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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좀 지났지만~  비마이너라는 장애인언론에 기사가 났다.

간단한 소개정도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길고,'쎄게' 나왔다.

부담이 된다.

 

기사링크

http://www.beminor.com/2010/03/09/K00000022573.html

 

** 추가 **   기사가 깨져 보관해둔것을 올린다.

 

'사람이 사람에게' 행하는 진료 받으세요

돈으로 얽힌 의료관계를 거부하는 혜화 독립진료소

                                                                                                          김가영 기자 / chara@beminor.com

 

 

"진료를 행하는 병원이 돈을 좇을 때, 진료는 돈이고, 진료하는 병원은 상업적 공간이 된다."

자본의 논리로만 행해지는 '의료'의 바깥에도 인간은 존재한다. '병원'은 물질적 권위 안에서 오직 거래로만 치료하는 상업적 공간으로 전락했다. 자본으로 환원되는 의사의 위상이 높아질수록 인간의 존엄은 위협받는다.

이런 현실 속에서 '돈과 인간'의 관계를 떠나 치료를 하는 단체가 있다. 의료 소외계층 속에 자리 잡은 독립진료소가 바로 그곳이다.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의 의료 자원활동모임 '들풀'과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노들장애인야학이 함께하는 혜화 독립진료소는 돈으로 얽힌 의료관계를 거부하고 오로지 인간을 위한 진료를 제공한다.

독립진료소는 돈이 없으면 건강할 수 없고, 병원에 오는 사람들을 '돈'으로 셈하는 세상을 부정한다. 의사와 환자가 분명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맺음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진료하는 이와 진료받는 이가 높고 낮음으로 규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최소한의 의료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의료를 통해 사회적 실천 활동을 하는 '들풀'은 현재 장애인뿐만 아니라 각 단체와 연대해 이주노동자와의 진료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진료소 측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건강할 권리가 있고, 의사라면 누구나 타인의 건강을 살필 의무가 있다" 면서 "권리와 의무를 돈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으로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독립진료소
독립진료소 예진 중. ⓒ비마이너

 

독립진료소
진료를 기다리며 영화도 관람 할 수 있다. ⓒ비마이너

 

지난 7일 늦은 2시 혜화 독립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이날 진료에는 한의사 4명과 예비한의사 4명, 단체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이날 진료를 받으러 온 장애인은 모두 13명. 이들은 각자 몸 상태에 따라 침도 맞고, 원적외선 치료도 받고, 뜸도 뜬다. 한 사람이 진료받는 시간은 평균 30분 정도이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진료 뒤에 한약을 지어 보내주기도 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대기실에서는 한방차도 마시고 영화도 틀어준다. 이날은 독립영화 '바람'을 상영했다.

 

이날 진료를 받은 하상윤(뇌병변장애 1급) 씨는 "의사선생님들이 진찰도 잘 해주고 친절하다"라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좋고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조은경(정신장애 2급) 씨는 "이곳에서 지속적으로 진료를 받고 있다"라면서 "원래 팔이 좀 불편했는데 많이 자연스러워졌다"라고 밝혔다.

 

혜화 독립진료소는 노들야학에서 격주 일요일 늦은 2시마다 열린다. 다음 진료는 3월 21일 일요일에 열린다. 진료와 약물처방비는 전액 무료이다. 이용을 원하는 장애인은 진료 하루 전 담당 활동가에게 연락하면 된다.(노들야학 조사랑,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송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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