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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과 같이...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지금의 4대강 사업에 맞서 싸우면서,

그 때의 일들을 떠올리고 있을 거란 말이지.

그러니깐. 4년전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고

올해에도 8월 28일과 28일엔 배추를 심을 거란 말씀이지.

그 때, 그 시간과 공간을 다시 불러오는 것 같은

이 기묘한 동일성.

 

 

그러나 그 사이,

시간이 강물처럼 흘러간 사이에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그 강물에 섬세한 뿌리를 박고 물을 끌어올려

어딘가 부족한, 그래도 그런대로 거둘만한 열매들을 오종종 달고

조금은 검어지고 야윈듯한 얼굴로 서로 웃는단 말이지.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젖은 눈으로.

 

이번주엔  팔당에 또 간다네.

토요일 저녁엔 팔당 어딘가에서 '땅의 여자'와 4대강사업 관련 영상을 보고

다음날 아침, 배추를 심는단 말이네.

 

그러니 이전과 같지만, 꼭 같지만은 않게

그렇게 강을 따라 걸을 것.

 

 

 

오래 전, 일기장을 펼치며.

 

 

 

 

     
 
우리 팔 걷어붙였네~
대추리, 도두2리에
29일만에 비가 내리고.
 
 
대추리 1반에 계신 강*석 아저씨로부터 받은 선물.
배추모종을 사러 갔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하신다.

 
 

우리들의 귀염둥이들

 

 

어허허. 이뽀라.
뽀드득.
 

 
 
 
가게 옆에 두 고랑은
수유 분들과 배추를 심고...
 
 


 
 
** 왠만하면 비닐은 안씌우고 싶었지만,
지나가는 아주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한 마디씩 하시어서...
안 씌우면 수확 할 때까정 나를 볼 때 마다 비닐 씌우라고 계속 말씀하실 것이기 때문에..
동네에서 농사 안 지어보면 모릅니다. 저마다 다른 농사 비법을 알려주셔서
그대로 안하면 할 때까지 말씀하십니다.. 오오오.. 그분들의 말씀이 그분들의 무기!
(이미 열 말씀 쯤 들었음 ㅜㅜ)
 
 
가차이서 보면 좀 지저분..
나름 열심.ㅡ,.ㅡ;;

 
 
무씨도 심고.
물도 뿌려주었어요.
 

 
 
옆 이랑에 김*분 아주머니께서 심으신 무.
우리가 심은 것도 저렇게 날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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