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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에 대해

관성[慣性, inertia]
 
현재의 운동상태를 지속하게 하는 물체의 성질.

정지하고 있거나 움직이고 있는 물체는 각각 관성 때문에 움직이게 하거나,
속도의 크기나 방향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힘에 대해서도 저항한다.
관성은 수동적인 성질로서, 물체가 힘이나 토크(회전력) 따위의 능동적인
힘에 저항하게 하는 것 외에는 물체에 아무런 작용도 하지 못한다.
즉, 움직이고 있는 물체는 관성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 움직임을 늦추거나 방향을
변경시키거나 속도가 더 오르게 하는 힘이 없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지속하는 것이다.
관성의 크기는 관성질량과 관성 모멘트로 표시된다. - '다음' 백과사전 검색에서. 

활동가에게 있어 '관성화 되었다'는 말을 듣는 것은 이제 그만 운동을 그만 두거나 쉬거나 다른 방식의 운동을 모색하거나 해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망선고'에 가깝다고 이해해도 될 것이다.

 

올해로 여섯번째 정당 정기회계보고를 하고 있고,

2002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2004년 총선과 보궐선거까지 합치면 열번째가 된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힘이든다.

하기 싫은 마음이 앞서기도 하려니와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회계원장과 영수증들을

바라고 보고 있으면 짜증이 밀려와 손을 대기도 싫어진다. 그래서 인지 벌써 3주째

끌어 안고 낑낑거리고 있다. 오늘은 시당 예결위 감사도 있었지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탓에 다음으로 연기되었다. 벌써 두 번째 연기결정이지만 다음에는 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도 없다.

 

그래도 대략 지난 한 해 시당에 들어오고 나간 돈을 따져 보니 들어 온 돈은 2억원에

못 미치고, 나간 돈은 1억6천을 넘어섰다.

흠~, 내 손을 거쳐 지나간 돈이 이렇게나 많다니!

놀랍군.

 

활동가는 스스로 단련된다고 했던가?

스스로 단련하지 못하는 활동가는 더 이상 활동가일 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내가 그런 상황은 아닐런지.

 

관성을 넘어 '귀차니즘'의 수준에 다다른건 아닌지.

 

다른 한편으로 조직은 나의 상태를 해결해 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이래저래 또 다시 피곤한 새벽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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