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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가 통근,통학 1순위라니...

요즘은 한창 에너지, 기후변화, 자전거 관련된 뉴스를 클리핑하고 있다.

고유가에 대한 사회적 위기 의식 때문인지 기사들이 적잖게 눈에 띈다.

물론 석유시대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내용은 여전히 찾기

힘들지만, 이들 주제에 대한 기사들은 매일 같이 언론 매체에 등장한다.

 

오늘 본 기사 중 눈에 띤 것은 승용차가 통근, 통학 1순위라는 것이였다.

버스가 2위, 지하철이 3위, 도보가 4위 아마도 그 밑은 자전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서울을 중심으로 서울이라는 행정적 구역만이 남아있을 뿐 서울이라는 거대한 메트로폴

리탄은 남으로는 안양, 과천, 수원,용인, 천안, 북으로 의정부, 고양시, 남양주  서로는 김포, 부천, 시흥, 안산 까지 계속되어 팽창되는 걸 보면 당연지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전 내가 살고 있는 안양에서 친구가 사는 춘천에 간 적이 있었다. 버스는 서울외곽도

로를 타고 부천 신도시를 출발해 안양을 거쳐서 안양에 있는 평촌 신도시를 지나, 분당신도시를 지나, 하남 신도시를 지나, 남양주 신도시를 지나는 외곽도로를 타고 달렸다. 난

그때 처음 알았다. 외곽 도로의 존재이유를 말이다. 서울 외곽에 형성되어있는 각각의 신도시를 잇는 다리와 같은 일을 하는 도로라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옛길로 다닌다면 2~3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를 1시간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감격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빨리 달릴 수있는 그 길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난 오늘 그 기사를 보며 여러 생각이 들었다. 고유가 시대라는 말이 무색하게 자동차 출퇴

근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자전거 인구가 많이 늘었다는 느낌은 아주 단순히 감각적 자족적 평가였던 사실을 말이다. '자출사'카페의 회원이 6만을 달한다고 하고, 시당국을 비

롯한 행정당국과 여타의 NGO에서도 자전거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도시정책에 녹아나게

하는 노력들을 하는것으로 보였지만, 여전히도 그것은 거대한 자동차의 문명과 문화에는

변화의 여지를 가져오지는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

 

난 자전거가 자동차 문명과 석유문명에 대한 아주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저항이자 대안의

모델이라 생각한다. 속도 경쟁과 부의 상징이며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문화

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 창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가 유난히 힘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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