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님의 [비폭력 직접행동]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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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생각해서 쓸 시간은 없고하니, 비슷한 고민을 구체화 시키려고 하시는 듯한
블로거님의 글을 대신읽어보고자 한다.
바리님의 [비폭력 직접행동]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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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생각해서 쓸 시간은 없고하니, 비슷한 고민을 구체화 시키려고 하시는 듯한
블로거님의 글을 대신읽어보고자 한다.
성적 자유와, 성차별적 권력 관계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헷갈리는 사람들.
예전에는 무척 구역질난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구역질 남을 넘어서서
' 결국 그들이 보고 배운 한도안에서는' 그정도 밖에 느낄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아무리 노력해도 (애초에 노력할 필요를 느끼지도 않겠지만) 그 이상을 생각해 낼수 없는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자신이 살아온 반경안에서밖에 사고하지 못하다보니, 결국 자유주의 이상의 그 어떤 것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들은 억압으로 느껴지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 맘대로 살수만 있다면
타인에게 어떤 억압이나 폭력이 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것 자체를 아얘 ' 억압'
이라고 맞받아 치는 것이다. 왜냐, 생각하기 싫으니까.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놓기 싫으니까.
내 맘대로 살고 싶고,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은 생각하기 골치아프니까.
허나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90% 이상은 되는 것 같기에, 이제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부자연스럽다고 느낀다. 아니 남다르게 훌륭하다고 느낀다고 해야하나.
적어도 자신이 살아가고자 하는 바에 대해서 뼈저리게 절실한 사람은 쉽게 그런 태도를 취할
수 없을텐데, 공적 영역에서는 열심히 진보적인 척 하면서 사적영역에서는 자신보다 약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빌빌거리고 잘난체하고 짓밟으면서 자신이 뭘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애들을 보면 이젠 한숨나온다기보다, 그게 사람이 되기 가장 쉬운 모습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
아마, 그게 사람이 가질수있는 가장 흔한 모습인것 같다.
그렇게 사는 것이 스타일 구기지 않으면서 가장 쉽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고 말이다.
나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마음먹지만, 어느정도 세상이 나에게 약간은 그런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아무도 나를 보고 있지 않을지라도, 마음만이라도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다.
달군님의 [예비군에게 보호받고 싶지않다.] 에 관련된 글.
너무 기억해야 될 역사적인 글이라서 퍼왔다.
그러나 판례평석 숙제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험후로 이 글에 대한 코멘트를 미루겠다.
1. 진보넷을 떠나려고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여기가 가장 살아있는, 내용에 치중한 글들을
사람들이 올리는 공간인것 같아 떠나질 못하겠다.
2. 졸업이나 성적에 대한 압박이 크게 여길것들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아니 그런것들을 크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이지. 가볍게 넘겨야 한다.
그러나 교수의 취향에 따라서 레폿이나 시험공부의 방향을 잡아가면서 주관도 없이
흔들흔들 하고 있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이놈의 학부 생활 이제는 청산하게되니 기쁘다.
학부란 곳에서 더이상 내가 머물러서 시간 낭비할 곳은 아니다. 아무런 자극도 의욕도
안되는 공간이다. 결과물도 없이 성과도 없이 수렴도 없이 발산만 한 시간들인것 같지만
그래도 내 인생에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 앎' 이라는 것에 대해서 꾸준하게 나아간
다면.
3. 세상을 움직이는 로직이 빤히 보일때면 씁쓸하다. 결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수도
추측할수도 없게 각자의 패러다임 자체는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저 사람이
종국적으로 ' 어떤 상황' 에서 ' 어떤 결정' 을 할지는 대충 추측이 되는 것은 아마 나도
이제 세상을 알기 시작하게 되어서 그런것 같다. 그리고 나처럼 나 자신의 능력과 통찰력
에 큰 자신이 없는 사람조차, 저 사람은 어떤 판단을 하고 어떻게 나아갈 것이라고
막연히 짐작했던 예측이 귀신같이 들어맞을때마다, 이건 높은 확률의 문제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건지 싶어서 씁쓸하다.
근데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그건 씁쓸할것도 아니고, 그저 그 현상 그대로 분석하여 바라보면
쓸모있는 세상사는 이치들을 많이 얻어낼 수 있는 재료가 될수도 있다. 또한 재밌게 생각
할수도 있는 일이다. 너무 어둡게 생각하지 말자.
인간사는 어차피 먹고살고 피둥거리고
싸우고 엎치락 뒤치락 진흙탕 위에서 뒹굴고 남의 얼굴에 손톱자국내다가 시간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곱게 양복을 차려입고 향수냄새 풍기면서 세미나 참석해서 갖가지 기만과
술수의 언사를 늘어놓고 돌아오는 길에 술 퍼마시고 오바이트하고 헛소리하며 길거리에
나뒹굴다가 발에 채인 꽃한송이에 눈물을 글썽이며 내일도 이 모순된 마음이 주는
괴리를 떠안고 살아가야만 하나 하고 한숨쉬는 이들이 바글대는 시간이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이불을 덮어주며
네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어떤 것이든 새롭게 계속 나아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되기를 언제나
바라기 때문이다.
1. 인간에 관해서는 믿지 않지만, 운동으로 변화시키는 힘에 관해서는 믿는 다면 그건 모순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그냥 때에 따라서 필요에 의해서 연대하고 결합한다고 생각하면 해결되는 건가?
인간에 관한 불신이 짙은 지금, 이런 생각들을 한다.
그러나 훗날에 또 이 문제가 의외로 쉽게 내적으로 해결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나중에 가보면, 판단은 의외로 쉽게 이뤄질 수 있을테니까.
별로, 지금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차피 무슨 일을 하든, 맞닥뜨려야 할 문제로, 내가 지금 노새마냥 지고가야 할 짐은 아니다.
지금은 나 자신만 믿을수 있으면 된다.
2. 대학생활의 마지막 메이데이,
이번년도에는 진짜로 갈 생각이다.
우리학교 사람들하고는 안간다, 일단 가는 사람들 중에서 아는 사람이 없고,
있어도 그 친구와 함께가서 별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것 같지 않다.
예나지금이나 집회에 가서 한껏 밤새고 힘쓰면서,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신나게
주변사람들이랑 수다떨고 오는 분위기는 정말 질색이다.
새내기들 동원하는 식으로 가는 집회, 나름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제발 집회가서 제대로 얘기좀 했으면 좋곘다.
그 친구들도 그걸 원한다. 선배들하고 집회 몇번 왔다갔다 한 시간이 아깝고 허무하다는
친구들, 고학번 가서는 뭘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친구들을 과연 그 친구들만 비난할
수 있는가?
집회에는 반드시 집회의 참여의의에 대한 사전 세미나와
끝나고 나서 집회에서 보고 들은 것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것 안하면서 놀고 오면 무엇이 남는다는 말인지!
그래서 친구가 참여한 타학교 학회사람들에 낑겨서 가기로 했다.
시간관계상 4.30만 잠깐 갈테지만.
오늘 지하철에서 인터네셔널 가를 혼자서 박자 맞춰서 열심히 불러보았다.
내가 무언가에 대항할만한 무기를 갖추기 전에, 함께할만한 조직에 속하기 전에 내가
유지해야 할것은 이 불안한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그건 큰 다짐에 의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조용하고 꾸준한 움직임 같은거다.
잠깐 무거운것을 천하장사마냥 들었다 놓는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나를 괴롭히고 있는 이 허망한 시니컬함과 밉살스런 나약함등이
타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의 꾸준함이 우선되어 해결 될 수 있다는 걸
내가 팍팍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그것들이 의외로 무척 작고 사소한 문제라는 것도.
.........무엇보다도 성별분업에 기반한 노동력의 관리와 가족임금 그리고 여성이 사적영역/ 남성 공적
영역으로 갈려지며서 사랑의 여성화가 이루어지고 여성이 남성과의 사랑을 통해서만 경제적
사회적 자원의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것인데
완전 딴소리로 신여성의 등장배경을 쓰고 나왔다 쩝; 비슷하긴 하지만...중요한 위의 핵심이 빠졌다;
괜찮아! 시험은 치우면서 내용을 알아가는데 의미가 있는거지 정답은 중요치 않아!
흐훗 -.-
시험을 보되, 점수화 하지 않으면 난 진짜 재밌게 공부할텐데.
원래 채찍보다 당근이 더 동기부여의 효과가 큰거 아닌가?
나같으면 이렇게 하겠어.
답을 쓰고, 각자 나와서 얘기해보라고 하는거야. 구체적으로 자신의 언어로....
점수는 상관없음. 누가 얼마나 더 재밌고 알아듣기 쉽게 얘기하는 가에 서로서로 주목하면서
막 자극받는거야. 마치 세미나처럼. 그리고 막 열올리고 얘기하고 싸우기도 하고 다음에는
내가 못한 얘기 꼭 해야지 하면서 다음시간을 기다리며 와신상담.
토론에 끼지 못한 사람은 쪽팔리고 심심해서라도 책을 읽어온다.
그리고 기말에는 기나긴 레포트 제출.
그리고 그 논문가지고 막 토론하는거야 또 막 열올리면서.
누가 더 멋지게 레폿을 써가지고 오는가를 기대하며 기말때를 학생들 모두 기다린다;;
서로 얘기하면서 긴장과 대립관계도 생기고 서로의 지성; 에 매혹되기도 한다.
그리고 기말이 끝나고 술한잔하면서 서로 친해진다.
그리고 그것은 나름 '학파' 를 형성!
' 주당' 파, ' 흑맥주' 파, ' 와인' 파, ' 깡소주' 파 등등.....
.......훗날 ' 그들은 막걸리와 콜라를 섞은 우웩할것같은 맛의 음료를 마시며 밤새도록 토론하며
그들의 사상을 정립해 나갔다.' 라고 후세에 남겨지며....
.....이렇게 하면 나중에 더 잘 기억날텐데..
(이렇게 살았다며 내가 지금 이렇게 조악한 수준일리가 없지... 쩝... 난 근대적 교육제도의 희생
자이다...)
단 이건 열몇명 미만의 수업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교수들이 이렇게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는 거지;
1.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 분리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
어느것도 명료하게 ' 사실' 그 자체로 남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너무나 ' 객관적' ' 보편적' ' 그냥 그런것' ' 원래 그런것' ' 잘 모르는 것'
이라는 명분으로 지워지고 삭제되는 감정들과 경험들.
그러나 절대가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 다양성' 을 들고나오지만
사실상 그 상대주의가 가치들사이의 암묵적인 권력관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말 그대로 ' 좋은 게 좋은 식' 이라는 식으로 차별적인 서열을 그대로 받아안는 역할을
그대로 답습하는 상대주의에
나는 더 큰 어려움을 느낀다.
요즘 애들 (다양한 의미에서 쓰이는 ' 요즘애들' 이라는 말이다 ㅎ) 은 주로 말만 다양성을 얘기하지
어떤 주체가 다양성이라는 말을 들고나왔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아니, 생각하는 것 자체를 귀찮아 한다.
아이스크림은 무슨 맛이 좋고, 음악은 어떤게 좋고 라는 것에 대해서는 감동감동하며 애기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입에 자크를 채워 둔듯 얘기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인 듯 하다.
아니 사실은 할 얘기가 없는 것이다.
숨기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해서 생각이 없고, 관심사가 아닌것이다.
2,
아이구 또 목감기에 걸려버렸다.
오랜만에 누구한테 전화했더니, ' 교회에서 전도하는 줄 알았다' 라고 한다 ㅠㅠ
목소리가 탁해져버렸다.
마지막 학기니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
대학을 휴학기간 빼고 올해 9학기 째나 다니면서도, 머릿속에 남은 것은 단편적인
지식들 뿐, 깊이가 없다 도대체.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이다. 그치만 그 기간에 다른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도
비록..... 당장 내게 남는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지금의 나를 구성한 부분이라고 여기고 싶다.
지금의 나를 오직 살려줄 수 있는 것은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뿐인듯 하다.
그 배움이 어떤 '자격' ' 사회적 지지' ' 나를 둘러싼 처지의 나아짐'
을 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결코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도 계속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나의 생각이 어떤 타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만,
결코 그것이 공적으로 다수가 동의하거나 나에게 어떤 프리미엄을 주거나
나를 ' 괜찮은 사람' 으로 포장시키는데 일조하거나
' 뭔가 하고 있는 사람' 처럼 보이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되더라도
계속 날카롭게 살고 싶다.
근데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다.
단순히 생계유지의 어려움 뿐만이 아니라.....
사실 선구자가 많이 있는 영역들을 공부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그렇게 까지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아직 남들이 별로 터치하지 않은 영역들을, 현재 나의 전공과 관련한 영역이든
아니든간에, 공부하고 개척한다는 건 정말 각고의 노력과 자신감이 필요할것 같다.
전태일이 '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다는 데
뭐 그만큼 절박하지는 않을지라도
나 역시 주변에 '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공부하는 사람' 이 있으면 좋겠다.
절실한 느낌이 말로 잘 표현이 안되는 군.
내가 머릿속에서 조금이나마 '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기시작한
중2-3 시절부터 내가 갈망한 것은 ' 자유' 였던 것 같다. 학교라는 억압적 굴레를 벗어나고
자 하는 자유, 가족의 속박과 정신적 폭력으로 부터 벗어날 자유, 원하는 것을 하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은 자유.....
그래서 고등학교때에는 학교에 듬성듬성 빠져보는 것도 시도해보았다. 그런다고 해서 내가
자유로워지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제도권에서 벗어나지도 저항하지도 못한고 불만만 쌓아
놓은 채 숯불처럼 자신을 달구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적어도 내가 '제도권의 개' 로서 살아가
는 답답함에 대한 해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할 수 있는, 매우 가냘프고 초라하지만 솔직한
행동이었다.
내 친구가 나에게 언젠가 ' 화나고 세상을 항한 불만이 잔뜩한 것 같다.'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그 친구에게 답해주고 싶다.
나는 화내고 있을때, 그리고 그 분노를 내가 조절할 수 있을때, 그 분노를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상태라고.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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