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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심야 근무 건강 위협 우려' 높아

조합원 '심야 근무 건강 위협 우려' 높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지난해 말 잠정 합의했던 '주야맞교대 근무안'이 3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맞교대 근무를 통해 버스 주문물량 적체를 해소하려던 회사측의 계획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버스부문만 실시하면서 이게 총회냐 라는 소리를 들으며 시작한 찬반 투표는  조합원 696명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7시~10시까지 열린 투표에는 모두 680명이 참가해 56%인 376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주야간 2교대 근무제가 부결된 가장 큰 이유는 "심야근무가 건강을 해친다"는 조합원들의 판단 때문이다.

심야근무를 도입하자는 회사 측 요구는 지난해 9월 현대차 노사가 2009년부터 새벽근무를 폐지하고 이른 아침부터 자정까지 주간 2교대 근무만을 시행하기로 한 임단협 합의 방향에 위배된다.

지난해 사측이 2교대 도입을 요구해왔을 때도 전주본부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심야근무만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3일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도 사실상의 주야 맞교대로 심야근무제 도입을 양보한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표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사측이 성과급 150% 가운데 50%를 삭감한 조치도 조합원들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장에 만난 한 버스부 조합원은 "성과급 삭감과 이에 따른 잔업, 특근 거부로 며칠 사이에 100만원 이상이 날라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울산본조는 투표 전날인 지난 2일 밤 '전주공장 맞교대 합의는 무효'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투표장 주변에 배포했다.  이 유인물에는 "생명을 갉아먹는 야간노동을 철폐하기 위해 투쟁해온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전주공장의 이번 잠정 합의는 상식으로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본조는 전주공장의 주야 맞교대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신속한 재협상을 하는것인데 역시 회사측이 맞교대만을 주장한다면 타결은 어려울 것이다.

노동조합은 2005년 임단협에서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하기로한 약속대로 심야노동을 하지 않는 주간연속2교대를 주장 할 것이다. 사실 사측이 주장하는 근무방식보다 각 조별 2시간씩 하루 총 4시간이 적은것은 사실이나  현재보다 6시간이나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만큼의 생산을 하게돼 사측으로서도 손해볼것이 없는 것인데도 계속 주야 맞교대를 주장하는것은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다.

노동조합이 주장하는 주간연속2교대를 실시함으로서 지금까지 채용이 미뤄진 750여명도 채용할 수있는 만큼 회사측의 보다 전향적인 자세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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