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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투사와 외면하는 기사

 언론은 한미FTA의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한미FTA의 부당성에 노숙단식으로 항의하는 외로운 민주노동당의원들

한미FTA의 내용 전달마저 외면하는 다수의 언론들


한미FTA를 반대하는 신문기사가 사그라 들었다. 아침 TV뉴스에도 잠깐 토막기사로 스칠뿐 심도 있는 분석기사가 없어졌다. 국회에 관련 특위가 구성돼 있지만 위원장인 심상정의원을 빼면 모두 찬성하는 사람들이란다. 이러니 심도있는 분석으로 국민의 감정을 담아 제대로 된 특위의 역할을 기대하기란 어리석은 일이 돼 버렸다. 이런 와중에 민주노동당의 의원들 모두가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새벽 4시30분이면 기상을 한다. 기상시간은 이르지만 달빛도 없는 깜깜한 새벽인지라 아침신문을 읽기 위해선 동트는 시간인 7시 30분까지 영락없이 찬바람 앞에서 '도'를 닦아야 한다. 아무도 관심이 없는 가운데 어쩌다 다가와 수고한다는 말 한마디 건내면 “노숙농성의 힘겨움보다도 한미FTA 협상 내용의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이 더 힘들고 답답하다"고 토로한다. 정부의 '밀실협상'도 문제지만, 보수언론들의 한미FTA 협상에 대한 '의도적 무시'행태 또한 국민들의 알권리를 막고 있다는 불만을 말하는 것이다.

과연 전북지역의 언론은 이 물음에 뭐라 답할 수 있는가? 전북의 개혁지라불리며 정부의 자금까지 받아먹는 새전북신문은 어떤가?

과연 한미FTA의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신문에는 한미FTA 협상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안보이고 다만, '범국본 집회 주도자 사법처리' 라는 기사만 보도됐을 뿐이다.


"보수언론들은 평소에 노동자, 농민들의 하소연에는 눈과 귀를 막고 있다가 그들이 견디다 견디다 다른 방법이 없어 몸으로 일어났을 때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충돌에 대해선 눈에 불을 키고 달려들어 '폭력시위'라 규정하고 매도하고 있다. 국민의 80%가 열독한다는 조.중.동. 이들의 글귀 하나하나에 국민의 의식이 좀 먹는 것은 아닌가? 아니 전북의 언론매체의 글귀 하나하나에 전북도민의 귀가 막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원내에서 해결 못하고 또 거리투쟁이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내면에서도 그런 부담이 있습니다.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원내에서는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고,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이제 국회에서보다는 국민들에게 직접 한미FTA의 심각성과 정부가 이해 당사자들과는 한마디 상의 없이 얼마나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협상을 진행시키고 있는지 알려내려고 합니다. 한미FTA가 타결됐을 시 한국사회의 각종 분야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이를 막지 못하면 의원들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민주노동당의원들의 한숨소리가 아니더라도 전북의 책임 있는 언론으로 자임하는 새전북신문이라도 나서야한다. 한미FTA가 졸속으로 강행처리 됐을 시 이를 책임 있게 막지 못했다는 정치적 책임이 보다도 지금 현재 제대로 된 언론의 사명에 복무하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할 일이다.


미국식 사고에 찌든 한국의 관리들이 미국과 협상에서 고위급 '빅딜'이니 뭐니 마치 균등한 교환이 이뤄지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우리의 일방적인 양보만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북은 쌀농사가 대부분인 농도이다. 가장 큰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3월 마지막 7차 협상을 앞두고 막바지에 이른 한미FTA 제대로 알려내기 위한 언론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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