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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연습곡] 태양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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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기원 1.

 

 

 

[Hu Dei Meng.mp3 (3.31 MB) 다운받기]

 

 

  

  날씨가 조금 푹해졌습니다.  방학도 다 지나가고 있는데 어떻게들 지내시나요?  아저씨는 요즘 태극기 존나 달고 있어요. 교실마다 칠판 위에 태극기가 없다는 사실을 1년이 지나고서야 알아차렸습니다.  구르마를 새걸로 사서 태극기를 싣고 다니니 하루에 10개도 넘게 달 수 있을 거 같아요.   달다보니 예전에 전임 노동자가 공구리 못을 박아놓은게 보여서 뺀찌로 다 뽑아내고 나사못으로 달고 있어요.  요즘은 벽에 못박을때 공구리 못을 쓰지 않고 임팩로타리 드릴로(일명 힐티드릴) 6미리 구녁을 내고는 칼브럭을 박고 나사못을 박는 답니다.  태극기 위치는 칠판 정중앙 상단입니다.  이렇게 태극기는 달아놔야한다고 법으로 정해놨어요.  이런걸 다 법으로 정해놨다고요?  ㅋㅋ   

  아저씨때는 분필을 쓰고 그날 주번이 칠판 지워놓고 칠판 지우개를 털어놓고는 했는데요.  요즘은 다 전자칠판으로 배끼고 있어요.  번드름 좋아보이는 거 같지만 전기도 써야하고 고장나면 친구들한테 뭘 써서 가르칠 수 없다게 문제이지요.  기술이 발전할 수록 편해보이는 것 같지만 사실 일이 엄청나게 많아지고  전기나 뭐 다른 문명에 영향을 받고 고장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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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가 점령한 태극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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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를 안달어줘서 친구들이 맨들어 붙인 작품>

 

 

  일하는 틈틈이 질병의 기원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도무지 알길이 없어 그러면 건강의 기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언제 건강한가. 여기부터는 별 근거없는 아저씨의 주장이니 음..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해주세요.  

 

  우리는 우주 먼지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수십억 수백억이 흘러버리며 생명이 생겨났습니다.  그 생명은 어디서 비롯되었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물속에서 수백억년(어류) 뭍에서 수백억년(파충류) 땅위에서 수백억년(포유류)을 지나 인간이 생겨났습니다.  

  우리는 모두 어머니 뱃속에서 어류의 생활을 격고 태어나 겨대니며 파충류의 행동을 거쳐 상체를 바로 새우며 직집하는 포유류의 과정을 거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작은 어류건 뭐건 시작은 모두 작은 세포(배아)에서 분화를 시작하며 덩치를 키웠습니다.  그 세포들은 분화과정을 거치며 각각의 기관별로 주머니를 형성하고 그 주머니들은 상호간에 배관을 통해 서로 도우며 하나의 생명을 유지합니다.   물론 그냥 세포벽을 통해서 뭔가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기근이 들어 어머니께 양분을 조금밖에 얻지 못하는 태아는 살아남기 위해 일단 머리를 키우고 심장을 키운다고 합니다.  제가 볼때 가장 먼저 양분을 쓴 곳은 아마도 척추관절 골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게 맨들어지면 이제 머리를 열심히 키우고 심장을 키우고 다음에는 아마도 허파를 키웠을 겁니다.

  우리몸 척추관절은 머리의 중뇌부터 꼬리뼈까지를 이루는 경추, 흉추, 요추를 이루는 곳입니다.  이게 먼저 맨들어지고는 모든 기관은 이 척추관절에 이어붙이며 맨들어졌습니다.  그래서 척추 안에 척수를 통해 머리서 이어붙임 모든 기관들을 통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진화했습니다. 그랬을때 가장 살아남기 좋았을 겁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발전하는 그 자체의 형질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스스로 치료하는 힘을 갖는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간이나 위장이나 대장이 제 역할을 하지않는다고 그 장기를 탓한다면 좀 억울할 겁니다.  왜냐면 머리와 척수에서 시키는대로 따랐을 뿐이거든요.  눈이 좀 시원찮아졌다 하면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결국엔 '야 눈 너 제대로 좀 해봐' 하는 우리몸과의 신호 (두뇌와의 신호) 가 시원치 않아서 벌어지는 일.  이것을 질병이라고 표현합니다. 

 

  결국 척수와 연결된 장기들과 명령을 내리는 두뇌와의 소통이 불안정하거나 끊어진 상태, 이것을 질병이라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척수의 흐름에 도움이 되는 동작이나 행위들이 건강에 매우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담배 존나피고 과식하고 단거만 존나 먹는데 장사있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잘못된 명령을 주는 것은 결국 두뇌이고 두뇌는 대장이란 장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대장은 대장에 살고 있는 미생물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 대장에 담배 존나 피라는 영향을 주는 미생물이 자리 잡게 되면 그 미생물은 분비물을 통해 척수를 통해 두뇌에게 '야 담배, 담배 펴' 하는 판단을 하게하고 두뇌는 그 명령을 육신에 내리게 됩니다.   마치 연가시가 사마귀 몸에서 나올때즈음 물에 뛰어들게 하거나 새에게 잡아먹힐즈음 개미의 똥꼬를 빨갛게 물들이는 미생물들처럼이요.

 

  

  요약:  인간의 행동은 미생물에 의해 좌우되며 인간의 건강운 척수의 원활한 흐름 과 비례한다.

 

 

  그럼..  남은 방학 후회없이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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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119.

과거, 현재

 

 

 

[고향.mp3 (854.59 KB) 다운받기]

 

 

 

20여년전 영화를 보면 마치 어제 일처럼 느껴진다.   아.. 그때 파업투쟁이 있었지,..  그때 영화관에선 이런 영화를 했었네..  가을에 지부를 설립했었지..  그때 잠도 못잤었는데..   그게 이십년이나 지났네.  그때 그 동지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년전 일이 어제 일처럼 느껴지는 건..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까닭인 것이여.  

 

수십년이 지났건만 첫마디에 ㅇ동지라고 전화를 받던 사무국장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하다.  위원장님은 어떻게 살고 계실까? 부위원장님은? 해고되서 소규모 마트서 다시 생선을 팔던 조직국장님은 결혼을 했을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건..  양심을 속이지 않는 일이여.  노조활동을 처음 시작할때 그랬듯이.    세상 참 별거 아닌거로 존나 힘들게 하네. 양심속이지 않으려면 때론 목숨도 걸어야 하고 동료 배신도 감수해야하고 드러운 이꼴저꿀 다봐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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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올빼미

 

 

 

[우리는 친구다 - 07. 이불 속은 참 좋아.mp3 (4.03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방학 잘 보내고 있어요? 혹시 집에서 핸드폰만 디다보고 있는건 아니겠죠?  날이 추울 수록 어디 존나 뛰어갔다오면 기분이 좋아지실 겁니다.  속는샘치고 한번 해보시면 됩니다.  숨이 찰 정도로 냅다 뛰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밤이 되면 날아오른다.'

 

  무슨 암호같지 않나요? 아저씨가 옛날 핵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들었던 퀴즈입니다.  당시엔 모두가 이게 먼소리여 하고 의미를 알아맞춘 사람이 없었어요.   요즘 같으면 챗GPT 에 물어보면 뭐라뭐라 대답해줄텐데요.  이 얘기가 나오는 책을 지난주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30여년전 수업시간이 문득 그림처럼 떠올랐습니다. 역사해석과 역사인식 이라는 강좌였는데 프랑스 혁명을 푸랑스 가서 공부하고온 강사님이 강의를 하였죠.  그 후로 아저씨가 일하는 대형마트에서 뵙고는 강의 들었던 아무개입니다 라고 합니다 라며 반갑게 인사를 드렸었습니다. 지금은 모 교대 교수로 일하시거나 퇴직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아저씨가 동네 도서관서 발견한 책에서 이 수수께끼같은 얘기에 대해 헤겔 할아버지가 법철학 이라는 책 서문에 쓴 얘기라며 이렇게 써놓았답니다.  헤겔 할아버지는 역사가 아닌 철학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는데요 철학은 사상으로 포착된 그의 시대다. ...  한 개인이 자기의 피부를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그 누구도 자기의 시대를 벗어날 수는 없다. 라는 의미로 얘기하셨다 합니다.  음.   아저씨는 그런데 이런 해석을 합니다.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신이고..  올빼미는 낮에는 잘 볼 수 없지만 해가 지는 저녁이 되면 주변을 잘 인식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얘기는 인간의 지혜, 인식은  보이는 만큼만, 인식할 수 있는 만큼만 볼 수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다. 라고 해석했습니다.

 

  삶은 때로 존나 힘듭니다.   현실을 바로보자면 희망을 찾을 수도 없을 때가 많습니다.  인류가 그래서 신화도 맨들고 자기들만의 스토리텔링을 수천년전부터 맨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실이 팍팍하고 고되면 그때부터 인간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시작합니다.  이건 그냥 지나가는 과정일 뿐인것이여..  죽으면 환생하거나 천당 지옥으로 가게 되여.   진짜루 삶은 죽어서 부터인거여.  그람 워티기 죽어야혀?  주어진 생명들은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에 맞게 최선을 다해 생명을 나누며 서로 평화롭게 잘 살다 죽어야 하는거여.   칡흑같은 암흑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이렇게 인류 보편적인 생각으로 '살기위해' 발견했을 겁니다.  그것이 신화이며 종교이며 철학이나 풍습 등 어떠한  형식으로든 우리 삶의 한 구석을 차지해 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돌아가신 칼세이건  아저씨는 코스모스라는 책에서 4차원에 대해 이런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계십니다. 납작이 마을이 있습니다. 모두들 좌우 혹은 앞뒤만 갈 수 있어요.  근데 납작이 마을에 3차원에서 날아온 사과가 느닷없이 나타났습니다.   갑자기 점이나 원형 비슷한 모양이 난데없이 나타나 모두들 놀랍니다. 더군다나 납작이마을이 미세하기 굽어있어 계속 가다보면 다시 출발한 지점을 가게된다면 납작이 마을은 얼떨떨해 하며 모두 난리가 났을 거랍니다.  왜냐면 납작이마을 사람들은 평소 경험하는 좌우, 전후만 알지 위아래는 경험하지 못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예요. 마찬가지로 우리는 점(부피가 없는) 0차원 세계,  선은(좌우) 1차원 세계, 납작이 마을(좌우, 전후) 2차원 세계, 우리가 살고있는 공간인(좌우, 전후, 위아래) 3차원 세계를 살고만 있어서 4차원 세계를 인지하지 못한답니다.   그러면서 4차원 세계가 존재할 수 있는 가? 라고 묻고 계십니다.  웜홀을 통해 순간이동을 할 것 같이요. 

 

  아저씨는 당연히 4차원 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왜냐면 그것이 곧 진보라고 생각해요.  탄성이 작용하지 않고 온도와 부피와 압력에 일정한 상관관계를 갖는 이상기체가 있다는 가정이 화학의 무한한 발전을 이뤄냈듯이 4차원의 세계는 인류 문화의 무한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음..  더 정확히 말하면 온전히 삶을 살아 내기위해 믿는 거예요.  어찌보면 인식하지 못한 기적을 믿는 것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우리가 아직까지 알아내지 못한 그 무엇이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그럼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을텐데요.  그거 다 개뻥인데 그걸 믿다니..  쯧쯧.  그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렇게 한 줄기 희망으로 아저씨는 이 삶을 열심히 살아내면 그만이니까요.  아저씨가 살은 삶은 어디 가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전에  이런 비유를 한적이 있었죠.  한 1만년이 지나서 인류가 살아있다면 '한 만년전즈음엔 예수라는 신을 믿었다며? 그거 다 거짓말인데 그땐 사람들이 그걸 믿고 살았대.' 라고 한다해도 헛살은게 아닙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다 죽은 그 삶 자체는 어디 가는게 아니다 라고요.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을 통해 암흑같은 현실에 한줄기 빛줄기를 드리우는 일입니다.  그 빛줄기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들을 비추는 조그만 빛이겠지요. 물론 스토리텔링은 인류보편적인 이야기여야 하겠죠. 

 

    추워서 움추려드는 요즘 그래도 방학이니 신나게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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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전화카드 한 장.mp3 (5.19 MB) 다운받기]

 

 

 

  안녕하세요? 친구들~~~  어제가 밤이 젤루 길은 동지였는데 팥죽 한 그릇씩 다들 먹었나요?  새알도 먹었다고요?   음..  아저씨는 어저 쒀놓은 팥죽을 오늘 저녁까지 먹었습니다.  아저씨는 요즘 카네기 아저씨 말대로 아침에 인나자마자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정한수 떠놓고 하는 기도요.  어떨땐 사는게 좆같아서 불평불만만 늘어놓게 되는데 그러면 기분이 점점더 좆같아 지거든요.  그래서 아침 인나자마자 하는 기도는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는 감사, 내 안에 세포 하나 하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오늘도 해님이 떠오르고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를 하고 있어요.   어찌됐건요.

 

  아저씨는 가끔 편의점가서 커피를 사먹는데요.  개인적으로는 CU 커피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계산대 주변을 둘러보다 밀크캬라멜을 두어개 사고는 합니다.  어떨땐 하나사면 하나를 더주기도하고..  요즘은 2개사면 하나 더 줍니다.  2+1. 무슨 물건 홍보하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이때 아저씨는 아무개다 라고 누구라고 밝히고 수고 많다는 인사를 가볍게 건네고는 건네주죠.  근데 이게 나름 재미있는거예요.  내가 상대방 입장이라면 무슨 생각을 하게될까? 상상하면요.   

 

  무슨 얘기를 잔뜩 하려고 했는데..  다 까먹었습니다.  오늘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질겁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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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담구는 법

 

 

 

[윤연선-02-얼굴.mp3 (3.78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친구들은 요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지만 아저씨는 전과 다르게 몸의 기능들이 노화로 하루하루 나빠지고 있어요.  멀리있는건 아직도 잘 보이지만 가까이 있는 건 알아보지 못하죠.  이것이 우주 먼지로부터 비롯되어 수천억년 지나 인간이란 정수박이로 순간을 살다가는 우리들의 숙명이기도 할거예요.   

 

  얼마전 청국장을 띄웠습니다.  요즘은 지푸래기를 주서올 곳이 없습니다.  트랙터가 소여물용으로 다 동그랗게 말아놓기 때문이예요.  모든 마른 풀에는 고초균이라는게 있는데 콩을 삶아 발효시킬때 이 고초균이 많이 번성하라고 지푸라기를 넣어줍니다. (미생물들은 이도저도 아닌 놈들이 대부분인데..  발효시키는 균을 만나면 인간에게 유익한 발효균이 되며, 썩히는 균을 만나면 유해한 썩는 균이됩니다)  올해는 지푸라기 대신 야생 갈대 줄기를 꺽어다 지푸라기 대신 넣어주니 발효가 더 잘 되었습니다.  야생갈대를 꺽으로 풀숲으로 가니 고라니 한마리가 갈대숲에서 냅다 튀어나왔습니다.   고라니는 깨끗한 곳만 돌아다닙니다. 

 

  청국장을 담그는 순서는..

  1. 백태(청국장콩)를 준비해서 한 소쿠리 담길정도로 최소 6시간 이상 (콩이 약간 벌게질때까지) 물을 콩이 충분히 담길정도로 넣고 약불로 삶는다.  콩을 푹~~삶지 않으면 발효가 잘 안됨.

  2.  삶은 콩을 건져내서 대나무 소쿠리에 담아 밑에 바기지를 받혀서 국물을 빼주며 식혀준다.   (콩 삶은 국물은 마시거나 국을 끓임)

  3.  완전히 식히지 않고 소쿠리 젤루 가운데가 약 45도  정도가 되면 쟁반에 소쿠리채 담아 준비해놓은 갈대를 고초균이 왕성히 선점하라고 중간중간 콩사이에 꽂아준다. (고초균은 마른풀에 다 들어있다는데 갈대가 없다면 생략. 그냥도 잘 뜬다하는데 그냥 해보지는 않음)

  4. 아랫목에 쟁반채 놓고 소쿠리 위에는 광목(혹은 바람이 잘 통하는 아무 헝겁)을 한겹 덮고는 그 위로 안입는 겨울잠바나 이불 등을 5~6겹 덮어줘서 온기가 콩소쿠리를 빠져나가지 않게 해준다. (아랫목이 없으면 전기장판이나 돌침대 등 이용. 쟁반은 열기를 온전히 콩소쿠리에 전달해주고 수분 유지 역할을 함)

  5. 2~3일이 지나 콩이 뜬 냄새가 나면 손만 살짝 넣어봐서..(활딱 열어보면 온도가 식어 발효가 멈춤)  콩이서 거미줄같은 진이 나오면 잘 발효가 된 것이니 꺼내서 소금, 고춧가루등을 가미해서 동그랗게 한냄비 끓일정도로 뭉쳐서 냉동실에 넣어놓는다.   이때 콩이 반은 으깨지도록 절구에 빻기도 하고 그냥 으깨지 않고 곧바로 먹기도 한다.  잘 발효된 콩은 냄새가 별루 나지 않으며 먹으면 화한 삭쿤 홍어 비슷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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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가 노화로 각종 기능들이 점점 떨어져서..  부처님 말씀대로 발효시킨 음식과 새싹을 먹고,  먹는 양을 조절하려합니다.  청국장은 정신건강과, 체내 쌓인 방사능 해독에도 탁월합니다.  그래도 안되면 아저씨는 비실거리다가 깩 하고 언젠가 돌아가야만할 우주 먼지의 일부로 돌아가겠지요.

  아저씨는 매번 마지막 순간을 살아내고 있는게 문득 선명해졌습니다.  매사가 경이롭고 감사할 뿐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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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게에서

 

 

 

[잃어버린 밤.mp3 (6.54 MB) 다운받기]

 

 

 

   어릴적 이해하지 못하는 2가지 사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비가 오지 않는데 눈온다고 우산을 쓰는 어른들.  그리고는 중핵교 영어책에  영희의 How are you? 라는 말 옆에 써있던 제인의 말풍선.  비도 아니고 마음까지 들뜨게하는 새하얀 눈은 툭툭 털어내면 그만인데 뭘그리 부산스럽게 우산까지 쓰는지.  그리고 제인이 무슨 말을 할지 점쟁이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알아 맞추라는 얘기인지.  제인이 어제 잘 잤니?  아침 밥은 먹었니? 야! 영희야~~ 지각이닷! 라고 할지 그것은 순전히 제인의 마음인데 말이죠.  지금 아저씨는 눈오면 쓰고 대닐 우산을 찾고 있고 영어책에서 그렇게 물어보면 Fine Thank you & you? 라고 답해야 된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다른 답은 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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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눈이 5cm 넘게 쌓였습니다.  우산 없이 눈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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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 넘은 동네 새로나수퍼에 들러 웨하스 과자를 하나 사고 큰길을 건너 쌀가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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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저울이 있는 곳에 예전에는 근엄하신 표정의 할아버지가 저울을 바라보시고 의자에 앉아계셨습니다.  마치 마네킹?같은 이분이 하시던 일은 저울을 바라보시며 눈금을 한말이면 한말, 한되면 한되 등 콩이나 쌀에 맞춰 조정하시는 일이었습니다.  눈금이 1mm라도 어긋나면 불호령이 내리실 것만 같은 준엄하시고 기품이 넘치셨었습니다.  누구라도 그 할아버지의 자태를 본다면 수십년 이어올 수 있었던 쌀가게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죠.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계시지만 쌀을 사러 갔다 저울을 보면  지금도 그분 생각이 납니다.  마치 저에게 '정직하게 살아야되여' 하시는 것만 같았었습니다.

 

 

  내일 저녁이면 얼추 녹을텐데..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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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집에서

 

 

 

[꿈속의 사랑.mp3 (5.54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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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집에서

 

  2시가 다 되어 기름을 담던 아주머니는 낡은 냉장고서 반찬통 2개를 꺼내 들고 방으로 들어가셨다.

  점심식사를 뚝딱 해치우고는 다시 돌아오셨다.

 

  세월도 쉬어가는 고된 기름집에서는 

  구석구석 깨봇다리마다 고소한 향내가 난다.

 

  그 향기 속엔 그리운 얼굴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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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은 생들기름 찌꺼기 오른쪽은 복은들기름 찌꺼기 -기름짠 후 잔재물 >

 

 

 

기름집에서 2

 

  금남의 집에서 깨복는 연기에 쫓겨나 듯 반들반들해진 바닥을 지나

  방앗간 밖으로 쫒겨나왔다. 

 

  참깨와 들깨는 왜 섞어서 짜지 않는 것일까?

  필경 참깨는 참깨맛 나고, 들깨는 들깨맛 나라는 까닭이리라.

 

  우리는 모두 참새가 되어 49 MPa(메가파스칼)로 쥐어짜서

  비오듯 들기름이 쏟아져 내리는 광경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집집마다 제각각 유리병을 늘어놓으며 기름담는 어머니 손길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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