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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번 서울에 올라온다.
자전거를 타고 차부에 오는 길이 꽤 상쾌하다.
마을에 있으면 집근처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없다.
2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차부까지 너무 오랫만인게 낯설다.
오늘은 필리핀에서 시집와 살고 있다는 젊은 엄마를 만났다.
한글을 배우러 간단다. 8개월짜리 아이를 안은 엄마가 참 밝아 보여서 좋았다.
내가 사는 곳은, 요즘 한창 거름내고 밭갈고 비닐깔고 고추심을 준비가 한창이다.
오늘아침 버스에는 할머니들이 가득하다. 밭일을 어제까지 마치고 몸살난 몸을가지고
병원에 가신단다. 근 20여명의 할머니들이 정류장마다 서서 버스에 오른다.
평생 농사일하고 그렇게 얻은 병.. 자식들 다키우고 농사를 줄였다지만 여전히 그 양은
만만치 않아보인다. 그리고 틈틈히 병원 주사와 약으로 망가진 몸을 달랜다.
오늘아침 버스에 가득탄 노인들은 모두 병원으로 향한다.
마음이 찡하다.
시골은 노인복지가 아니라, 몸이 덜 상하는 대안의료가 필요한게 아닐까 절실히
느낀다. 집집마다 쌓여있는 약봉지가 이분들의 시름을 더 크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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