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89건

  1. 서울, 2010/08/06
  2. 정리 2010/07/31
  3. 쥐포를 먹고 싶다 2010/06/28
  4. 돈이 없어도 2010/06/28
  5. 식구를 위한 원칙 (1) 2010/06/25
  6.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05/22
  7. 야콘모종 심고.. 2010/05/22
  8. 나와 곰탱이와 흰 곰순이 (1) 2010/05/21
  9. 로컬주류 2010/05/20
  10. 잘 가꾸는 거 2010/05/19

서울,


from 그냥 이야기 2010/08/06 09:00

서울이다

년 초에 했던 대장내시경 용종절제술 이후.. 별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기위해

다시 대장내시경을 하러 왔다.

어제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느끼한 약들을 먹고 물을 많이 먹고 아래로 아래로 쏟아내고 있다.

속이 불편하다. 배도 고프고.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고 싶다.

 

갑자기 비가 온다. 폭염이 좀 식을려나

 

서울도 오랜만에 오면 크게 싫은 도시는 아니다.

못보던 사람들 구경도 괜찮고

못보던 건물들 구경도 좋다.

새로 생기거나 바뀐 무언가를 보는건 눈을 커지게 만든다.

집앞에 공사중이던 건물은 말끔한 빌라로 완성되었다.

창문을 열거나 옥상에서 보면 그들의 거실이거나 방이 보인다.

 

무언가 포기할수없는 것을 위해 많은걸 포기할수있는 사람들

포기할수있는것과 없는것에 대한 판단이 현명했으면 좋겠다.

나도, 물론.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저 먼 우주에서 우리를 바라보면 지금 너와 내가 옳다 그르다 이야기하고 있는것이 어떻게 보일까?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싶을까?

지금 누군가에게 화내고 있는 나의 모습을 저 먼 우주에서 바라본다 생각하면...

내 화는 과연 정당한 것일까?

 

과연 옳고 그른게 있기나 한건지..

옳고 그름 따위가 무슨 상관인지..

발끈하는 내모습이 부끄러워 보이진 않을까..

 

판단 가능한건 사실뿐이다. 느낌이 아닌.

 

논쟁이 아닌 서로의 부탁. 간절한 호소만으로 세상이 잘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엔 우리에겐 너무나 포기할수없는것들이 많다.

혹은 절대 포기할수없는 것들이 하나이상은 있다.

그리고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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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09:00 2010/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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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from 느리게,단순하게 2010/07/31 22:52

오랜만에 집 정리를 좀 했다.

집앞이 너무 너저분하고 창고도 곰탱이가 있어서 곰탱이 털이 푹푹날려지저분했다.

꼭 곰탱이 때문만이 아니라 정리가 안되어서 어수선 했다.

며칠전 가만히 걸어다가다 유산양 묶어놓을라고 박아놓은 쇠파이프에 다리가 긁혔다

꼬맬정도는 아니라 숲속이 쑥으로 소독하고 왕고들빼기즙으로 코팅?해놨다.

요즘 해야 할일이 풀뽑는 일인데.. 다리를 쭈그리면 상처가 벌어져서 풀뽑는 일을 며칠 못했다

그덕에 집정리나 좀 하고.. 오늘은 미뤄놨던 모기장도 달고..

 

풀을 못잡아서 농사가 망할지경이다.

그래도 크게 마음이 나쁘진 않다.

풀의 무서움. 경험해 보니 알겠다.

 

농사가 망해도..즐거운 경지에 오를수 있을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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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1 22:52 2010/07/3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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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엔 쥐포!

 

맥주를 다마시고~ 개꼬장 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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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02:46 2010/06/28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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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도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다보니 삶이 팍팍하다

농사를 지어도 어떻게 팔까 궁리만 한다. 팔수는 있을까 고민만 한다.

비가와도 비소리를 즐기지 못한다. 왜 이렇게 적게 오는거야. 또는 왜 이렇게 퍼붓는거야. 욕한다.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된다.

맥주를 흔쾌이 사먹을 수도 있고 돈이 아까워 벌벌떨며 사먹을 수도 있다.

결론은 어찌됐든 사먹게 된다. ㅋㅋ 어떻게 샀든 마실땐 즐겁다.

한푼도 없을땐 얻어라도 먹게 된다. 어쨌든 먹게 된다.

 

돈이 필요하게 되면 트럭을 팔면 된다.

산양도 팔면 된다.

안팔아도 굶진 않는다. 돈이 필요하지 않게 뭐든 꾹 참는다.

 

불편함. 참을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문제.

욕먹음. 참을수 있느냐 없느냐. 그게 문제.

 

어!! 그러고 보니 맥주를 사다 놓고 포도주를 먹고 있었네. 깜박했다.

맥주를 먹어야 겠다. 아. 잘라그랬는데 또 먹어야 겠네.

~~맥주를 다마시고 꿈나라로 가자~~(유자차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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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01:20 2010/06/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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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를 위한 원칙


from 다락방 2010/06/25 01:05

늦은밤 마루에 앉아 담배를 피며

마당에 드러누운 녀석들 본다

내 남은밥 나눠 먹는 느그들도 내 식구다

 

원칙이 있어야 한다

비닐은 쓰지않는다 제길 이런거 말고

내 식구 아프지않고 슬프지 않고 헤어지지 않을

삶을 향한 사랑을 향한

아름다워 눈물나는 원칙이

따수워 땀띠나는 원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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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01:05 2010/06/2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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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받아서 봤다.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술이 나오고 남여 관계가 나오고..

뭔가 쪼잔하고 비굴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

뭐. 다 그렇게 살고 있는거 보여주는 건가.

코메디영화도 아닌데 코메디다. 사람사는 모습이.

 

제목은 참 좋다. 우린 정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다 아는척 하고 살고 있다

 

담배를 사러 트럭타고 나갔다 왔다.

술도 좀 마셨는데 음주운전 했다. 뭐 처음은 아니지만

그냥.. 진짜 시골사람이 된것 같은.. 뭐 시골사람들이 다 음주운전 하는건 아니다.^^

담배를 사러 가는것도 평소엔 담배를 잘 안피니까.. 괜히 탈선? 한것 같은..

청소년도 아닌데.. 그런 스릴을 아직도 느끼는걸 보면.. 난 아직 애같다..ㅎㅎ

 

중요한건 누가 틀리고 누가 맞느냐가 아니다.

누가 나쁜놈이고 누가 착한놈이냐가 아니다.

슬픈것이고 웃긴것이고 때론 힘든것이다.

막막할때도 있고 울음도 나고 그래도 웃길땐 웃고 견디며 살고

행복하다 느낄때도 있고.

 

세상. 망하지 않는다. 고통은 고통이고 그 속에서도 즐겁다.

분노는 아궁이속에서 활활 타오르게 내비두고 우린 따뜻한 아랫목에 눕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왈칵. 울컥. 불끈. 으다다다. 니미럴.

그러지 말자.

 

아니. 그래도 되는데.. 그냥 난.. 내가 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뭐라 씨부리는거(씨뿌리는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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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17:54 2010/05/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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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모종 심고..


from 농사 2010/05/22 16:45

아침에 일어나 밭만들어가며 야콘모종 200주 심고 나니 점심때가 되었다.

비오는날엔 물안줘도 되니까 비오는날 모종심는다.

좀 쉬다가 옥수수도 심어야 하고 오이랑 참외랑 수박도 심어버려야 겠다.

동동주 마시고 있으니 기분이 뾰로롱하다.

 

어제는 우리동네에서 젤 좋은집에 사시는.. 늦봄문익환학교(강진 도암면에 있는 중고등과정대안학교)선생님이 동네분들을 초대하셔서 식사대접 하셨다

나도 가서 진수성찬을 즐기고 왔다.

 

농사도 열심히 잘 하면 돈은 좀 벌수있을것 같은데 몸이 피곤하니.. 그렇게 까지 하면서 돈을 벌어야 하나 싶다

그래도 내가 가진것이 없으니 좀 젊었을때 바쁘게 지내볼까 싶기도 한데..

그냥 없는대로 마음도 몸도 편안히 사는게 젤 좋은 방식임엔 틀림은 없고..

노동을 얼마만큼 즐길수 있느냐가 관건일까?..

 

산양유 좀 먹어보겠다고 산양 세마리 기르고 있는데 이것참 힘들다.

아침마다 밥달라고 울어대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일어나지 않고는 못배기는 진짜 자명종이다.

오리랑 닭도 몇마리 있는데.. 오리도 좀 컷다고 꽥꽥꽥 밥달라고 울어댄다.

조화로운삶이니 책 여러권쓴 니어링부부는 그런거 귀찮아서 동물들은 안키웠다는데..

좀 키우다 다 팔아치워부르까..쩝..

 

올해는 논농사도 할껀데.. 모내기 안하고 논에직접 뿌려볼꺼다. 잡초땜에 힘들다고는 하는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ㅎㅎ

 

 

...점심 먹으며 쓴 글인데.. 다른건 못심고.. 비때문이라 해야할까.. 술때문이라 해야할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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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 16:45 2010/05/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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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곰탱이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곰탱이털이 푹푹 날린다

곰탱이를 사랑은 하고

털은 푹푹 날리고 온갖것에 묻은 털뭉치를 보며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막걸리를 마신다

막걸리를 마시면 생각한다

곰탱이와 나는

털이 푹푹 나리는 밤 흰 곰순이를 타고

산골로 가자 개구리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봉황리에 살자

곰탱이털은 푹푹 나리고

나는 숲속을 생각하고

숲속이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조잘조잘 와 이야기 한다

비닐을 쓰자고 참깨에 만은 쓰자고 잡초한테 지는것이 아니라

잡초같은건 더러워서라고

 

곰탱이털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곰탱이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곰순이도 오늘밤이 좋아 깨갱깽 울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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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1 12:15 2010/05/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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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주류


from 느리게,단순하게 2010/05/20 22:41

내가 사는 강진 도암면 봉황리.

도암면에 나가면 주조장이 있다.

오늘 처음 가봤다.

뽕잎 생막걸리와 뽕잎 생동동주를 판다

생막걸리900ml에 천원 생동동주1700ml에 이천원

 

뭐 집에서 담근 포도주와 매실주 오미자주가 진정한 로컬주류지만..

가까운데 막걸리파는 곳이 있으니 좋다.

집에 있는건 왜그런지 잘 안먹게 된다.

숲속이 못먹게 하는 탓도 있지만^^

숲속이 하동에 차 일하러 가서 혼자있는 시간.

막걸리로 외로움을 달랜다. 즐기는 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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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22:41 2010/05/2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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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꾸는 거


from 다락방 2010/05/19 23:09

잘 가꾸는 거

소리내어 이야기하고

움직여서 안아주고 만져주고 쓰다듬고

멀리있지 않기

손 내밀면 닿을 곳에

부르면 대답할 거리에

불안해서가 아니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잘 가꾸기 위해서

 

이젠 진리보다 신념보다

아니 네가 진리고 신념인 삶을

너와 나를 잘 가꾸는게 우주의 평화를 위한 길.

슈퍼맨이 지구를 거꾸로 돌려 사랑하는 이를

구한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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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9 23:09 2010/05/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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