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자유

분류없음 2013/09/14 11:43

난다님의 [[아수나로 성명] 우리는 두렵다. 그래서 말한다.] 에 관련된 글.

 

근자에 읽은 글 가운데 최고의 글이다.

이들의 솔직함과 고백, 용기와 호소에 박수 백만 번 보냅니다.

2013/09/14 11:43 2013/09/1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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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기사 두 개

분류없음 2013/09/12 00:05

두 가지 기사.

 

 

첫째는, 음...

 

누가 김조광수-김승환 부부를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나? 오마이뉴스에 연예인?(셀레브리티)  페이지도 있는지 몰랐다. 여기에서 만난 어떤 한국인 1.5세가 링크해주어 알게 된 뉴스. 잠깐, 여기 계시는 다소 진보적인 한국인 이민자들은 오마이뉴스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오마이뉴스 외에 그간 나로선 별 관심없던 혹은 잘 모르는 페이지들을 많이들 보신다. 그분들에게서 솔솔한 정보와 이야기꺼리를 건네받는다. 재미있다. 

 

각설하고. 이 기사는 여러 모로 재밌다. 첫째는, 예의 '내 친구' 이야기 (나의 경험)로 시작하는 레토릭이 그렇고 둘째는, 문화적 다양성을 언급했다는 것, 마지막은 다소 '자유주의적'-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면 그만, 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게 그렇다. 세 가지 이유 모두 다른 이들에겐 별반 의미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에겐 퍽 흥미로웠다. 실상, 소수자 (여성, 어린이, 장애인, 노인, 성소수자, 외국인, 비시민권자 등)를 대할 때 위의 세 가지만, 아니 이 가운데 하나만 갖춰도 제법 '된'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내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 (첫째 관점)'는 건 역지사지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당대 혹은 어떤 사회에서 문제로 된 것이 나중 세상에선 혹은 다른 사회에선 크게 문제되지 않았더라 (둘째 관점)'는 건 훨씬 더 나아간 생각인데,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그 자체로 인정한다는 말이다. 맨 나중 것은 다소 복잡하지만 - 정치적으론 복잡해 보이지만 - 간단하게 말해 '나한테 피해안주면 그만'이라는 거다. 쿨하다. 뭐, 문제 없어 보인다. 나는 다소간에 셋째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즐겨하는 편이다.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대로 논쟁할 수 있게끔 시작의 발판을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 기사를 읽으며 신경이 쓰인 것은 첫째, 둘째, 셋째 포인트와 무관하게 "부부"라는 표현을 썼다는 점이다. 이 표현은 첫째, 둘째, 셋째 포인트를 모두 반박할 여지를 주기 때문이다. 벌써 나부터 이 표현엔 거부감이 물씬 든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이 표현을 원한다면 인정하는 수밖에 별 도리가 있간?

 

 

둘째는, 주대환 선생님의 "주사파운동의 마지막 장이 넘어갔다 반미민족주의 버리고 진짜 좌파할 때" 라는 오마이뉴스 기사. 첫째 기사를 읽다가 링크되어 있길래 아무 생각없이 읽고 무척 후회했다.

 

가만히 읽어보니 희한한 것은 틀린 말은 하나도 없는데 옳거니, 하고 맞는 말도 없다는 거다. 나름대로 역사의 한 장에 아로새겨진 거장의 글을 읽고 다가오는 이런 무력감은 정말로, 참말로 오랜만이다. 시점도 그렇고 "선진국에서 말하는 진짜 좌파"가 뭔지 그 알맹이가 없어서 그렇다. 뭐, 사민주의 좌파를 하자는 것일까? 그럴까? 글쎄...

 

어떻게 "지금까지 노동운동이 무엇을 했나? 노동자 내부에서 임금격차를 벌리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할 수 있지? 참 탄식할 노릇이다. 글쎄, 지금까지 노동운동이 노동조합운동에 매몰되었다, 는 정도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건만 저런 표현엔 장탄식만 나온다. 선생님, 왜 그러셨어요.

 

다만, "힐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역시 "이것"이 제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이다.

 

 

2013/09/12 00:05 2013/09/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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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 님께 - 맺음

분류없음 2013/09/10 08:45

본 건, 님께서 제 블로그에 덧글로 욕설, "이 깡패같은 년들아" "이 씨발년들아" "이 개같은 년아" 를 남기신 것에 관해 마지막 말씀을 드려요.

 

우선 제 신상에 관한 것인데요, 지금 제가 한국 땅 밖에 머물고 있어요. 따라서 한국 땅에서 저를 대신해 이 일을 처리해주실 변호사를 찾고 있어요. 아울러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포함하여 현행법에 따라 절차를 밟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여요. 시간은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아마 일차적인 작업이 끝날 때쯤이면 제가 한국 땅에서 직접 일을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그 전에 일이 수월하게 풀리면 아마 저를 변호할 분이, 아니면 경찰 혹은 국가권력이 님을 직접 접촉할 것이기 때문에 제가 님과 본 건으로 대화하는 일은 이것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그리 생각해요.

 

따라서 본 건, 님이 제 블로그에 덧글로 욕설 "이 깡패같은 년들아" "이 씨발년들아" "이 개같은 년아"를 남기신 것에 관해 더 이상 제가 직접 언급할 것은 없다는 점을 알려드려요.

 

꽃개 드림

 

2013/09/10 08:45 2013/09/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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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분류없음 2013/09/10 08:16

# 사건 1
2013년 9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의 경기. 배영수는 5이닝 5피안타 무실점 1볼넷 1탈삼진으로 역투하면서 팀의 7-2 승리를 이끌고 경기장을 나서다가 LG 트윈스 팬으로 보이는 한 남자에게 느닷없이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았다.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잘 하라, 고 했단다. 주위에 있던 LG 트윈스 팬들은 그냥 웃기만 했다고.

 

# 사건 2
2013년 9월 7일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의 국내 최초(는 아니지만 공개적인 최초의)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한창 행사를 진행하던 도중 갑자기 한 남자가 무대에 올라와 오물을 뿌렸다. 그 남자는 뒤에 취재진과 만나 "내 인분과 된장을 섞어 직접 먹어보고 가져왔다. 인분과 된장이 섞은 게 바로 동성애의 현실이다. 성경을 봐라. 내 말이 거짓말인가. 난 교회에서도 쫓겨났다"고 소리쳤다.

 

두 사건이 배경이 된 LG 트윈스와 삼성의 경기, 국내 최초로 공개적으로 열린 동성결혼식 모두 나의 관심을 끄는 일이었던지라 매우 흥미롭게 기사를 읽었다. 그리고 쌍둥이마당 (LG 트윈스 팬클럽 자유게시판)과 여타 블로그, 성소수자 운동에 관한 블로그와 기사들도 할 수 있는 한 읽었다. (여기에서 한국웹페이지를 열면 로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리 많이 읽지는 못했다)

 

독특한 것은 두 사건의 주인공인 "두 남자"에 관한 평이 크게는 두 개로 확연히 갈린다는 점이다. "잘했다"와 "정신병자"라는 것.

 

두 남자의 공통점은 '폭력 (Assault)'을 휘둘렀다는 점이다. 특히 나중 분은 '인분'이라는 무기로 폭력을 쓰셨고 (Assault with Weapon) 남의 행사에 난입하여 그리 좋지 아니한 모습을 연출하셨다.

첫째 남자의 모습에서 '자기 편이 있는 속에서만 용감한' 어떤 전형을 본다. 둘째 남자의 모습에서는 동성애도 싫고 동성애를 싫어하는 교회에서도 쫓겨난 어떤 비련한 주인공의 그림자를 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차라리 (교회보다는) 약자인 동성애 집단을 선택한 듯한 어떤 전형을 본다.

 

두 남자의 폭력사건을 통해 나는 여성혐오와 외국인혐오, 동성애자혐오와 빨갱이혐오, 다수라고 믿는 '나'와 다른 것은 무조건 싫어하는 어떤 전형을 읽었다. 불필요한 점프업이라고 해도 뭐, 달리 할 말이 없다. 나는 그렇게 읽었으니까. 

그런데, 내 경험으로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른바 '정신병자'라 불리는 사람들은 내 주변의 매우 평범한 사람들이다. 나처럼 그저 그런 사람들이다. 주변의 널린 성폭력 가해자들도 나처럼 널리고 널린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렇게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족
'정신병자'라는 말은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다. 사실, 타자를 갈라치기할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긴 해도 현실을 인식하는 데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1987년까지만 해도 호모섹슈얼리티는 정신질환의 한 카테고리 (DSM-III-R)였고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는 이 정의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니 다른 이들은 몰라도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의 결합 (결혼) 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 말을 할 땐 좀 유의했으면 싶다. 배영수 피폭행 사건도 마찬가지다. 배영수를 폭행한 사람을 '정신병자'라 지칭하는 관점에서 보면 사실, 10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 팀을 죽자고 응원하는 것도 어떤 정신병 아닌가?

정신병자, **녀, 외국인***, 종북게이 따위의 말은 당장의 분노를 다른 데로 치우는 데에는 도움될지 몰라도 결국 그 분노는 우리의 발등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사랑(증오)은 돌아오는 거야!"

2013/09/10 08:16 2013/09/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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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해

분류없음 2013/09/09 13:01

해마다 이 도시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케이트 윈슬렛이 왔단다. 친구 중 하나는 아침 9시부터 기다리다가 저녁 6시에 나타난 케이트 윈슬렛의 친필사인을 기어코 받았다며 자랑자랑자랑. 게다가 여러 색의 펜을 준비했는지 친구가 권한 검은색 그리고 다른색의 펜을 마다한 케이트 윈슬렛, 그녀는 은색 펜으로 사인 (autograph)을 남겼다.

 

참 대단하다.

9시간동안 기다리는 것도 대단하고 색색 펜을 준비해 배우의 취향을 배려하는 그 마음 씀씀이도 대단하다.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하지만 저 정도는 못할 것 같다. 나였으면, 아마 나였으면 케이트 윈슬렛이 나타나자마자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숙이거나 도망갔을 것이다. 사인을 받을 깜냥은 더더욱 아님. 대단해...어쨌든 좋겠당. <3

2013/09/09 13:01 2013/09/0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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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떤 반추

분류없음 2013/09/08 10:03

이 나라에서 더 머물 궁리는 아니었는데 공부를 더 해야겠다 마음먹고 머물 도시를 옮겼을 때까지만 해도 정신건강 (Mental Health)을 공부할 생각은 아니었다. 이웃나라 미국에 비해 대단히 독특한 건강보험 체계, 그러나 여전히 자본의 입김이 강력한 이 요상한 사회복지 시스템을 공부해보면 뭔가 답이 있겠지. 그렇게 생각했을 때만 해도 아주 나이브한 편이었다. 원래는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비백인에 나이 든 학생이 박사과정도 아니고 그 공부를 해봤자 뭐, 답이 좀 뻔하지 않은가. 내가 뭐 부잣집 딸래미도 아니고, 저널리즘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 심리학 (Psychology)이나 사회학 (Sociology)은 어쩐지 블랙홀 같은 구석이 있어서 아예 계급관계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는 학문. 아니면 실용적인 공부를 하자, 고 다짐했다.

 

한국을 떠나기 일년 몇 개월 전, 정신분석 (psycho-analysis) 계열의 상담을 서너 차례 받은 적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건대 그 상담자는 나에게 맞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건대 그이는 '사람'에 대한 관심보다는 자신의 학문 그 자체에 관한 관심이 더 많았다.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눈 뒤 그이는 나에게 우울증 (Depresssion: Mood Disorder)계열의 진단을 내렸다. 나는 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어렴풋이나마 전달했고 온 가족이 다같이 '치료'를 받는 게 어떤지 여쭈었던 적이 있다. 대화는 잘 풀리지 않았다.

나중에 정신건강 공부를 한 뒤 다시금 나를 반추해보니 당시 나는 아무래도 우울증 계통보다는 분노 조절 (Anxiety Disorder) 계열에 가까운 곤란함을 겪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모두 의사가 될 일이 아니고 의사들의 진단이 최고가 되는 세상이 되지 않는 한 (based on the Medical model) "진단"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는 지금도 여전히 의사도 아닌 주제에 '진단'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징후 (symptoms)를 발견하면 그 몇 가지 징후에 맞게 진단 (diagnose)을 한다. 그리고 그 진단에 맞게 치료 (treatments)의 방법을 찾으려는 "우"를 범한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세상은, 하나의 세상이기도 한 인간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어떤 질병 코드로 진단한다고 해서 그 코드에 적실히 맞아떨어지는 인간도 없거니와 설령 그 코드에 맞다손 치더라도 치료의 방법들이 또 맞아떨어지느냐, 그건 '전혀 다른' 문제다.

 

교과 과목이 늘어나면서 정신건강을 더 공부해봐야 겠다고 생각한 건, 나 자신을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부모님, 특히 어머님은 지극한 사랑을 전해주셨지만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관계맺기 (attachment)에 일정 어려움이 많았다. 그것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들도 힘든 시절을 지내신 탓이 컸고 나 또한 한창 부모님의 사랑과 칭찬과 꾸중을 받아야 할 시절을 운동선수로 지내면서 통채로 날려버린 이유가 컸다. 더구나 나에겐 모든 개개인이 통과의례로 지나는 정체성 탐구의 시절을 온전히 전유하지 못했던 아픔이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각각 어떤 시절에 통과해야 할 의례적인 것들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그 절대성 혹은 상대성에서 다소 벗어난 '비정규성을 띤 시절'을 보냈다. 이것은 물론 나로부터 연유한 것은 아니지만, 따라서 나의 탓은 아니지만 여전히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내 '삶의 숙제'인 것은 분명하다. 왜냐면 이것은 내 삶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십여 년 전에 저지른 '실수', 이십여 년 전에 저지른 '잘못'이 여전히 꿈에 생생히 나타나는 것은 그 '사실'로부터 내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 이것은 그들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 관한 문제이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은 간혹 나 자신의 현재를, 과거를,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나와 같은 사람은 없다. 내 삶의 한 시점과 비슷해 보인다 해도, 결코 그의 삶은 나의 그 시점과 같지 않다. 나를 들여다본다는 것, 한 사람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그래서 힘들다. 대단한 애정이나 투철한 직업적 윤리 (ethics)를 갖지 않는 한 그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시점이 오기 마련이다. 이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이자 '클라이언트'라는 점이다. 그 선을 깨달을 때, 바운더리 (boundaries)는 유지된다. 그 '선' 이 그어진 한도 내에서 너와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정해진다. 그 '선'을 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엉키고 할 수 있는 일들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비정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그 '바운더리'를 잘 지키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이유다.

2013/09/08 10:03 2013/09/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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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 님께

분류없음 2013/09/06 15:45

우선 제 블로그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점은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러나 님께서 제 블로그에 관심을 갖는 것과는 별도로,


"이 깡패같은 년들아" "이 씨발년들아" "이 개같은 년아"

 

따위의 표현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저러한 말들을 직접 하지 않고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저는 님의 위와 같은 표현에 대해 대한민국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현행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할 생각이에요. 그 전에 진보넷 블로그에 이번 건과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어떻게 조치했는지 그 여부를 블로그 운영진에 여쭈었고 지금은 그 답을 기다리고 있어요. 경찰과 같은 국가권력의 힘을 빌리기 전에 커뮤니티 차원에서 본 건을 처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지금이라도 위의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사과를 하시고 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덧글을 수정하시거나 삭제하실 수 있는지 그것을 여쭙고 싶네요.

 

만약 사과와 덧글 수정 혹은 삭제의 의사가 있으시다면 당장 사과를 하고 덧글을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으니 언제까지 가능하신지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꽃개 드림

2013/09/06 15:45 2013/09/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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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에 없을 것 같던 브라질 국경일 행사

분류없음 2013/09/06 14:26

브라질에서 온 친구 소개로 브라질 국경일 (the Brazilian National Day) 기념 콘서트에 다녀왔다. 우리말로 하면 독립기념일, 그러니까 광복절 정도 될텐데 그냥 국경일 정도로 부르는 게 얘네들 정서에 더 맞겠다 싶다. 일터에서 만난 이 친구는 지난 번 브라질 민중들의 봉기에 연대하는 집회에서 우연히 만나 더 가까워졌다. 그날 오후엔 터키 민중들의 집회에 연대하는 차풀러 (Chapuller) 시위가 있었는데 참 나, 이 친구 남편이 터키에서 왔단다. 셋이서 함께 그 집회를 마쳤다. 90분 동안 서로 아무 말도 안했는데 더 친해진 것 같은 그런 느낌, 아마 이런 걸 동지애라고 하나.

 

그 뒤로 이 친구와 일터에서, 온라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된다. 더구나 내가 Tom Jobim을 좋아한다는 것을 얘기했더니 역시 브라질의 국민가수를 좋아하는 외국인을 그냥 놔둘 리가 없지. 브라질 방송 채널을 여러 개 소개해주며 Jobim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배려해준다. 이 친구는 요구르트를 좋아해서 시내에 있는 한국인 수퍼마켓에 자주 간단다. 너무 재미나서 더 이야기를 캐물으니 브라질에도 한국에 있는 "야쿠르트아줌마"가 있다나!

 

한 시간 삼십 분가량 브라질 소울이 담긴 노래를 듣고나니 왜 Jobim이 보사노바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는지 일정 알 것 같다. 콘서트가 끝난 지 네 시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 감흥이 사라지질 않는다.

 

그 중의 하나,
http://www.youtube.com/watch?v=SwCJXRZvtxE

2013/09/06 14:26 2013/09/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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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잘 마쳤다

분류없음 2013/09/05 11:56

어제, 늦은 밤에 돌아오니 12시 40분이다. 한시간 뒤 잠을 청한 뒤 5시 40분에 일어나 다시 일터로.

 

잔뼈가 단단히 굵은 분과 파트너쉽을 이뤄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상대가 여성이고, 비백인에다가 이민자일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이렇게 oppression을 겹겹이 경험한 사람을 상사 혹은 동료로 대할 때는 복잡한 감정과 연민들이 켜켜이 쌓이는 것을 직감하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들만 그 oppression 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니까.

 

아프리카 동북부의 한 나라에서 이민온 그 분은 그 나라에서 이른바 알아주는 상류층 출신이고 대학은 영국에서 마쳤다. 우리나라 일제시대를 경험한 사람들이 그렇듯이 그 나라의 종교적, 지리적, 역사적 배경 탓에 5개 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하지만 역시 그 나라의 전통에 따른 결혼을 치른 뒤 인생이 완전 “꼬였다”. 결혼 뒤의 삶에 대해서는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아 알 길이 없지만 이 사람만 아니라 많은 여성이민자들, 특히 출신국가에서 so-called 잘나갔던 여성들은 하나같이 결혼 뒤 그 인생이 “고꾸라지는” 것을 본다. 특이한 것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전통에 따라 결혼하든, 비전통에 따라 결혼하든 배운만큼 배운 남성들은 “잘” 산다. 이것 참 재미난 현상이다. 연구의 가치가 제법 있다.

 

어쨌건 어려운 하루를 별탈없이 잘 마쳤다. 나에게 격려를!

 

 

2013/09/05 11:56 2013/09/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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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까

분류없음 2013/09/04 13:49

이건 뭐냐. 신종 바이러슨가.

2013/09/04 13:49 2013/09/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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