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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우선 5년전 내가 네덜란드에 살때 만났던 친구들을 다시 한번 만나는 것으로부터... 내가 일하던 단체에서 조직하는 생태캠프 Ecotopia가 2004년에는 네덜란드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너무도 두근거렸다. 에코토피아는 다시한번 가는 김에 암스텔담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코스부터 내여행은 시작이다~~라고 외쳤다. 근데 막상 5년만에 연락을 해보니 친구들의 멜주소는 거의 대부분 바뀌었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른 곳으로 가 터를 잡고 살고 있었다. 그러던중 우연히 오래된 전화번호부에 남겨 있는 Else라는 친구의 집으로 전화를 해봤다. 5년만에 처음으로 한 전화를 받자마자 그 친구는 오래전 우리가 늘 함께 가던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리고 40분 후에 그 카페로 나온 내 친구 Else.. 짧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5년 동안의 이야기를 서로 마구 쏟아냈다. 이 만남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아름다웠다.
수년동안 학생운동, 환경운동 하는 사람들 틈에서 살다가 3년전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질 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조용히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모든걸 정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선택했던 건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였다. 그때 마음으로는 아이들이랑 지내면 뭔가 여유로와지고 조금은 더 단순해지고 할 것 같은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그 물에 들어가보니 그곳도 역시나 복잡하고 어렵고 힘들고 그랬다. 그래두 아이들이랑 함께 지내는건 정말 재미난 일이었다. 막상 서른을 넘기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이었는지 헤깔리기 시작했고, 이런저런 고민은 내몸을 천근 만근 무겁게 만들었다. 마침내 깊은 속병과 몸 곳곳에 병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모든거 다 접고 긴 여행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몸속에서 끊는 어떤것!!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하는 불안감..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갈망 같은것이 마구마구 날 괴롭혔고.. 그래서 여행을 시작했다. 4개월간의 여행..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삶을 나누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 글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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