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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2009년 77일 동안 벌어진 쌍용자동차 공장점거파업 이후 8․6 노사합의가 도출되었다. 2012년 2월11일부로 정리해고 철회 투쟁은 1,000일을 맞았지만 합의는 이행되지 않았고 또다시 조합원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 인해 대한문과 전국에 분향소가 설치되었고 먹튀자본과 정부관료들의 돈놀음 속에 희생당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문제가 사회적인 다시 제기되기 시작했다. 5월19일 22번째 죽음을 맞은 조합원의 49제를 지나 22일부로 투쟁 3주년을 맞은 쌍용자동차지부는 또다시 투쟁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사노신은 6월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범국민행동 주간'을 맞이하여 쌍용자동차의 정비노동자, 비정규직노동자, 생산직 노동자였던 이들의 기획인터뷰 [어떻게 지내세요?]를 차례로 연재할 예정이다. 함께 투쟁하고 있지만 각기 다른 상황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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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규직지회 서맹섭 지회장
49제 이후 새롭게 5대요구안을 정비하고 평택역과 서울 대한문 두 개의 거점에서 대정부투쟁을 벌이고 있다. 평택역에 새롭게 천막을 친 5월24일 비정규직지회장 서맹섭 동지를 만나 그 간의 투쟁 경과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쌍용차 비정규직 문제를 들어보았다. 분량 관계상 인터뷰를 2개의 기사로 나누었다. 첫번째 기사에서는 49제 이후의 투쟁계획과 이전 투쟁의 경과에 대해서, 두번째 기사는 쌍용차 해고차 내에 비정규직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추모를 넘어 다시 투쟁으로
평택역에 천막을 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는 22명에 대한 추모분위기로 갔는데 더 이상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길거리로 나가서 시민들에게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알려내야 되겠다고 해서, 49제 이후에는 전면적으로 싸움을 만들어 가는 거죠. 대한문과 평택지역에서 오늘부터 시작을 했어요. 대한문에는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대다수가 다함께 올라가 있는 거고요. 여기도 사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울에 가기 어렵거나 개인 사정이 있는 소수 인원만 남고 나머지는 다 대한문에 가서 대정부투쟁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에요). 6월에 국회가 개원이 되고 이명박 정권이 올해가 임기 말이니까 정부를 상대로 싸워나가면서 그 하수인인 국회의원들까지 싸잡아서 우리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목표로 서울에 올라간 거에요.
거점 2개를 잡고 대정부투쟁과 대시민선전을 하는 거군요.
그리고 5대요구안을 알려내는 거에요. 100만 명 서명운동을 서울에서도 여기에서도 하고. 다만 평택공장이 있기 때문에 공장 앞에서도 출투도 해야 되고 퇴근선전전, 문화제도 하고 거기만 할 수는 없으니 시민들한테도 알려내야 하니까 그래서 평택역을 선택했던 거고. 공장도 가져가는데 중심은 여기를 두고 있죠. 그리고 서울은 지금은 대한문이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데로 옮겨갈 수도 있는 거죠. 여기도 문화제도 할 거고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 할 거에요. 오늘부터 시작이니까. 지역에 최저임금 문제도 있어요. 같이 연동해서 가야죠. 이것도 알려내고 저것도 알려내요
오늘 대한문 침탈되었는데 여기는 철거의 위협이 없나요?
여기도 장담할 수는 없어요. 마찬가지인데 다만 지역에 있는 대공장 아니었냐, 또 평택시청이 중재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법적 근거로는 칠 수 있겠다고 보지만 함부로 접근하기는 어렵죠.
(시청에서) 오늘 아침에도 왔어요. (그래서 내가) 걷어 가려면 걷어가라, 걷어가는 순간 우리는 시청에 때려박겠다(고 했어요). 우리도 똑같이 협박해야지. 대한문은 워낙 서울 중심이라 여기보다는 서울에 있는 동지들이 고생이죠, 인원은 많아도.
대정부투쟁은 어떤 내용인가요?
저희 요구안이 여기(플래카드를 가리키며) 5가지가 있는데 이 요구안을 걸고 끄집어낸다, 특히나 22명의 조합원들과 가족이 운명을 달리했지만 이 책임은 분명히 이명박 정부한테 있는 거고. 원래는 회사가 정리해고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회사 자체의 회계조작과 기술유출 등으로 죄 없는 노동자만 거의 3000명 가까이 내쫓긴 상황인데. 그리고 22명이라는 사람이 죽었는데도 말 한마디 사과도 없고 무책임으로 버티고 있고.
오히려 (공장) 안에는 임단협이 진행되고 있어요. 회사 측의 노동조합이라 일명 어용노동조합이라 하는데 지금 임금을 올려 달라, 성과금을 달라, 명절비를 올려달라, 공장 안에는 잘 돌아가고 돈을 요구하는 상황이죠. 지금 우리는 반대로 투쟁을 하고 있는 거고.
너무 다르잖아요. 그래서 진상규명을 해서 책임자 처벌해야 된다, 그걸 요구안으로 걸고 있고. 나머지는 22분에 관련해서 이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은 거잖아요. 이거 명예회복 해야 되고.
우리뿐만 아니라 정리해고 문제나 비정규직 철폐 문제가 쌍용차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노동자의 문제기 때문에 우리 것만 하면 안 되고 같이 힘을 모아서 정리해고 없는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해야 된다, 큰 단위로 요청하는 거죠.
그러면 공장 주변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문 앞에 지금까지 분향소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공장 앞에) 상징성으로 가져가야 한다 해서 안전하게 장소를 변경해서 유지되고 있어요. 공장에는 어쨌든 조합원들이 있는 상황이니까 투쟁을 안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매일 출투를 했는데 (서울로) 인원이 올라가고 나서 홀수 날만 출투를 하고, 매일 저녁에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있는 사람들끼리 촛불문화제를 진행해요. 출투와 퇴근선전전, 촛불문화제는 이어가요. 주변 투쟁사업장에 연대할 부분은 같이 하고.
그리고 여기(평택역)가 있는데. 여기는 지역시민단체, 정당, 노동(단체) 14개 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가지고. 제일 큰 문제는 지역문제잖아요. 공장이 여기 있는 거고, 3년 넘도록 지역에서도 알려지지 못했고 이것을 계기로 해서 지역에서도 투쟁을 해야 된다, 지금까지 못했던 부분을 지역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서 가보자, 대한문은 더 큰 투쟁으로 가겠지만 지역 시민 상대로 알려내야 한다,그래서 여기에서도 투쟁을 시작을 한 거에요.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가 함께 서울도 공동으로 올라갔고, 여기도 공동으로 하고.
대시민, 대정부투쟁을 중심으로 하는 희망운동이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래서 저희가 싸워나가는 게 많이 힘들지 않나 해요. 파업권을 갖고 공장 안에서 노동3권을 갖고 있다면 이렇게 안 싸워도 되잖아요. 싸우더라도 공장 안에 노동조합이 있으면 다르잖아요. 싸움을 같이 만들 수 있는 거잖아요. 근데 진짜 다 쫓겨났기 때문에 현장 안에 전혀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죠. 공장 안에서 파업을 잡고 라인을 잡고 싸우는 것과 달리 길거리 나와서 시민들한테 알리고 정부를 상대로 싸워나가는 게 어려워요.
그렇지만 어렵다 하더라도 3년 가까이 우리가 잘 버티고 잘 알려내고 싸워나가고 있다, 이거 대단한 거다, 진짜. 앞으로도 이게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앞장서서 싸워나간다면 해결이 멀지 않았다고 봅니다. 당연히 정리해고 철회돼야죠. 정리해고 자체가 문제가 있었잖아요.
복직자는 없는데 버젓이 신규채용하는 회사
8.6합의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2009년 쫓겨나면서 그 해 10월1일자로 고용보장한다고 노사대표가 구두사항으로 약속을 한 거에요. 근데 원청사용자성에 안 걸리기 위해서 문구상으로만 ‘공장 안에 취업알선을 시키겠다’는 문구가 있는 거에요. 회사는 그걸로 들이대고 있는 거고. 우리는 ‘아니다, 이미 합의했던 당사자 한상균 전 지부장이 지금 옥중에 있지만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 해(2009년) 9월 달에 우리가 지부 통해서 공문을 보냈어요. 10월1일자로 19명 전원 고용보장 현장복귀인데 어떻게 복귀시킬 거냐, 그걸 우리가 두 차례 공문을 보냈는데 (사측이) 명단을 달라고 해서 명단까지 줬기 때문에 회사가 어떠한 핑계를 댈 수 없는 근거죠.
정리해고 이후에 공장 안에 비정규직 상황은 어떠한가요?
그 이후에 비정규직은 상당히 늘어났죠. 또정규직들이 희망퇴직을 쓰고 비정규직으로 다시 분사업체로 들어오는 수도 상당히 많고. 그 때 당시 200명이었던 비정규직 사람들이 현재는 사내하청과 분사업체까지 포함하면 780여명이 나와요. 지금 현재 정문 앞에 경비 쓰는 애들도 다 계약직으로 되어있어요. 용역이 아니라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되어 있어요. 그 인원도 한 75명 되는 거고. 그 인원수까지 다 해서 780....
공식적으로 채용한 것은 수십 명이죠. 제가 파악하고 있는 숫자는 54명 정도 파악을 해놨어요. 공장 안에 비정규직이 있기 때문에 비정규직 사람들하고 소통을 하잖아요. 어디 업체 누가 몇 명 그만뒀다, 이 업체가 또 신규채용을 했다, 그 데이터를 입수를 했어요. 만나고 통화를 하니까. 그것만 봐도 54명이 신규입사를 했어요.
그리고 그 것 말고도 계속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어요. 지금 공장 안에는 일이 힘들어요. 힘들어서 버티기가 힘들어요. 들락날락 하는 거에요. 비정규직이다 보니까 금방 그만두고, 다시 다른 사람 채용하고. 특히나 관리자들 인맥 통해서 사람 많이 뽑더라고요. 예전에 2006년도에 그만뒀던 사람들, 2008년도에 그만뒀던 사람들, 지금 거의 다 들어가 있어요.
우리가 2008년 노동조합 띄울 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거의 다 우리 조합원이었어요. 현재도 조합원인데 조합비만 내면 조합원 자격이 되는 거죠, 사고 조합원으로 돼있는 거에요. 지금 그 사람들이 공장 안에 많이 들어가 있어요. 여기저기 흩어져서, 그 때 당시 희망퇴직 썼던 사람들.
공장 내 노동자에 대한 조직화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계시는 거군요.
그렇죠. 제가 공장 안에 있는 사람들 하고는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소통뿐만 아니라 제가 만나요. 알게 모르게. 약간은 조심스러워하는 게 뭐냐면 내가 이 사람들을 시내가 아니라 다른 변두리에서 만나면 어떻게 업체 관리자한테 귀에 들어가더라고요. 아직까지는 나 때문에 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았는데 부담은 되더라고요. 나는 괜찮은데 혹시나 징계를 먹을까, 또 잘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불법파견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우리가 선전작업을 하면서 알려내고 있기 때문에 공장 안에도 비정규직이 아니라 정규직 돼야 할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숫자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자기들도 하고 싶다고 문의전화도 오고 또 별도로 만나고.
조합에 다시 가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일단 제가 다 보류를 해놨어요. 받는 건 문제가 아닌데, 괜히 저 때문에 피해가 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공장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할 역할들이 있죠.
불법파견 소송을 하고 있다 하셨는데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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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디어충청 |
작년 2011년 4월 달에 소송을 넣고 1년이 넘었어요. 지금 9차 재판을 진행하고 있어요. 다음 달에 10차인데 다음 달에는 우리가 증인을 세울 거에요. 정규직에 직장이나 공장 했던 사람, 우리를 관리했던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을 세울 거고, 비정규직 사내하청 관리자를 또 한 명 세울 거고 노동조합에 있는 간부를 세울 거에요. 이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우릴 통제했고 하청이 우리를 통제한 것이 아니라 원청에서 다 통제를 했던 거다, 근태관리를 했던 거다, 그 사실을 확인을 위해서.
자료는 있어요. 문서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를 통제)했던 사람들의 입증도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진행할 거고. 그게 끝나면 현장 안에 공장 검증을 들어갈 거에요. 공장 안에는 예전에 정규직, 비정규직이 같이 일했던 공정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좀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 라인이전체적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그걸 또 사실확인을 시키기 위해서에요. 그러면 빠르면 8월에서 9월 정도에 1심이 나올 것 같아요.
불법파견 소송 규모는 얼마나 되나요?
대표소송으로 4명만 넣었어요, 투쟁하고 있는 동지 4명만. 이 4명의 파워가 엄청나게 큰 거 잖아요. 지금 똑같은 형태로 (불법파견이) 벌어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면 이걸 통해서 조직화 문제는 될 것 같고요.
최근에 사측이 신규채용 공고를 하고 신규채용을 했는데 조합원들 반응은 어떤가요?
회사가 신규채용을 했던 것은 사무직인데 그전부터 비정규직 신규채용을 많이 했어요. 정문 앞에서 출투나 집회를 하게 되면 예전에 그만둔 사람들 다 들어가는데 그걸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르잖아요. 왜 해고자는 단 한 명도 안 집어 넣냐. 3년 이내에 회사가 정상화가 되면 해고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노동법에도 나와 있는 거잖아요. 다만 제재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걸 봤을 때 정말 화가 나죠.
사회적으로 국민한테 보여주면서까지 노사합의를 했던 거고 그 약속도 안 지키면서 따로 사무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신규채용을 한다? 그만큼 회사가 정상화 됐다는 증거거든요 그게. 이걸 봤을 때는 말도 안 되는 거에요.
이번에는 사무직이었지만 생산직에서는 이전부터 비정규직 채용이 있어왔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죠. 정규직 (채용)은 지금까지도 올스톱 됐어요. 우리가 쫓겨나고 나서 정규직으로 단 한 명도 안 들어왔어요. 채용한 적도 없고. 다만 최근 5월 달에 징계를 먹었던 사람들 중에 정직 1개월이나 3개월이 아니라 제일 약하게 그냥 감봉이나 경징계를 먹었던 사람 22명 정도가 들어갔어요. 그 사람들도 현장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일단 대기발령으로 교육받고 있어요.
정신교육 받고 있는 건가요?
네, 정신교육 지금 받고 있는 거에요. 그것 말고 비정규직 수십 명을 채용하면서 단 한 명도 안 집어넣었어요. 우리가 최근에 원유철(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언) 상대로 싸움을 하면서 회사와 두 차례 협상을 했어요. 협상 과정에서 제가 이 질문을 던졌어요. ‘신규 채용을 이렇게 하고 있으면서 비정규직 19명 중에 11명이 복귀의사가 있다고 내가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 왜 11명, 몇 명 되지도 않는 거 한 명도 안 집어 넣냐. 일괄복귀 다 시켜달라’.
자기들은 처음에 신규채용 안했다고 발뺌을 하더라고요. 근데 여기 지역에 시의회가 열려요. 시의회에서 시의원분이 시장한테 질문을 던졌어요. ‘(쌍용차가) 비정규직 수십 명 채용하고 있다는데 그거 어떻게 되가는 거냐. 이 내용을 알고 있냐’. 그 답변이 알아보니까 54명을 채용했다고 공식적으로 나왔던 얘기거든요. 그 얘기를 내가 시의원들 왔을 때 확인 했어요. ‘확인 해 달라. 이건 도의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 시청에서 도대체 뭐하는 거냐. 어쨌든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이, 지금 그 때 당시 시장은 아니지만 중재를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역할을 해 달라’. 시의회 공식 속기록에 나와 있어요.
비정규직 19명 중에 11명만 복귀의사가 있는 거에요?
19명 다 확인했는데 현재는 다른 일 하고 계시니까 그리고 이 싸움이 길어지다 보니까 ‘정말 들어갈 수 있겠냐’,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몇 명 있어요. ‘그래도 나는 들어가겠다, 하는 분들이 11명이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 된다 이제’, 하는 분들이 몇 명 있는 거고.
그래도 19명 얘기를 하고 다 끌고 가야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근데 단 한 명도 약속을 안 지키고 있으니까.
원유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 농성을 정리하며
원유철 국회원원 사무실 앞에서 농성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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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진행된 원유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 농성 (출처:쌍용차비정규직지회) |
이 싸움(원유철 사무실 농성)을 시작한 이유가 그 때 당시에 (투쟁을 시작한지) 거의 3년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어요. 이 지역 국회의원이나 시장이 분명하게 중재 역할을 했는데 (8.6합의) 당시에 한나라당, 민주당이 자기들이 풀었다고 대서특필 언론에 다 냈어요. 자기들이 이 문제 풀었다, 더 큰 상황이 안 발생하고 노사가 만나서 합의했다고 주장했거든요. 그런데 그러고 나서 다 입을 닫아버린 거에요. 나서지도 않았어요.
그게 지금까지 흘러와버린 거에요.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이대로 냅둬서는 안 된다, 마침 또 총선이 다가왔고 이 문제를 끄집어내자, 지역에서 끄집어내야 한다, 정말로 이 문제 못 풀면 최소한 국회의원 낙선까지 시켜야 한다.’ 우리는 그걸 작정하고 싸움을 준비했어요.
자기들(국회의원)이 그 때 당시까지는 비정규직이 없는 줄 알았대요. 쌍용차 안에는 다 정규직만 있었던 거야. 비정규직은 한 명도 없었던 걸로 머리에 인식을 하고 있었던 거에요. 계속 붙었죠. ‘우린 비정규직이다. 그 때 당시 합의한 게 있다.’ 제가 줄 수 있는 자료 다 줬어요. 그 양반(원유철)한테.
바로 사무실 밑에 농성을 했기 때문에 매일 봤어요 매일. 매일 만났어요. 선거 다가오니까 우리한테 하소연도 했고. 자기도 선거 때문에 이러면 안 되는데 빠져라, 그런 얘기도 했지만 우린 계속 했고. 이 문제 풀면 우린 가겠다 했고.
계속적으로 사람이 죽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이게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문제이기 때문에 따로따로 가서는 안 될 것 같다, 같이 힘을 모아보자고 지부는 계속적으로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했고 그 안에 8.6합의가 있었던 건데 저희는 8.6합의에 중점을 뒀었어요.
주변에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이 이해를 못해요. 실질적으로 정리해고가 철회되면. 우리는 정리해고가 아니에요. 강제적으로 쫓겨났어요. 2008년도에 정규직 전환배치로 인해서 강제적으로 폐업조치가 되면서 쫓겨났단 말이에요. 그렇게 가면서 어쨌든 해고가 됐지만.
여기(정규직)는 정리해고지만 우리는 정리해고가 처음에는 아니었죠. 그 상황을 나는 좀 알려내고 싶었어요. 제일 큰 문제는 신규채용을 하고 있는 그게 너무 화가 났어요. 2009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신규채용을 쭉 있었어요. 지금까지 아무도 안 풀어주잖아요. 아무도 이걸 해결 안 해주잖아요. 누가 해결해야 되요, 당사자가 해결할 수밖에 없는 건데.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더 큰 걸 요구해버리면 안 맞는 거잖아요. 지금 당장 요구안이 있는데 이 요구안이 아니라 더 큰 걸 우리가 요구 해버리면 난 안 맞다고 본거였어요.
그러면 원유철 의원 사무실 앞 농성에서 성과가 있었나요?
저희 자체적으로 평가를 했어요. 183일 동안 농성을 했고 상당히 긴 1년 중에 반을 우리가 길거리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어쨌든 3년 만에 두 차례 본관에 들어가서 회사측과, 회사측 노무담당 상무와 담당자들과 협상을 했어요. 성과는 안 나왔지만 그런 자리가 있었다는 것이에요.
제일 큰 것은 지역 시민들이 몰라요. ‘쌍용차 그 때 당시에 다 해결돼서 공장이 잘 돌아가는데 왜 자꾸 해고자들은 죽었다는 얘기만 하고 왜 이 사람들은 안 들어가고 길거리에서 이걸 하고 있냐’는 반응이 거의 대다수였어요. 근데 그 사람들한테 알려내고 선전물 주면서 한 분, 한 분씩 알려낸 것이 소득이지 않았나. 아직까지 쌍용차 문제가 끝나지 않았고 이 죽음의 책임이 쌍용차 전 경영진에 있다는 것, 회사가 어려운데 경영진은 아직까지 사장을 하고 있다는 것, 노동자만 쫓아냈다는 것, 그런 것에 분노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농성하는 과정에서 물품이나 많이 지원을 해주셨어요.
또 한편으로는 원유철 이 양반이 4선으로 당선이 됐어요. 자기 정치적 입장은 해결하겠다는 거에요 계속. ‘공장의 이유일 사장을 만나서 다른 문제는 못 풀어도 비정규직 문제는 풀어야 되겠다’, 그 입장을 우리한테 냈었고. 저희 또한 줄기차게 ‘말로만 하지마라, 말로만 해서 풀 문제가 아니다. 직접 만나서 풀어야 될 상황 아니냐’고 했어요. 다만 우리가 그 정도(183일 농성) 했기 때문에 정리했고, 아까도 끝나지 않았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보는 거에요. 4선 됐지만 더 (우리 당사자의)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이번에 당선되고 나서도 만나신 거에요?
네, 두 차례. 처음엔 우리(비정규직지회)가 만났고 그 다음에는 마지막 (농성) 정리하기 전에 금속노조 비정규직 담당 부위원장과 쌍차지부와 비정규직지회 함께, 세 단위가 들어갔어요. 지부 임원, 저, 금속 부위원장 내려와서 원유철 만났어요. ‘지금까지 비정규직지회가 끌고 왔지만 앞으로는 노조 차원, 지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안고 풀어 나가겠다, 어떻게 할 거냐. 정확하게 입장을 내달라, 풀 수 있냐 없냐. 정치적인 얘기 말고 정말로 이 문제 풀 수 있겠냐’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그 자리에서 원유철은 반드시 풀겠다는 입장을 냈어요. ‘조만간 이유일 사장을 만나서 비정규직 문제 얘기하겠다, 그리고 별도의 실무진 꾸려서 노무담당을 만나서 이 문제 하겠다’, 그 입장을 듣고 우리가 정리를 했어요.
우리가 정리를 한 지 한 달이 딱 흘렀는데 그 와중에 원유철 이 양반이 당대표 출마를 한 거에요, 최근에. 그것 때문에 정신이 없더라고요. 저번 주에는 문자로만 연락이 왔어요. 최대한 빨리 연락드리겠다는 입장이 왔는데. 그건 아직 구체적인 안이 안 나왔기 때문에 저한테 전화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건 분명히 얘기 했어요. ‘우리가 농성을 철수했지만 이건 끝나지 않았다. 이후 싸움이 어떻게 될지는 장담 못한다. 그리고 이후 싸움 관련해서는 이런 식으로 투쟁 안한다, 그건 알아서 판단해달라’, 그것까지 던져놨어요. 그게 뭐냐면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너 이 문제 못 풀면 너 죽고 나 죽자 그냥 그 방식밖에 없다’. 이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끝나지 않았어요, 저쪽(원유철)하고도.
김문수 도지사를 중심으로 쌍용차 무급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도 노사민정 테이블이 꾸려졌다던데요.
저도 몰랐는데 언론 통해서 알아봤어요. 경기도 평택 지역에 민주통합당 도의원이 한 분 계셔요. 그 분하고 한참 얘기했어요. ‘노사민정 관련해서 이거 뭐냐, 봐라, 이거 맨날 무급자 얘기만 나오는데 비정규직 문제는 하나도 안 나온다. 쌍용차 무급자만 8,6합의 있는 게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 쌍용차의 얘기가 들어가면 쌍용차의 비정규직 문제도 있다. 신규채용 하고 있는데 왜 경기도에서 우리 문제는 안 다뤄 주냐. 무급자는 460명이고 우리는 19명이다. 그리고 우리는 자리가 있다. 무급자는 지금 자리가 없다. 어떤 게 우선적으로 풀 수 있겠냐. 풀 수 있는 것부터 풀어 달라.’ 제가 이 얘기를 했어요.
똑같다고 생각해요. (노사민정 주제가) 쌍용차 무급자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인데 (여기서) 비정규직 문제는 우리 문제가 아니에요. 전체적인 경기도의 비정규직을 얘기하는 거고 쌍용차의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에요, 보니까.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뭔가 대선 다가오니까. 김문수 이 양반이 또 대선 도전하니까 립서비스로 주절대고 있죠, 지금. 실질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못 풀면서.
* 2편으로 이어집니다.
http://sanosin.jinbo.net/Publish/magazine.php?ex=article&b_fn=RD&gotopage=1&pkno=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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