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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가 떠났다.
사실 내게 그가 그렇게 소중했던 이였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오늘 아침 돌아서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목이 매여오는걸 보니 그가 내게 얼마나 큰 무게를 남긴 존재인지 알 수 있었다.
내가 군대를 가기 전 1년 반동안 그 조그만 학교에서, 겨우 3-4명이서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참 아옹다옹거리면서 많이 웃고 싸우고 또 즐거웠는데... 얼마 전 제대하고 나서도, 그때와 같은 설렘은 없을지 모르지만 다시 그런 마음으로 돌아가 너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었는데...
가끔 문득문득 그 때 그 무리들이 다시 모여서 인천 계산동 골목을 돌아다니는 꿈도 꾸곤 했는데, 이제 너가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다 허망해지고 말았구나.
내가 조만간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 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많은 얘기 나누고 싶었는데, 너는 너만 혼자 사랑하는 하나님 곁으로 떠났구나...
그런 너가 너무 야속하지만, 내가 야속해하는 만큼 너의 세상에서 행복하렴. 그리고 그 곳에선 다신 아프지 마. 그렇게 아프도록 너 자신도 모를만큼 속으로 썩고 있지도 말고.
안녕, 너무 빨리 나의 추억이 되고 만 소중한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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