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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명박이가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TV까지 접수를 해서는 '국민과의 대화', 아니 '국민에 대한 협박'을 했다. 그건 분명 협박이다. 공기업 선진화 협박, 그린벨트 해제 협박, 비정규직 협박(정규직 전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주겠다고 말했다던데, 이제 그런말 한번 더 들으면 귀에 딱지 생기겠다.)...
그리고 바로 그 전날, 나는 우연히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갔다가 경악할 만한 게시물을 보았다. 사복경찰이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길가에서 괴한도 아닌 (아, 그쯤 되면 괴한보다 더 하다고 해야겠지...) 인근 지역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이 조계사를 지키고 있던 3명의 안티이명박 회원에게 칼부림을 했다고...
내가 본 게시판의 글은 너무 단편적인 내용을 급박하게 올린 것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어 네이버를 뒤져보기로 했다. 이 정도 기사라면 언론에게 있어서는 대박 특종감이라고, 나는 너무 순진하게도 믿어버렸다.
나는 당연히, 이 정도 사건이면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란에 뜰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아니 근데, 바로 어제까지 네이버 초기화면을 장악한 것은 정부의 종교차별 논란, 환율과 주가하락 문제 정도였다. 나는 그래도 믿었다. "초기화면에 안 뜨더라도 기사 검색하면 좀 나오겠지." 그런데 이게 왠걸... 내가 "조계사 테러"라고 검색하니까 나오는 뉴스들 중 가장 최근 것이 9월 7일 기사더라.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다시 인터넷에 들어가 봤다. 참세상에는 해당 기사가 메인으로 떴고, 민중의 소리에도 뜬 것 같다. 그러면 일간지들은 어떠한가? 그 때까지 관련 내용 보도한 주요 언론은 경향, 한겨레, 뉴시스 정도였다. 조중동이야 기대도 안했지만 이거 너무 한 거 아닌가? 아마 안티이명박 카페 회원이 돌맹이 하나만 집어 던졌어도 대서특필 했을 것이 분명한 이 썩을 언론들이 시민들이 칼부림을 당하는데도 기사 한 줄 안써주다니...
옛날에 임금님 행차하실 때에는 더러운 것, 보기 싫은 것, 추한 것들은 다 치우고 입 밖으로도 발설하지 말라고 했던가? 이명박이 방송을 싸그리 장악해 국민에 대한 협박을 하기 바로 전날 이런 일이 일어났고, 이에 대해 주류 언론 어느곳에서도 기사 한줄 안 써보냈다는 것에 모종의 커넥션을 생각하지 않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다.
언론은 들어라. 니들 좋아하는데로, 특종을 좀 찾아다녀라.
이 정도면 대박 특종이다. 언론은 제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특종을 보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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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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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앙일보에 단신기사로 나왔엉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