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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길2-자전거

 

어느덧 집을 나선 발걸음은 

10분을 접어들고 있다.

혼자걷는 발걸음.

길은 빙판길 계속되는 한파로

좀처럼 녹지 않는다

 

언제까지인가 혼자 걷기싫던 시절

누군가와 손을 잡고 걸었던 길들을

이젠 너무익숙해진 혼자걷는 길 사이로

 

얼굴을 스치고 마음을 흔들고  불어오는 바람

내 마음을 아파해준 소녀의 눈물

 

사이로

 

가끔씩의 외로움

 

 

 

길2-자전거

 

정말이지 오랫만에 한겨울 칼바람에 맞서

자전거를 끌고 용감하게 나섰다.

 

짜증스럽고, 우울하고, 찌뿌둥했던

요새의 기분을 던져버리려

타고나선 겨울길의 서울도심에서

 

내몸속의 찌거기들은 칼바람에 에이는

상처사이로 모두 빠져나갔지만,

내가 찾고자했던 애초의 것들은

 

찾을수 없어서 헤매이었던 겨울길

내 친구 자전거와 함께 잃어버린 길

미열과 함께 불쑥 다가온 피로가

나에게 속삭인다.

'추억을 기억하지말고 그대로 놔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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