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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그리고 女

제목에서 말한 명사들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우연한 조우에서 갑자기 발견한 이 차이에 대해 한계 상황에 도달한 알콜을 뒤로 하고 할말을 한다.(오타 나올까봐 무섭다..ㅡㅡ) 나의 의문은 과연 그 차이가 있을까 였고, 결론은 "없다"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차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곳에 있었던게 분명하다.  이신전심, 내가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한것을 느끼는 많은 부분은 그 차이(남.녀)로 인해 달라지는게 보였다.  놀라웠다. 그 이심전심의 확연한 데드라인(??)!!

 

쪽팔리기도 하고, 자존심이 무척 상하기도 하고, 잘난체 하다가 코가 깨진 기분이기도 하고, 한마디로 기분이 그닥 드러운 상태다.  나는 여전히 나대로 살아 왔고, 비록 객관성을 띠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나름대로 남에게 상처 내지는 피해는 주지 말자는 주의로 살아 왔건만, 그것마저 몰라주는 그 '관계'의 설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건지...한마디로 스스로부터 절망 그 차제다.

 



제목은 남.녀라고 해놓았는데 차이는 다른데 있는거다.  개인의 선입견 내지는 편견을 조장해서 그 결론을 부추기는게 성적인 '차이'에 있다고 보는것 자체가 내가 보기엔 그닥 쓸데없는 추론이 아닌가 싶다. 문제는 성별다름에 있지 않다는거고 얼마든지 개인차에 의해 문제를 다르게 볼 수 있다는것..또한 이 개인차를 제대로(?)이해하는가 아니냐에 따라 충분히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거다.  이것은 정말 신기하고 재미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태어날때 성별을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는것도 아닌데, 도대체 이 차이는 왜, 언제부터, '존재'해 왔냐는 것이다. 분명히 이 부분에서 함의하고 있는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익혀온 관습이나 차이를 조장하는 쓸데 없는 '교육'에 의해서 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궂이 이렇게 되돌아 갈 필요는 없다.  단적인 예로 남이든 녀이든 성적인 욕구는 동등하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행함을 더 잘 이루는 쪽은 男이다. 여기서 녀는 똑같이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사회적으로나 관습적으로 구속되어지는 암묵적인 요구에 동의하게 된다.  이것은 그만큼 녀가 남보다  동의의 척도(?)에서 폭이 좁아지는것을 의미한다. 왜??? 자기도 모르게?? 답습되어온 관습이므로...

 

이 관습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나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한 사람이 있을까?? 내가 오늘 맞닥드리운 '질문'은 그거 였다. 

 

'당신은 당신이 진심으로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서 그 표현에 대해 얼마만큼 솔직했느냐??" 

 

그 사람이 답한 표현의 방법은 가지가지일 수 있다. 그런데, 그 표현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이 그렇게 중요한걸까? 남.녀의 차이를 염두에 두지 않는 이상 내가 받은 그 질문은 과연 무엇을 함축 하고 있었는지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기분좋게 한잔 한 그 싯점에서 이렇게 기분 별로인 질문을 받은 나, 확실하게 말하고 싶었다. 

 

'도대체 왜 '녀'라는 정체성으로 나를 짓밟는 건가요? 그 남.녀의 차이의 기준이 고작 이것일 뿐인가요? 상대방을 편하게 해준다, 아니다라는게 고작 그 사람에게 듣기 좋은 소리를 하는게 다 인가요?'라고 꼭 묻고 싶었다..

 

내 진심을 말하고 나서 이렇게 슬퍼 본적은 정말 처음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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