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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독] 자본주의와 생태: 모순의 성격 (존 벨라미 포스터)

존 벨라미 포스터의 "자본주의와 생태: 모순의 성격" (제이슨 무어 외, [역사적 자본주의 분석과 생태론]에 실림) 126-7pp 에서 발췌. 자본주의와 생태 문제에 관한 중요한 논점을 다루고 있음. 전체적으로 오코너가 주장하는 생태모순에 대한 분리주의(??)적 사고를 비판함.

 

 

 

 

 

(오코너의) "두 번째 모순" 개념의 전반적 취지는 일단 생태적 손상이 자본주의의 경제위기로 전환되면 일종의 피드백 매커니즘이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즉, 직접적으로는 자본이 생산조건의 손상과 결합된 생산비용의 증가를 억제하려고 시도함으로써, 간접적으로는 사회운동이 체계로 하여금 외부효과를 내부화하도록, 바꾸어 말하면 자본이 외부화해온 사회적, 환경적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체계가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생산을 향해 나아가도록 만든다. 여기서 분명한 가정은 생태적 원인들에서 비롯된 경제위기가 좌파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기회를제공하고, 나아가 계급에 기초한 노동자운동과 신사회운동의 제휴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의 전체로서 자본주의에는 그러한 피드백 매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 녹색당이 주장한 것처럼, 자본주의 체계는 마지막 한 그루의 나무가 벌목되었을 때야 비로소 화폐는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개달을 것이다. 인간사회와 대다수 생물종을 위해서, 우리는 자본주의가 아주 소란스러운 생태 파괴의 와중에도 축적할 수 있고 (예컨대, 폐기물 관리산업의 성장을 통해) 환경 훼손으로부터도 이윤을 얻을 수 있으며 회복 불가능한 지점까지 지구를 계속 파괴할 수 있음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달리 말해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생태 문제의 위험은 자본주의 체계가 그것을 재족하도록 인식하게 만드는 어떤 내부적 (또는 외부적) 조절 매커니즘도 그 체계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큰 더 심각하다. 생태에는 경기순환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같은 관점의 순환 이론에 가장 가가운 것은 폴라니의 '이중운동'에 관한 이론이다. 그것은 '허구적 상품들'("생산조건")을 조절하려는 자본주의적 시도와 결합된 규제운동과 탈규제운동의 정치적 순환을 가리킨다. 그러나 이중운동은 오코너의 "두 번째 모순"이론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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