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에어컨 키고 장사하는 가게가 없더라.

어제와 오늘, 오랜만에 거리에 나섰다.

선거기간에도 사무실에 콕 처박혀서 보도자료, 정책자료 챙기고

방송토론원고 쓰느라 밖에 나갈 일이 거의 없었고,

선거 끝나고는 선관위에 회계보고하느라 또 사무실에 처박혀 있던터라

오랜만에 나선 거리는 신선하고 좋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 관련해서 서명도 받고, 유인물도 배포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동네 곳곳에 안면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민주노총근로자복지관에서 식당을 하시는 아주머니는 옷을 사러 나오셨고

우리 사무실 옆 건물에서 3000원짜리 삼겹살집을 하시던 아주머니는

다른 곳에서 칼국수집을 하고 계셨다.

조그만한 컨테이너에서 구두수리를 하시는 장애인 아저씨는

민주노동당에서 나왔다고 하니까 "그럼 악수 한 번 해야지" 하지며

내 손을 잡아 끌어당기기도 했다. 모두가 반가운 얼굴들이다.

 

그런데 대략 100개정도의 가게를 돌며 유인물을 돌렸는데

그 중에 에어컨 키고 장사하는 가게는 불과 2 곳 정도였던 것 같다.

들어가는 가게마다 손님이 있는 곳이 없었으니 그 사정이야 오죽하겠나.

 

비정규직 노동자나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분이나

살기 힘든건 매한가지인듯 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