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서럽다! 노동자

서럽다. 노동자!


경찰 헬리콥터가 고층 아파트 사이로,  저공 비행을 한다.  누가 봐도 매우 위험해보인다. 8천여명의 노동자들이 6차선 도로를 빼고히 채우고 있다. 하늘에 있는 경찰 헬리콥터에서는 비닐봉지에 담긴 채루액을 투하한다. 아이들이 연못가 개구리에 돌맹이 던지듯 하는 모양새다.  그리고, 전방에선 경찰 살수차가 무차별적으로 최루액을 소방호스를 이용해 뿜어내며 전진해온다. 그리고 그 사이로, 살기등등한 경력이 방패를 휘두르며, 밀고 나온다. 공포에 질린 노동자들. 빼곡이 밀집해있는 노동자들은 뒤로 후퇴하는데, 한사람만 넘어져도 대형참사로 이어질까 아슬아슬하다.


평택! 대추리 미군기지의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이제 쌍용자동차 문제로 또 다시 엄청난 내홍을 겪는다.


공권력! 절대로 우리 일반 국민이 공권력을 힘으로 능가할순 없다. 죽창든 농민군과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미군과의 전투일까.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런 비교할수 없는 우위에 선 공권력이 생존의 벼랑에 내몰린 노동자들을 상대로 놀이를 한다. 현장을 지휘하는 일선 서장의 지휘명령의 내용만 보더라도 이건 놀이에 불과하다.


‘배낭 맨 ×들은 다잡아’, ‘여자들(여경을 지칭하는 듯) 앞으로, 저기, 저 빨간색 입은 저× 잡아’


이제, 경찰에게 노동자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 잡듯, 골라서 톡톡 터뜨려버리는 그런 돌맹이 같은 존재다.


평택의 쓰라린 기억을 뒤로하고, 청주로 와서 또 다시 분통이 터진다. 수백억대의 자산가. 방송이면 방송, 신문이면 모든 신문마다 몇 번씩 등장했던 고상하신 인물. 그분께서 무려 3백명 가까운 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벌써 7개월째다. 66세의 장모 할머니. 아들은 심장병으로 몸져 눕고 며느리는 집을 나갔다. 10살된 손녀를 키우고 있는 아주머니. 그 아픈다리로 청소일을 했다. 그런데,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이 고상하신 인물은 이 할머니를 만나주지도 않는다. 노동부에 고소를 하던지 맘대로 하란다. 그 할머니가 우리를 붙잡고 눈물을 흘린다.


어쩌랴! 주관행정기관인 노동부는 검찰에 사건 송치만 했다고 하지, 제대로된 어떤 조치도 없다. 검찰에 사건이 송치되었다지만,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오늘도, 이 고상하신 분은 바뻤다. 유수의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자화자찬한다. 그런 기사가 이번주에만 3건이다. 잘났다. 고상하신 분!. 반면 우리노동자들은 이렇게 서러울수가 없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