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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한계가 있었으리라
타향 땅에서 치밀어 오르는 욕정 같은 그리움도 있었으리라
뜨겁게 때로는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한꺼풀 한꺼풀 성장했으리라
어떤 새로운 것의 창조도 그저 쉽게 되는 법은 없다.
별거 아니라 치부되는 것들도 온전히 새롭기 위하여서는
치열한 화학반응을 겪어야만 한다.
故 백남준도 그렇게 불꽃처럼 살아갔다.
이제 다른 이의 기억으로 남겨지고 그의 예술은 시공간의 벽을 넘어서 관계를 맺을거다.
그의 죽음을 처음 기사로 접하고 어린 시절 봤던 '굿바이 조지오웰'이란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TV 퍼포먼스를 떠올리게 했듯이...
그리고 오늘 영결식 사진들을 보면서 또 그의 작품을 떠올려본다.
학창시절 신기함으로 바라봤던 그것들을...
특별한 감동을 주지도 않았고, 또 대단한 것도 아니라 넘겼으나
점점 치명적인 자극으로 남았던 작품들..
진정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도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또 진정 윤회와 환생이 있다면 그 삶속에서 불꽃이 되기를...
- 삼가 故 백남준 선생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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