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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지원 가는 길에

이길준 재판보러 가는 길 북부지원은 너무나 멀어서 지하철에서 한 참을 자도 여전히 절반밖에 오지 못한길 나는 어쩌면 아직 삶의 반도 살지 못했을지도 감은눈 버럭 떴을 때 기차는 강과 하늘을 이어주고 있었다 하늘, 계절이 가득찬 하늘 높고 넓고 텅빈어 있는 풍요로움 해, 산산히 부서진 햇빛의 파편이 강물에 촘촘히 박혀 강은 은빛으로 잔잔하고 가을, 늦게 찾아온 손님 서둘러 떠나실까 마음졸인다. 풍경은 언제나 나를 기분좋게 하고 나는 문득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듯하여 거룩한 바보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을 하게되고 *'계절이 가득찬 하늘'은 윤동주의 시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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