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6'에 해당되는 글 2건

  1. 공공도서관의 외국서적열람실 2011/11/26
  2. 다문화 사회와 갈등 2011/11/26

일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라페스타거리 맞은편에는 아람누리라고 하는 복합 문화시설이 있다. 미술관, 공연장 등이 들어서있고 도서관도 있다. 오늘 그 도서관에 들렸다가 우연히 지하로 내려갈 일이 생겼는데 지하층에 외국도서실이라는 공간이 있었다. 와 이런데도 있었네 하며 가보았더니 거의가 영어권 서적들....그런데 사서에게 물어보았더니 다문화도서도 비치되어 있다고 했다. 다문화도서라는 말이 참 우스웠으나 가장 구석으로 가보라는 사서의 안내에 따라 가보았더니 정말 비영어권 아시아 국가의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한 200권 정도 될라나? 왠만한 개인 책장만도 못한 규모의 책들이 '다문화도서'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고 비치되어 있었다. 사서에게 물어보니 그나마 이 정도의 책이라도 갖다 놓은지 2달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인근에 사는 결혼이주여성들과 최근 아시아 각국을 다니며 관심이 늘어난 시민들의 요구로 이제서야 급하게 마련한거란다. 

그래도 지난달에는 베트남 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방문하여 이 곳에 있는 베트남어 도서들의 목록 등을 확인하고 조언하기도 하였단다. 사서의 이름과 이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돌아왔다.

이주단체들이 조금씩 가지고 있는 아시아도서들의 목록이 정리되어서 공공도서관과 연결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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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6 21:44 2011/11/26 21:44

다문화 사회와 갈등

from migrant 2011/11/26 14:42

예전에 경향신문의 한 칼럼에서 이주민이 유입되면 그 동안 없었던 새로운 갈등요소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다문화사회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충고하는 대학교수의 글이 있었다.

그렇다. 갈등이 생길 것이다. 사람 사는 곳에 갈등 없는 곳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갈등이 무서워서 사람을 들이기 싫다는 논리는 부부싸움이 무서워서 결혼하기 싫다는 논리와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 결혼하게되면 필연코 부부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결혼한 부부가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상대방을 죽이기까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든 부부가 부부싸움을 한다고 해서 다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갈등은 집단이나 사회에게 건겅한 자극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요즘 경영학자들 중에는 조직의 활력을 늘리기위해 갈등을 인위적으로 조장하는 기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렇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면 배우자와 갈등을 겪을 일이 원천적으로 방지된다. 하지만 수도하는 성직자가 아닌 이상 그렇게 얻어진 '평화'를 누가 과연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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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6 14:42 2011/11/26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