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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렸다

사무실이 털렸다.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사무실 앞에 서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첫 장면이 가관이었다.

 

출입문은 통째로 뜯겨 나가 있었고

책상서랍과 각종 서류들은 바닥에 뒹굴고

컴퓨터는 모두 하드와 마더보드가 사라진채였다.

 

아연실색.

112에 신고하고 사람들이 오고

방송사도 왔다 갔다.

 

어찌 이런일이.....

7년간 상근하며 모아 두었던 자료들이 다 날아갔다.

회계자료며 대의원대회 자료, 정책자료,, 한국타이어 관련 투쟁자료 등등등

모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눈물이 난다거나 화가난다거나 뭐이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

그냥 그저 그렇게 되었군 하는 담담함만이 있을뿐이다.

 

경찰에서 피해자조사를 받는데

형사가 몇일사이 전조는 없었냐고 물었다.

그런게 있었으면 당하지 않았겠지!

어제 밤에 지진이 나는 꿈을 꾸었다고 말해 줄 걸 그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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