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89건

  1. 차이,차별 그리고 구별 2010/10/14
  2. 고맙습니다. 2010/10/12
  3. 불법 다운로드와 나눔 2010/09/29
  4. 진통 온단다 2010/09/19
  5. 내 아이가 생긴다는거 (4) 2010/09/19
  6. 오뎅국 (2) 2010/09/16
  7. 혜화 경찰서에서 2010/09/16
  8. 성남 2010/09/13
  9. 주입식 교육 2010/09/13
  10. 닭대가리 (1) 2010/09/08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고 보는거

괜찮은 방식이 아닐까

나이가 다르지만 그런거 따지지 않고

키가 다르지만 그런거 따지지 않아

여자 남자 다르지만

성격이 다르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지만

너랑 나랑 다르지만

다른거 굳이 우리가 알아야 할까

모르면 어떨까

지울수있다면 어떨까

 

구별하지 않으면 차이도 없을테고 차별도 없게 될까?

 

세상이 다양한건 아름답지만

서로 서로 달라서 좋지만

다름을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빨강색이 노랑색과 달라서 좋은게 아니라

그냥 빨강색이 좋은거다. 노랑색도 뭐 나쁘지 않다.

널 사랑하는건 네가 다른 사람과 다른 뭐 어떤 아주 특별한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너 이기 때문이다. 뭐 다른 남자도 나쁘지 않다^^

 

좋을때 사랑할때는 달라도 좋다

니가 나랑 달라서 좋아

니가 남자라서 좋아

니가 키가 작아서 좋아

인생 경험 많은 형님이 있으니 좋습니다.

 

하지만 싫을때 미울때는 달라서 싫다. 밉다.

어떻게 같은 구석이 눈꼽만치도 없냐. 저 왠수!

너도 남자냐!

그래 키 작아서 좋겠다.  맨날 형광등에 헤딩한다 됐냐?

늙으면 죽어야지 안그래 형씨!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차별이 없을 것이다.

구별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차이도 없을 것이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구별하지 않고 살기란 굉장히 어려울거다

다 따지고 들면 살수가 없다.

휴지를 달라는데 똥을 주면 안되잖아~

 

뭐 그냥. 알아서들 실천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10/14 21:51 2010/10/14 21:51
Tag //

고맙습니다.


from 그냥 이야기 2010/10/12 02:26

작은형이 다운받아 놓고 간 드라마.

고맙습니다.를 이제 막 다 보았다.

고마운 드라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엔딩때 이런 글이 뜬다.

 

"내가 당신께 기적이 되었다면

 

당신이 먼저 내 삶에 기적을 일으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신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나에게 기적이 되어준 당신들 모두..

당신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어요.

많이 다퉜지만 우린 서로 달랐을 뿐인걸요.

키가 다르듯. 얼굴이 다르듯.

 

지난 인연들에 고마워하고

새로운 인연에 반가워하며

이순간 내곁의 인연들과 늘 함께 할께요..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10/12 02:26 2010/10/12 02:26
Tag //

진보네님의 [불법 다운로드와 저작권] 에 관련된 글.

 

한원식 선생님은 30대 중반부터 돈버는 삶을 살지 않았다고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교환의 삶이 아닌 나눔의 삶을 살고 계신것이다.

 

나도 그러고 싶다

농사를 지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내가 필요한 것은 누군가가 나눠주면 되고

 

나눔의 삶이 필요하다.

댓가를 바라지 않는...

 

한도 끝도 없다. 불법이니 다운로드니 이야기 하자면... 뭐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수없는 노릇

 

없어도 죽지 않는다. 불편할 뿐이다

나누다가 굶어 죽는다면 행복한 죽음일꺼다.

내가 먼저 나누면 나도 나눔을 받는다는 믿음.

 

이런 자세. 아직 실천하진 못할지라도. 이런 생각.

 

사랑한다는 건 이런거다.

 

그냥 내가 먼저 다 가져가라 하면 된다.

문화는 만들어 가는거.

누군가가 생산한거 다운받을 생각만 하지말고 나도 생산해서 공짜로 가져가게 하자.

노래 듣지만 말고 부르자. 녹음해서 올리자.

영화 보지만 말고 찍자. 찍어서 올리자. 

그리고 나누자. 공짜로 나누자.

 

나눔은 공유를 주장하는게 아니다.

니꺼 좀 나눠가지자고 주장하는게 아니다.

내가 먼저 나누고

누군가 내게 나눠준다면 고맙게 받아 소중히 쓰는것이다.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29 01:38 2010/09/29 01:38
Tag //

진통 온단다


from 분류없음 2010/09/19 14:42

술먹고 뻗어있는데 전화가 왔다

진통이 온단다

 

언제날진 모르겠는데

올라 가봐야겠다.

 

산들이 만나고 내려와야지. 야호!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19 14:42 2010/09/19 14:42
Tag //

아내는 아이 낳기 위해 친정에 가고

난 진통오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안산 어디 조산원에서 낳기로 했다.

 

난 산들이에게 좋은 아빠가 될수있을까 모르겠다.

지금도 쉽게 쓴 글로 사람들한테 욕도 먹고

가끔이지만?? 산들이 엄마한테 술먹는다구 구박도 받고

농사일은 뒷전이고 그저 허허 술먹고 놀생각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있다. 산들이는 분명 이런 아빠를 좋아해 줄거라는 자신.

아님 말구^^

 

아이가 생긴다는건 분명 혁명적인 일인데

난 혁명을 별루라고 생각하는지 별 감흥이 없다

숲속은 여기 저기서 아이 용품을 다 공수해다가 빨래하고 널고

올라가서도 어디서 구했는지 세박스나 빨래해다가 택배로 보내왔다.

 

뭐 어렸을때부터 누가 하는일 잘 안해왔다.

청소를 해도 애들이 빗자루 들면 난 물걸래들고 뭐 남 들 하는거 싫어 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숲속이 알아서 한다고 난 발뺌하고 있는 처지다.

왜 난 이럴까? 모르겠다.

애를 키운다는거를 그냥 쉽게 생각하는거 같다.

뭐 준비를 꼭 해야 하나..이런거..말이지.

 

그냥 숲속을 믿고 살기로 해야겠다.

숲속은 훌륭하니까 ㅎㅎ

 

아빠될 준비가 안된 나.

뭐. 잘 모르겠다 아빠가 되면 아빠인줄 알겠지..

 

난 뭐 비독점다자간연애에 대해서나 고민하고

공동체 같은거나 생각하고

술이나 담배나 피고

아직 정신없는.. 지탄받을 남자.

 

우리 산들이가 날 얼마나 미워할려나.

내 진심은 알아줄려나 ㅎㅎ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산들아.

한 다섯살쯤 되면

바람부는 콩밭에서 맥주한캔 같이 하자

아빠는 담배도 한대 필께

 

넌 냄새나 맡으렴.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19 00:25 2010/09/19 00:25
Tag //

오뎅국


from 그냥 이야기 2010/09/16 04:50

형이 끓인 통조림 고등어 찌게에 오뎅을 넣어 안주를 만들었다

나의 창조성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작품평을 물으니 형은 아무말이 없었다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야지 왜 아무말이 없냐고 다그치니

형은 아무한테나. 쉽게 사랑한다는 이야기. 안한다 한다.

"너무 아파서 정말 미안해" 만화 대사인지 노래 가사인지

잘 모르겠단다. 그 말이 자기의 맘을 다 표현한단다.

 

사랑한다는 말이 내가 표현하는 것과 다르다고 한다

자주 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습관화 시켜서는 안된다고 한다. 사랑한다는 말을...

 

좋은게 아니라고 한다. 형의 이야기를 이렇게 쓰는게

그래서 난 익명성이 있다고 했다. 그냥 형이라고 했으니까.

 

글을 쓰는 행위랑 시를 쓰는 행위랑은 분명 다르다고 한다.

아. 이 이야기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였다.

형이 이런 이야기를 할 줄이야.

 

라즈니쉬가 노자에 대해서는 왜 책을 안썼을까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강진 도서관에 가보니 얼씨구나 책이 있었다.

역시.. 라즈니쉬구나 했다.

 

루시드폴의 가사집과 박노해의 시집도 같이 빌려왔다.

 

지금 이순간 형이 뭐라고 떠들고는 있는데

여기 다 옮겨 적을 수는 없다.

내가 딴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하하

 

요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 사람이 누구냐면...

 

바로 당신!!!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16 04:50 2010/09/16 04:50
Tag //

혜화 경찰서에서


from 다락방 2010/09/16 01:41

 언젠가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이라는 시를 읽고

 검색을 통해 그 시인의 시를 읽었다.

 

그 중에 가슴을 뻥치는 시가 있었으니.. 바로 이시다.

그리곤 바로 시집을 사버렸다.

 

 

혜화경찰서에서

 

                                   송경동

 

영장 기각되고 재조사 받으러 가니

2008년 5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핸드폰 통화내역을 모두 뽑아왔다

난 단지 야간 일반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잡혀왔을 뿐인데

힐금 보니 통화시간과 장소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다

청계천 탐앤탐스 부근......

 

다음엔 문자메씨지 내용을 가져온다고 한다

함께 잡힌 촛불시민은 가택수사도 했고

통장 압수수색도 했단다 그러곤

의자를 뱅글뱅글 돌리며

웃는 낯으로 알아서 불어라 한다

무엇을, 나는 불까

 

풍선이나 불었으면 좋겠다

풀피리나 불었으면 좋겠다

하품이나 늘어지게 불었으면 좋겠다

트럼펫이나 아코디언도 좋겠지

 

일년치 통화기록 정도로

내 머리를 재단해보겠다고

몇년치 이메일 기록 정도로

나를 평가해보겠다고

너무하다고 했다

 

내 과거를 캐려면

최소한 저 사막 모래산맥에 새겨진 호모싸피엔스의

유전자 정보 정도는 검색해와야지

저 바닷가 퇴적층 몇천 미터는 채증해놓고 얘기해야기

저 새들의 울음

저 서늘한 바람결 정도는 압수해놓고 얘기해야지

그렇게 나를 알고 싶으면 사랑한다고 얘기해야지

이게 뭐냐고.

 

 

시 너무 좋다.

시가 이정도는 되야지 시다.

송경동씨를 만나서 나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나의 마음을 울린 그대. 사랑합니다.^^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지도 못하면서 나를 안다고 이야기 하는 놈들. 년들

다 바보다.^^

 

형이 또 한마디 한다.

지금 사족을 다는것은 내일 하라고

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술먹고 글을 쓰지만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16 01:41 2010/09/16 01:41
Tag //

성남


from 그냥 이야기 2010/09/13 02:58

브로컬리 노래를 들으면서

 

맥주를 다 마시고 개꼬장 부리자 라고 했더니

 

우리 형은 소주를 다 마시고 여관으로 가자. 한다.

 

내 학교가 있던 성남엔 태양장 이라는 여관이 있었다.

 

동아리 사람들이 단골이었던 태양장.

 

태양장 옆엔 뽀뽀장도 있었다.

 

내가 단골이었던 뽀뽀장.

 

성남. 후미진 동네

 

젊은 날을 보냈던.

 

갑자기 그립다.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13 02:58 2010/09/13 02:58
Tag //

주입식 교육


from 그냥 이야기 2010/09/13 00:48

작은형이 내려왔다.

술을 먹다가 오줌싸러 나가서는

곰탱이를 보고 앉아. 일어서. 손. 발.

몇번 하더니 "이녀석 아무것도 모르는구만" 한다.

그래서 나는

우리 곰탱이에게 그런 주입식 교육따위는 시키지 않았다고 했다.

 

난 시나 쓰면서 살아야 겠다.

아무것도 모르는 곰탱이랑 같이...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13 00:48 2010/09/13 00:48
Tag //

닭대가리


from 다락방 2010/09/08 22:51

 

인상 사나운 아짐 손에 채여 실려올땐 몰랐제

오늘 너희 둘 일줄

 

시름시름 너희 앗아간 병

네 종족에게 그런 불치병. 닭병이 있는 줄은 몰랐어

 

오리 산양 좁은 틈에서 힘들었제

잡아보니 뼈밖에 없던 녀석이 생각나

닭장 지어 살도찌고 편히 살게 해주마 약속했는데

 

이사가고 며칠안가

우리가 너무 늦었지

밤이 너무 깊었지

곰순이 줄끊고 닭장망도 끊고

 

아침에야 두놈 시체 묻으며

좋은게 좋은게 아님을

 

너무 늦게 알았어

 

내게 너희 안고 살

품이 없다는걸

 

친구 차에 보낼때 인사도 못했다

인사 할 줄도 몰랐어

 

하긴 닭대가리.

 

원망이나 할라고

기억이나 할라고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2010/09/08 22:51 2010/09/08 22:51
Ta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