위한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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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노란 운동화를 신고
빨간 카페트를 사뿐사뿐 걸어가는거야.

 

어쩌면 나를 보는 선망의 시선.

 

이제,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가다가 흥이 나면 폴짝거리며 노래도 부르고,
쭈그리고 앉아 쉬어도 가면서.
그렇게 자신이 붙으면 이번엔 회색 돌길 위를 걷는거야.
그때는 신발이 없어 더욱 가볍게

 

어쩌다 돌아 보는 등돌린 모습.

 

하지만 깔깔대며
또 길을 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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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저녁식사!

 

함박스테이크, 오무라이스, 스파게티, 약간의 샐러드에 야채스프까지,
심지어 2인분이 한 접시에!

어쩜, 음식을 저렇게 이쁘게 접시에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해 연신 신기해하며,

서로 더 많이 먹으려고 제대로 씹지도 않아 식사시간 약 10분 소요 ㅋㅋ

 

자전거 뒤에 대롱대롱 매달려 집으로.

 

 

오늘은 몸이 한결 낫다.
왼쪽이 뚫렸나 싶으며 다시 오른쪽이 막혀있고,
오른쪽이 괜찮나 싶으면 다시 반대쪽이 답답한 코맹맹이 증상과
허스키보이스를 제외하면 정상과 거의 흡사.

 

참,
감기 목소리는 내 평소 목소리보다 오히려 더 마음에 들기까지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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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아야지

 

 

최악의 사태 발생!
감기기운을 동반한 생리통이 시작된 것이다.

 

이건 정말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그 무엇과 비교해야할지 모르겠을만한 고통.
출근길에 나한테 자리 양보를 기어코 받아냈던 그 대머리 아저씨에서부터,
심지어는 오년전에 헤어진 애인까지 저주하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고통..

 

평소에도 생리통이 시작될 때에는,
감기몸살처럼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약간 달뜬 상태가 되고 심신이 점점 피로해지는데.

이번엔,
본격적인 감기기운까지 겹쳐서는,
어제 밤부터 목 속에 꼭 그만한 날카로운 바위가 콱 박혀있는 것처럼 심하게 아프더니, 잠자면서도 내내 목이 너무너무 아프다는 생각이 들만큼 그렇게 아팠는데,
아침이 되니 몸에 슬슬 열이 올라 얼굴이 발그레지기 시작하고 몸은 땅에 푹꺼질 것 처럼 흐느적거리고.

 

하나씩 찾아와도 괴로울걸, 왜 한꺼번에 난리래, 쳇 -.-



그래서 결심한 끝에(약 먹는걸 싫어하니 진통제 한 알 먹을래도 결심이 필요하지..) 타이레놀 하나 먹고 소회의실 쇼파로 직행.
암흑의 사십여분이 지나고 몸이 슬슬 정상을 회복하는 것 같았다, 꼭 사십여분만에.
알약 한 알의 효과인건지, 원래 그 정도만 참으면 나을 예정이었는지..
아무튼 평소와 거의 흡사할 정도로 회복.

 

하지만 재채기와 고열은 여전히.
집에 가는 길에는 따뜻한 쌍화탕을 마셔야지.

 

나는 분명 혼자가 아닌데,
몸이 아플때면 이성이 마비되고,
너무너무 외롭다는 생각에 더욱 아파지는거 같다.

아프지 말아야지.

올 겨울엔 아프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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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강변 CGV
얼떨결에 생긴 표에 환호하며 관람!
공짜표의 댓가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었지만-_- 일단 그건 논외로 하고..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지워버리고 싶은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고통을 받던 주인공 에반이 어느날 자신의 일기장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는 통로를 발견하게 되고,

과거 자신의 어린 시절 몸 속으로 들어가 잘못된 과거를 바꾸려고 여러차례 시도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도때마다 현재의 그에게 예측치 못했던 결과가 되돌아오게 된다.
엘리트 대학생이 되기도 하고, 순간적인 실수로 살인을 저질르는 수감자, 또 사고로 두 팔을 잃고 자살을 기도하는 장애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계속되는 현재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하고, 그럴수록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 가고..

 

제목인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의 뜻은 대충 알겠지만,
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이 뉴욕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이론. 즉, 미세한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인데.

 

영화로 풀어보자면,
한 순간의 아주 작은 선택이, 본인과 그 주변 사람들의 운명에 아주 극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

 

일단은,



주인공이 애쉬튼커쳐여서 점수 따고 들어갔고 (쿡, 너무 좋아 >.<)
묵직한 주제를 지루하지 않게 전개한 건 강점.
다만,
열두자루 중에 두어개 빠진채 한 다스가 닫혀있는 듯한 부족한 느낌과
과도한 폭력이 약간 부담스러운.

 

그런데, 미국 평론가들은 어마어마한 혹평을 날렸더군.
<뉴욕포스트>는 "시종일관 멍청하고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이 영화는 '너무 형편없어서 재미있는 영화'로 분류될 만 하다"고 공격했다는데. 뭐, 그렇게까지야.. -.-

 

그런데, 나중에 이 영화의 감독판이 따로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밋밋한 극장판에 비해 그 엽기다분한 결말이라니!
뭐, 누가 이 글을 읽겠냐마는.. 그래도 스포일러는 될 수 없으니 그 얘기는 생략하고 ㅋㅋ (궁금하신 분들은 따로 방명록에 :D)

 

그 날 백화점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뒤에 기분 잡쳐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면?
아니, 백화점엘 가지 않고 바로 극장으로 향했다면,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았을까?
그때 잃어버린게 동생 지갑이 아니라 내 지갑이었다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과 그 뒤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상상.

 

내가 나의 상상을 지배할 수 있다면,
불행한 현재에 갇혀 과도하게 괴로워할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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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원래 우유를 잘 먹지 않았다.
특히, 흰 우유는 절대로.

 

어렸을때는 학교급식으로 나온 우유를 먹지 않고 늘 남겨서
선생님들한테 혼났던 기억이 많다.
그래서 이 말도 나한테는 참 어색한 것 중에 하나인데,
"우유 한잔 마셨더니 뱃속이 든든하군" -,.-

 

그런데,
얼마전부터 먹게 된 우유가 바로 저 씨리즈이다
.



물론,
한꺼번에 다 마시는건 무리이고,
두 번 정도에 걸쳐 나눠마시면 그럭저럭 먹을만하다.
심지어, 저 바나나우유는 맛있다고 느껴지기까지 하다니!

 

그런데 우스운건,
내가 왜 저걸 먹기 시작한건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다.

 

아무튼..

우유를 먹지 않는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을것 같아 희망적이다.

 

내 몸에 붙어 있는 나쁜 습관들,
잠재되어 있는 못된 심뽀들,
별다른 계기점 없이도 그냥 이렇게 스르르,
예전엔 내가 그런 애였다는게 실감나지 않을만큼,
감쪽같이 다 없어지면 좋겠다.

 

훗,

희망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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