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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06
    서글픈, 학습법의 끝판왕
    득명

서글픈, 학습법의 끝판왕

 

 

 

[윤도현 & 이소은-마음을 다해 부르면.mp3 (5.92 MB) 다운받기]

 

 

 

누군가 이승에서 지옥을 보여달라하면 노량진을 데려가 보이면 된다.  재수생이건 고시생이건..  전국서 모여든 무수한 젊은이들이 아련한 미래에 현재를 저당잡히며 살아가는 곳.  점집도 많고..  밤이면 한편에서는 강의를 끊기위해 학원 마당서 밤을 새우고..  한편에선 술취한 젊은이들이 토해놓고 싸움질도 하는 곳.  항상 초조하고.. 불안하며.. 긴장하고..  누구에게 맘편해 얘기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곳. 폐인되기 쉽상인 곳.  자칫 몸도 마음도 병들게하는..  삶의 막다른 곳에 몰린 듯한.. 지옥같은 곳. 노량진이다.

 

  내가 서울이란 곳에 살아본 것은 약20여년전..  노량진 어디즈음 독서실에서 한달 반 생활한 것이 전부이다.  물론 서울서 대학을 다녔던 형의 신림동 자취방에 놀러가서 괜히 전천타고 이리저리 돌다 봉천동 어디 즈음을 돌아다니고.. 반지하 자취방서 뒹글거리던 것은 포함하지 않은 기간이다.  대부분이 그렇듯..  나도 노량진 생활을 일찌감치 접고는 눈물을 뿌리고는 집으로 내려와 버렸다.  난생처음 학원이란 곳을 한달 다녔었고..  어마어마한 교실에 빼곡히 않아있는 수험생에 입이 딱 벌어졌던 기억이 아련하다.  결국 나는 꿈을 접었고.. 지금은 서비스 노동자로서 살아간다.  가끔은 관할 구청에 뭔가 신고를 하러 가면..  일하고 있는 젊은 공무원들한테 지독히 외롭고 고독하고 처절했던 노량진 분위기가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그들은 모를일이다.

 

 

  살아가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능력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다.  집에 돈이 없다면 더욱 중요하다. 아니..  내 삶이 얼마나 풍요로와지는지 조차도 결국 책을 통한 지식의 습득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문자를 통해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얻어가는 것.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것은 학습의 가장 주요한 부분임에도 학교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는 부분이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아래 영상을 보게 되었다.  이분 얘기대로 하자면..  지옥같은 생활이 펼쳐지겠지만 노량진 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허투로 넘길 얘기가 하나도 없음을 금새 알아차릴 것이다. 몇가지 덧붙이자면..

  1. 공부시간은 시험시간에 맞춘다.  (예를들어 120분 시험후 30분 휴식 시험은..  120분 단위로 평소 공부한다. 60분 시험 10분 휴식인경우.. 60분 공부.)

  2. 공부를 마치기전 내가 지금까지 무얼 공부했다 떠올려본다.  그리고는 다음 공부시 전에 어디까지 공부했나를 떠올리고는 공부에 들어간다. 이것만으로 성적을 2배 올릴 수 있다고 책으로도 나와있다. (이건 거꾸로 강의에 적용할 수도 있다.  강의를 마치기 전에 이번 강의시 한 얘기를 짧게 정리후 강의를 마친다.  다음 강의 시작시 전강의는 무슨 얘기였나 짧게 정리후 강의를 시작한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게되면 알아듣기 쉬우며 명강의가 된다)

  3. 틀리라고 내는 문제는 기꺼이 틀려준다.  80%를 이해하면 넘어간다.  나중에 다시보면 저절로 이해되는게 생기며 85%, 90% 100%도 채워질 수 있다. (일의 진척도를 높이기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다. 100을 채우려 일하면 진척이 되지 않지만..  80%를 채우려하면 완성도와 함께 일도 진척시킬 수 있다. 지나서보면.. 100을 채우려 했던 것보다 80을 채우려한 것이 더욱 완성도가 높다)

   4. 하루 30분 땀흘려 운동하지 않고는 학업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아스팔트를 삐집고 민들레가 피어나듯이.. 생명의 속성은 어떻게든 살아가려하는데 있다. 현대의학도 이러한 속성을 잘 젖물려주는데 맞춰져있는 듯 하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병들어 버리면 자유의지가 주어진 인간만이 스스로 생명을 내치는 행동을 한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병들어 버린다.  하루 30분 땀흘리는 운동은 몸이 병드는 것을 막아준다.

   5. 마음을 다스리는 자기만의 방법을 구할 것. 이것은 참 어려운 문제이지만.. 누군가와 대화할 수 없을때..  나와 솔직히 대화하는 일기를 쓰거나, 쑥 향기를 맡아보거나.. 자신에게 위로가 될만한 방법을 반드시 구할 것.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방법. 없을 수도 있으며.. 누구나 다르며.. 여기에 답은 없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은 단지 1~3년을 살아가는 과정일뿐..  이것이 나의 존엄을 조금이라도 해칠 수도 없을뿐더러..  인생은 이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살아보니 이런저런 울고 웃고 하는 일들이 펼쳐진다.

 

  내가 만약 기자라면.. 직업인의 의무로써 이승에서 지옥의 삶을 살고 있는 노량진 젊은이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취재할 것이다.  자본주의 아래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포함한 이승의 모든 이에게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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