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솔직히 말하면 요즘 내가 미쳐있는 게 바로 '자전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남들은 몇 십만원짜리 자전거 사들인 줄 알거다.

 

하.지.만.

나의 소중한 자전거는 단돈 3만 5천원짜리... 동네 자전거포 할아버지에게 '그저 굴러만 가는 자전거'를 샀다.

 

밖에 딱히 둘 데가 없어서 신문지를 깔고 집안에 들여놨다.

 

 

그러나 이렇게 초라했던 자전거가 대변신을 하였다.

큰 맘먹고 거액의 투자를 했다.

일단 자전거를 세우고 산책을 하기 위해선 자물쇠가 필요했다.

그리고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쿠션을 사야했다.

그리고 뒤에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싣기 위해 뒷좌석이 필요했다.

가장 중요한 거! 안전을 위해서 추월할 때 울릴 벨이 필요했다.

그래서

 

자물쇠 3,000원

안장쿠션 6,000원

뒷좌석 8,000원

따르릉 2000원

 

자전거 값의 반 이상이 되는 액수를 투자하고는 더 애틋한 마음이 들어서

자전거를 놓는 종이도 따로 사서 깔았다.


 짜잔~~ 너무 멋있게 변신을 했다!

 

 


 

알고보니 구로 우리집에서 안양천, 한강 자전거 도로까지 가는 길이 그리 복잡하거나 멀지 않았다.

 

첫번째 라이딩 때는 안양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까지 완주.

두번째 라이딩 때는 마포대교까지 완주.

세번째 라이딩 때는 금천쪽으로 가서 금천교까지 완주

네번째 라이딩 때는 중간중간 사람을 뒤에 태우고 원효대교까지 갔다 왔다.

 

자전거도 중독성이 있는 거 같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도 금새 또 자전거를 타고 싶다..

 

아무튼 꾸준히 체력을 키워서 강화도, 안면도, 제주도를 가기로 다짐함!

뭐 좀 부차적이긴 하지만, 이렇게 자전거 타는 과정에서 뱃살도 조금 빠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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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5 21:26 2006/10/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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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뎡야핑 2006/10/15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와~~ 멋져요+_+ 뒷자석은 자전거 물품 파는 데 가서 그냥 달라 그러면 되나요? 저도 달고 싶어요!!! 사갖고 오면 다는 것은 너무나 자유롭고 쉬운 건가요???

  2. 까치 2006/10/16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뎡야핑님/ 뒷자석은 롯데마트, 이마트 어디에서도 살 수가 없어서 자전거점에서 달았어요. 8,000원이 들었어요. 뒷좌석 따로 구하기도 힘들고, 구하더라도 달기가 약간 까다로워보여요.

  3. 지음 2006/10/16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랭이는 그다지 안전을 보장해주는 거 같지 않아요. 자동차한테는 소용없고, 걷는 사람들한테는 적당히 알아서 피해가고 정 안되면 말을 걸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딸랭이는 다 떼버려요. 집에 남는 딸랭이가 2~3개 있는데... 제가 알았으면 그냥 드렸을텐데요.

    뒷좌석은 자전거 타고 가서 달아달라고 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제일 싸게 사면 한 5000원정도 까지 살수는 있는데... 다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4. 까치 2006/10/17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도로에서는 딸랭이가 별루 필요가 없는데, 한강 자전거도로에서는 추월을 할 때 앞 자전거나 걷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해보이더라구요. 내가 지나가겠다 알려야지 그 사람들도 그것에 따라서 적절하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으.. 그래도 남는 딸랭이를 얻을 수 있었는데 아쉽당..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