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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여옥, 대변인 됐다고 입으로 대변보는 해괴한 분”

이 양반은 서울대(미학과) 나온 분이니 큰똥녀는 대충 할말 없겠다.

 

 

진중권 “전여옥, 대변인 됐다고 입으로 대변보는 해괴한 분”
정혜신 박사도 “전 대변인의 오만과 단순무지함에 기가 질린다” 비판
2005-06-07 11:27 민일성 (mini99999@dailyseop.com)기자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의 ‘대졸 대통령론’ 파장이 7일까지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사평론가, 기자들도 전 대변인 독설의 위험 수위를 경계하고 나섰다. 한국 민주주의를 위한 올바른 방향 보다는 정치를 희화화하고 불신과 냉소, 무관심을 조장한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자신의 ‘화살받이’를 넘어 앞 뒤 안 가리고 양칼을 휘두르는 전 대변인을 묵인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 진중권 교수가 전여옥 대변인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자료사진)ⓒ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진중권의 SBS 전망대’를 진행하고 있는 진중권 중앙대 교수도 전 대변인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천박함”이고 “‘대변인’ 됐다고 입으로 ‘대변’ 보는 해괴한 분”이라고 맹비판했다.

진 교수는 ‘진중권의 SBS 전망대’ 칼럼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전 대변인의 말을 들으며 정작 콤플렉스를 가진 게 누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콤플렉스 주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이 전여옥 대변인의 대졸 학력에 콤플렉스를 느낄까 아니면 전여옥 대변인이 4천만 중에 하나 밖에 없는, 어느 고졸 출신의 대통령직에 콤플렉스를 느낄까”라며 진 교수는 “전여옥 대변인 말은 들어주기 민망하다”고 혹평했다.

“어떤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자신을 ‘엘리트주의자’라 부르는 전여옥 대변인. 뭘 근거로 자신이 엘리트라 생각하는지, 그 이유나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전 대변인의 ‘엘리트 콤플렉스’를 꼬집은 뒤 진 교수는 ‘천박’ ‘대변’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악평을 쏟아냈다.

진 교수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천박함”이라며 “전여옥 대변인의 학력 발언은 이 사회 학벌주의자들의 속물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고졸이든, 대졸이든 상관없으니, 아무쪼록 공당의 대변인 자리에는 정상적인 사람을 앉혔으면 좋겠다”며 “‘대변인’ 됐다고 입으로 ‘대변’ 보는 해괴한 분이 아니라....”라고 호되게 비판했다.

정혜신 정신과 의사도 7일자 한겨레 칼럼의 ‘전여옥의 콤플렉스적 시각’이라는 글을 통해 “전 대변인의 콤플렉스 딱지 붙이기는 도를 넘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대변인이 그토록 전력을 다해 보필하는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야당 대변인이 몇 가지 여성정책을 문제 삼으며 ‘여성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면 좋겠다’며 ‘다음 대통령은 남성이 되는 게 적절하다’고 말한다면 어떻겠는가”라고 바뀐 상황을 예시했다.

“전 대변인의 오만과 단순무지함에 기가 질린다”며 정 의사는 “전 대변인이야말로 하루빨리 콤플렉스적 시각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7일 경향신문은 “한쪽은 여권을 겨누고 있지만 또 다른 쪽은 우리를 향하고 있다. 잘못하면 우리까지 베인다”라는 한나라당 당직자의 평가를 인용했다. 이 기사는 여야 물불 안 가리고 휘두르는 전 대변인의 독설에 대해 당 내부에서조차 제기되고 있는 우려감을 전했다.

전 대변인이 대여공격의 선봉을 자임한 까닭으로 경향신문은 ‘박 대표 맹신’을 꼽았다. “대통령과 여당의 실정으로 국민이 고통 받고 있고, 따라서 박 대표 같은 분이 대통령이 돼 국민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라는 것.

“하지만 때로 ‘물불 안 가리는’ 그의 ‘입심’이 정치를 희화화하고 불신과 냉소, 무관심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경향신문은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정책 정당, 생산성 있는 정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나라당내 소장파 의원의 “전 대변인이 여권을 ‘싸워 없애야 할 적’으로만 간주하지 말고 ‘싸우되 함께 크는 파트너’로 봤으면 좋겠다”는 따끔한 충고를 인용하며 칼럼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결코 곱지 않은 시선임을 지적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 민일성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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