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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문익과 그의 사람들
핸드폰에 지우지 못한 번호가 하나 있다. 끝 번호 3362, 이미 다른 몸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문익이 형 전화번호다. 어제는 4주기 추모제가 있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문익이 형이 사랑했던 사람들이다. 평소 사람을 형식적으로 만나지 않았던 문익이 형이기에 나중 사람들도 형을 형식적으로 보내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사람들 마음이 모였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이 있다. 그것은 모인 사람들의 관계는 해가 갈수록 멀어진다는 것이다.
지역에서 활동가들에게 안부를 물어보기가 민망하다. 어떤 분은 내가 “잘~ 지내시죠?”하면 놀리는 줄 아는 모양이다. 오히려 역성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해법은 무엇일까? 조직과 조직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도 마찬가지다. 많은 조직들이 겪는 갈등과 내횽! 그러나 이러한 내횽도 진보의 성장통이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4주기 추모식 식순 전단지에 쓰여 있는 글귀가 마음에 남는다.
“충만한 실천과 열정적인 토론이 물흐르듯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고요하게 내부를 응시하는 영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 고 조문익의 글 중”
3주기 추모제가 끝나고 여러 사람이 뒷풀이를 하면서 내년부터는 좀 밝게하자고 했다. 그리고 4주기 추모제가 끝나고 술을 마시면서 또 한번 의견을 모았다. 내년에는 재미지게 풍물도 치고 그러자고 말이다. 그런데 문익이형 추모제가 무거운 것은 문익이 형이 죽은 날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너무 무겁기 때문은 아닐까?
만남의 광장이 되어버린 문익이 형의 추모식~ 그 추모식이 이제 사람들의 삶을 나누고 서로를 보듬는 그런 추모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당에 사물악기들을 풀어놓고 신나게 굿 한번 같이 치고 놀았으면 좋겠다. 정년퇴직을 하고도 전북을 제2의 고향으로 20년 동안 한국을 48번 방문하신 나카무라 선생님께 슬픈 추모제가 아니라 행복한 추모제를 보여드리고 싶다. 같이 온 지역 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춤을 춰보고 싶다.
행복한 추모제를 위해 1년 동안 나는 뭘 하며 지낼까?
벌써부터 다시 만날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설렌다. “두근 두근~!^^”
행복한 운동, 행복한 추모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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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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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부가 정보
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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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해줘서 고맙습니다. ^^저도 블로그라는 것을 해보려구요.
글로 남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생날것 이라도 그냥 부끄럼없이 올리려고 합니다. ^^
조선배님 추모제에서 보고 싶은 사람도 보면 껄그러운 사람도 다 만나지만 조선배 추모제엔 왠지 빠지면 안될 것 같아서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 자리이기에 정말 중요하고 소중하겠단 생각을 했어요.
올해 좀더 열심히 살아서 내년엔 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추모제를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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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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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부님 뵈러 군산 다녀오는 길인데, 어제가 추모제였다고 이야기 들었지. 모두 마음이 무거운때라 쉬운 만남이 없을꺼야. 가신 이가 원하는 추모제라면, 아마 모여서 서로 위로가 되는 것이겠지. 내년에는 수원에서 가는 이 있으면 함께 가볼까 싶네. 잘 준비해 보시고...신부님이 많이 지쳐 보이시더라고...이렇게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던 적이 없었어. 아무리 바빠도 가끔이라도 찾아가 뵈야겠다...그러네...마음이.부가 정보
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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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우리가너무무겁기때문,,,,언젠가문익선배말씀...그런데...난좀섭섭했어,내가외판원도아닌데...울컥눈물이터진...다른사람의순서보다못한내슬픔,회한...??속상하고화도나고,,,참,,시간이십년이십년이지나도깨닫지못하면그시간의의미는없지...난네가밉다...^^그래도널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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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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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사람의 순서보다 못한 당신의 슬픔, 회한이라 느꼈다니 미안하네~ 그래도 미워도 다시한번 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당신의 슬픔과 회한은 못한것이 아니라 아름답습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