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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산에 다녀왔다.
산은 언제나 산이다.

1.
* 소는 풀을 먹는 동물이다
* 광우병은 소가 동물성 사료를 먹어 발생한 소의 병이다
* 인간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를 인간이 먹어 발생한 질병이다
* 인간광우병에 걸리면 죽는다

답은 간단하다. 소에게 동물성사료를 먹이지 않으면 된다.
동물성 사료를 먹이는한 '30개월미만'이니 'srm제거'니  하는것은 그 위험의 양적 차이일뿐이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
'동물성사료를 먹여서 이익을 보는사람들'의 힘이 세기 때문일것이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2.
자본론 1장1절 첫부분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상품은 우선 우리 외부에 있는 하나의 대상이며, 그 속성들에 의해 인간의 온갖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물건이다. 이 욕망의 성질은 어떠한가, 예컨대 욕망이 위(胃stomach)로부터 나오는가 또는 환상(fancy)으로부터 생기는가는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다."

사람은 굶으면 죽는다. 먹는것은  욕망중 가장 근원적인 것이다.
즉 환상(fancy)으로부터 나오는 욕망은 조절가능하지만,
위(stomach)로부터 나오는 욕망은 충족시켜야된다.

소고기를 먹고싶은 욕망은  위(胃)로부터 나오는가? 환상으로부터 나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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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산속에 사는 사람은 시골의원에 가고
시골에 사는 사람은  지역병원에 가고
지역에 사는 사람은 서울 큰병원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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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박영근

봄비


           박영근

 

 

누군가 내리는 봄비 속에서 나직하게 말한다

 

공터에 홀로 젖고 있는 은행나무가 말한다

 

이제 그만 내려놓아라
힘든 네 몸을 내려 놓아라

 

네가 살고 있는 낡은 집과, 희망에 주린
책들, 어두운 골목길과, 늘 밖이었던
불빛들과, 이미 저질러진
이름, 오그린 채로 잠든, 살얼음 끼어 있는

 

냉동의 시간들, 그 감옥 한 채
기다림이 지은 몸 속의 지도

 

바람은 불어오고
먼 데서 우레소리 들리고
길이 끌고 온 막다른 골목이 젖는다
진창에서 희미하게 웃고 있는 아잇적 미소가 젖는다
빈 방의 퀭한 눈망울이 젖는다

 

저 밑바닥에서 내가 젖는다

 

웬 새가 은행나무 가지에 앉아 아까부터 나를 보고 있다
비 젖은 가지가 흔들린다
새가 날아간다 

 

* 박영근 시집 '저 꽃이 불편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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