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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초등교 이름 "검색이 안된다?"

오호통재

 

특이한 초등교 이름 "검색이 안된다?"

2005-09-06 12:40:20

 




 야동 초등학교는 검색이 안된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오른 이와 같은 내용이 네티즌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ID로 '바보천사'를 사용한 네티즌은 '야동 초등학교를 검색되게 해달라'며 포털사이트 다음 청원 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렸다. 야동 초등학교에서 20분 거리에 살고 있다는 그는 야동 초등학교가 그 이름때문에 왜곡된 시선을 받고 있다며 '야동'이라는 이름이 삽입된 '야동 초등학교'를 검색하려면 성인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올라온 이 게시물에 약 1,200여 명의 네티즌들이 '야동 초등학교는 마땅히 검색가능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발음이 같을 뿐이지 뜻은 하늘과 땅차이인데 당연히 검색 되어야 한다", "자기 학교를 검색하는데 성인인증을 받아야 한다니 어이없다", "학교 이름이 진짜 야동이라면 성인인증을 한다고 해도 검색했을 때 어린이들에게 유해한 정보가 나올 수도 있다. 이름을 바꾸는 것이 최선일 듯" 등 네티즌들은 각종 우려섞인 리플을 남겼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우려와 다르게 현재 야동 초등학교는 주요 검색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야동 초등학교 관계자는 "실제 몇해전까지 '야동 초등학교'가 검색 불가능한 단어였으나 현재는 검색 가능 단어로 바뀌었다"며 "아직 짓궂은 말을 학교 게시판에 남기는 네티즌이 일부 있으나 초등학교 이름을 바꿀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전했다.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야동리에 위치한 야동 초등학교는 '야동'이라는 이름때문에 종종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다. '야한 동영상'을 뜻하는 야동과 이름이 같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호기심이 집중된 것.

  때문에 지난해 말 야동 초등학교(http://www.yadong.es.kr/) 게시판은 한바탕 진통을 앓기도 했다. 짓궂은 일부 네티즌들이 "진짜 초등학교 이름이 야동이냐",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느냐"는 내용을 게시판에 도배했기 때문.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른 학교는 비단 야동 초등학교뿐만이 아니다. 전북 김제시 신풍동에 위치한 김제동 초등학교는 유명 연예인과 같은 이름 때문에 인터넷에 종종 오르내렸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고아 초등학교 또한 '고아'라는 이름 때문에 '고아들이 다니는 학교냐?'는 몰지각한 우스개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밖에도 부산 기장읍 대변리에 위치한 대변 초등학교, 충남 보령시 청소면에 위치한 청소 초등학교, 경북 포항시 기계면에 위치한 기계 초등학교,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 위치한 백수 중학교, 전남 영광군 대마면에 위치한 대마 초등학교 등 이름 때문에 오해를 받는 학교가 적지 않다.

  학교 이름을 바꿀 수 있는 기관은 지역 교육청이다. 학교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네티즌들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 이름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학교 이름을 바꿔주는 것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해 보인다.

손영숙 son@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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