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대화'에서 그에게는 어떠한 의지도 볼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자신이 무엇을 할 지도 모르겠다 하였다.
맥이 빠졌다.
나도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들고, 아팠는데...
사람들이 신랑이 이상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상해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적이 예전에도 있었던 거 같다.
그렇다.
그는 나와의 관계에서의 문제를 풀어갈 내적인 힘이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가 내적인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일까?
그가 힘을 가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며칠동안 하다보니
그가 이상하다는 말로는 나의 감정은 표현되지 못하는 거 같다.
무슨 말이 적당할까..
그래...
나는 갑자기 잃어버린 거다...
나에게 이런 걸 잘못했다고 이야기할 대상을 잃어버렸다...
우리의 관계를 바꿔나가기 위해 뭘 할 거냐고 물을 대상을 잃어버렸다...
나의 삶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는데,
그에 대한 (절반의) 책임을 물을 자는 없어지고.
함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정작 그래야 하는 사람은 없어지고,
이 현실이 나는 너무도 당황스럽다.
그런데, 그게 정말 나의 현실이란 데에
당황해하며 이제 나 자신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거 같다.
한국노총의 밀실야합에
평택 강제철거에
많은 일이 일어나는데
그것에 마음이 조금도 움직이질 않는다.
아마도
나의 마음도 잃어버린 거 같다...
http://blog.jinbo.net/wldud/trackback/9
YOUR COMMENT IS THE CRITICAL SUCCESS FACTOR FOR THE QUALITY OF BLOG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