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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시는 할머니들은

혼자사시는 할머니들은 말씀이 많으시다. 그중에서도 밭일도 못나가고 주변에 어울리는 사람도 많지않은 분들은 한번 말을 시작하면 끝이 없다.  몸 전신이 안아픈데가 없는데 한가지한가지 상세히도 말한다. 그것도 올때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처음에는 다 들어주다가도 매번 그럴수는 없기에 시일이지나면 중간에 멈추게 해야한다.그런데 그게 또 쉽지않다.  어디서도 들어주지 않는 이야기를 받아주는곳이기 때문에 기대치가 한껏 높아져있고 그것이 충족되지 못하면 화가나기 때문이다.  지혜롭게 중단하려고 해도 결국은 날카로운 파열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가금씩은 폭발음이 나기도 한다.
오늘도 한분이 오셔서 말씀하시는걸 잘 마무리했다 오신지 몇년되신분이니 서로가 이미 익숙해진것이다. 중간중간 냉담의 시기도 있었고  기대치가 그만큼 낮아졌다는소리도 된다.

써놓고 나니 똑 내 얘기다.  
그동안 내 말을 들어주던 분들이 고초가 많았을것 같다.

그래도 끝까지 참고 다 받아주던 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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