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쉬어가기 107. 음악인의 무상성
- 득명
- 00:49
-
- 쉬어가기 106. 일상의 파괴자
- 득명
- 12/04
-
- 침몰해버릴 배
- 득명
- 11/25
-
- 2024/11/21
- 득명
- 11/21
-
- 새학교
- 득명
- 11/10
[011. 음악시간.mp3 (4.25 MB) 다운받기]
요즘 학교서 벌어지는 주된 얘기 중 하나다.
시험쳐서 들어온 부류와.. 계약직(기간제), 무기계약직(공무직), 강사.. 등으로 들어와 교육활동을 하는 구성원들의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학교의 특정 구성원의 권익이 올라가면 덩달아 나머지 모든 구성원의 권익이 올라간다는 사실이다. 거꾸로 특정 구성원의 권익이 저하된다면 전체 구성원의 권익이 동반 하락하게 된다. 거칠게 얘기해서 낭중에라도.. "야! 제네는 1000원 받는데.. 우리는 거의 같은일 하는데 800원즘은 줘야할거아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구성원의 권익을 높아지면 가장 큰 수혜자는 학생들이다. 반대의 경우 역시 학생들이다.
시험쳐서 들어오라며 본전 따지는 집단은 고용이 보장되는 이유로 일부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지 않는 모습이 목격된다. 일주일에 한번 오는 체육강사는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흘리며 학생들과 체육수업을 하지만.. 고용이 보장되는 정규교원은 다목적교실이라 부르는 실내체육관에 의자놓고 앉아 까딱거리며 체육수업을 한다. 게으른 정규교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내 고민 밖의 일이다. 전체 구성원의 권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소외받는 기간제, 용역, 공무직, 계약직의 권익이 높아져야 한다.
계약직을 따져보자. 학교는 퇴직한 교원이나 퇴직한 교직원을 강사나 계약직으로 관행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런 부류는 엄밀히 계약직이 아니다. 학생들에게 좀벌레같은 존재들이다. 정년퇴직자는 절대로 계약직으로 채용해서는 안될 일이다. 계약직채용조차 악착같이 젊은세대 피를 빠는 얼굴없는 빈대. 이런 정년퇴직자는 계약직으로 봐서는 안된다. 정년후 줄대서 재취업한 계약직들은 해당없다. 이런 연금받는 재취업자는 조건없이 정리되어야 한다
유심히 관찰한 결과.. 기간제 교사를 챙기는건 한 명의 전교조선생님 뿐이었다. 모든 전교조선생님이 이분 같지도 않으며 이분이 전교조인지 얼마전에 알게되었다. 이분은 수업할때 복도까지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아마 교실에서는 90 dB 이상으로 수업하시는 분으로 생각된다. 학교에서 두번째로 학생들에게 존칭을 쓰는 유일한 선생님이다. 그리고는 진이빠져 오후 수업전에는 찐하게 커피를 한잔 들이키신다. 기간제 교사의 채용은 불투명하다.
공무직의 경우 노동조합에서 너무나 잘하고 있는건지.. 부당노동행위라는걸 모르는 공무원 집단에서 고발에 당황하는건지 공무직 노동자의 권익을 많이 올려놓았다. 그러나 단순히 노동문제 대처하기엔 '학생'들이란 변수가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 이건 학교라는 조직의 특수성이다. 돈을 벌기보다 돈을 허비하는 교육이란 조직. 물론 미래 노동자가될 학생들에게 노동자로서 노동3권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교육이다. 그러나 파업기간 외에 이들도 사실은 무기계약직으로 고용이 보장되므로 한편으로 온갖 잡무와 선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한편으로는 안일하게 시간죽이는 일에 몰두한다. 어찌보면 주변 구성원으로부터 상전을 모시고 있다는 불평이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물론 그 피해는 또다시 '학생'들이다.
일반직교직원의 경우 5,6급 행정실장(서무과장) 들은 대부분은 일을 하지 않는다. 관리자의 비위나 마추고 대부분 자거나 업무는 뒷전이며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다. 그럼 일은 누가하나? 말단일수록 업무가 많아진다. 마치 일 안하는 6,5급 행정실장(서무과장)을 보면 말년 병장을 보는 듯 하다. 말단들은 별 불평없이 야근하며 죽어라 묵묵히 일한다. 왜냐면 본인들도 직급이 올라가면 저렇게 놀면서 월급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별다른 불평을 갖지 않는다. 그러다 업무스트레스로 몇년에 한명씩 목을 메어 생을 마감하고 있지만. 이러한 업무 편중의 피해자는 역시 '학생'들이다. 학생들에게 돌아가야만할 것들이 제대로된 지원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시험 안쳐서 들어온 사람의 권익이 올라가면.. 시험쳐서 들어온 사람의 권익이 곤두박질 치는걸까? 아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에선 상대편이 잘되지 말아야 내가 잘되는 것일까? 무엇이 공정한 사회일까? 시험을 준비할만한 돈과 여유가 없다면 시험은 이미 공정한 것이 아니다. 물론 아는이들 데려다 쓰는 불공정한 인사도 공정한 것이 아니다. 시험치라는 주장은 과거나 미래이지만 차별을 철폐하라는 주장은 '현재'이다.다. 과거나 미래는 현재보다 중요할 수 없다.
학교는 관료제 조직이라 한 구성원이 하던 일을 다른 구성원이 쉽게 할 수 있어야하지만 현실은 학교장의 권한이 초법적이며 업무에 대한 배분이 주먹구구다. 학교라는 조직문화가 군대 뺨치게 의전따지고 권위적이고 이런 뒤죽박죽 굴러가는 조직 속에서 어찌되었건 정말로 공정하지 않은 것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누구는 계약직 교직원, 누구는 정규 교직원 으로 업무와 대우에서 차별을 하는 것이다. 이것부터 바로 잡고 채용 방식을 얘기해야한다. 앞뒤가 뒤바뀌었다. 시험 안쳐서 들어온 사람의 급여와 복지가 시험쳐서 들어온 사람보다 2배로 좋다면? 공시족들이 사라질 것이다. 사회가 지금보다 유익해지는 길이 아닌가?
시험 안쳐서 그럼 어떤 잣대로 채용할 건데? 그건 현재 벌어지는 차별부터 없애고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한다. 병신들처럼 시험쳐서 들어오란 얘길 반복해선 결국 다 둬진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