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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청송에 대해 얘기할 때면 감호소를 떠올리거나 영화나 사진작가들에 의해 종종 보여지는 주산저수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에게는 태어난지 100일도 채 되지 않아 떠아온 고향이다. 그래서인지 고향이라함은 어련히 떠오르는 추억들이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런 건 없다. 단지 때가 되면 벌초하러가야 하는 곳 이상은 아니다.
지난 주에 그 청송을 다녀왔다. 일년만에 가는 그곳은 변한 것이 그리 없어보이는 산골동네였다. 다만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는 것이 예년과 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작년까지는 산소 4개를 낫으로 일일이 다 했지만 올해는 예초기로 벌초를 했다. 낫으로 하는 것보다 힘도 덜 들고 시간도 절약되겠다던 기대와는 달리 힘들기는 한가지였고 걸린 시간도 얼추 비슷해 보였다. 오히려 예초기 돌릴 때 이리저리 튀어다니는 돌 때문에 더 고생을 한 것 같다. 사촌형은 처음 사용하는 거라 손에 익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내년에는 좀 더 수월해 질런지....
그리고 아래 사진은 벌초를 하고 나오는 길에 찍은 사과밭 사진이다. 청송에서는 고추와 함께 사과가 많이 재배되고 있다. 한 때는 청송사과가 꽤 흥행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15kg짜리 한바구니를 사서 우리에게 주셨다.
그리고 할아버지 산소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내가 태어난 집도 지나 왔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 폐허가 되다시피 했지만 아내는 신기하다며 사진을 찍어 두었다.
과수원에서 찍은 사과
내가 태어 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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