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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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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난 내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할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더군다나 친구의 권유로 웹자로에 적힌 시민 합창단을 지원했을때는 나는 그저 함께 노래 한 곡 부르는 것이라 생각했지 앨토니 베이스니 라는게 있다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당황해하며 나는 목소리 톤이 낮아서 합창단 지원후 베이스를 하게 되었다.

  콩나물 악보를 보고 세월의 울림 이란 대합창 곡을 연습할때는 이런 신기한 모임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음을 이렇게 저렇게 나눠놓고 그건만 부르라 하고, 오신 분들이 너무나 평범한 50대 아주머니시이라 ) 이날 공연의 압권 백미는 영상의 1시간 48분즈음 대합창곡이다. 전국의 12개 합창단 수백명과 함께 나도 목놓아 부른.   다음으로 꼽으라면 나는 5분 30초 즈음의 박종철합창단을 꼽는다.  노래에 그 어떤 군더더기 없고 마치 한 사람이 부르듯 하고 진정성으로 나를 압도한 감동의 박종철 합창단.  물론 세월호 어머니들 팀은 논외로 하고.  눈물 났던 '아름다운 사람' 을 부른 연합 합창도 논외로 하자.  사실 나는 솔직히 계속 눈물이났다.  복원된 교실부터 동의를 받지 못한 도자기 등. 2014년이라 해도 책상과 사물함은 너무 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교실 입구 화단옆 학생들 사진과 함께 느껴진 꽃향기에서 눈물이 났다.  갱신히 눈물 자욱을 지우려 했다.  모래 그림도 갱신히 참았고. 

 

  사실 음악이라하면 음이 정해지지 않은 무대포 같은 해금에 길들여져 자신이 좀 있었고 오만한 생각으로 합창에 임했다.  그러나 '합창'이라는 것은 다른이, 상대방의 음을 존중하며 나의 음을 맞춰나가며 내가 내는 음 이상의 소리를 내는..  상대방을 존중해야 내가 사는 그런 방식인것이란 사실을 곧바로 인식하게 되었다.  아쉬운건 이소선 합창단에 아는 분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8년여가 흘렀으니.  그래도 이소선 합창단을 열심히 응원하였다.  누가 뭐래도.  

 

  노래방서 김정호 선생님 노래를 열창하는 것을 본 친구 권유로 하게된 합창단을 앞으로도 계속 하게될 것 같다.  만약 노래문화제가 아닌 그냥 집회를 했다면 전국서 이런 많은 사람을 모을 수 있었을까? 나는 06시에 집을 나와 22시30분에 집에 들어갔다.  그렇게 심들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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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 투쟁

 

 

 

 

 

  리모델링 해놓은 학교를 주변에 잘보이도록 나무를 베어버리겠다는 교장의 의지대로 30여년된 울타리 측백나무 100여그루가 혈세 300여만원을 들여 이번 주말 잘려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잘라버리는 명분은 나뭇가지때문에 울타리옆에 주차하기 불편하다는 민원이겠지만요.

 

  싸움의 기술중 하나는 싸워서 상대가 되지 않을 거 같으면 싸우지 않는다 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꼬랑지만 내리고 있는게 아닙니다. 기회가 된다면 물어뜯기라도 해야합니다.   아저씨는 소문을 내키기 시작했습니다.  '나무 벼버리고 아프거나 심지어는 죽기까지 하더라' 하는 소문을 내키고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느 선생님때문에 회의시간에 찬반 의견을 묻는 시간이 있었다는데..  소음과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나무를 벼버리면 학생들이 산만해지며 학습환경을 해칠거라는 의견과, 민원이 들어왔고 학교에 개방감을 주기위해 벼버리자라는 의견이 7:11로 막상막하 나왔다 합니다.  멀쩡한 나무를 전지도 아니고 밑둥까지 벼버리고 근사미를 쳐서 죽여버리는 일에 대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선생님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장 말고는.

 

  아저씨는 주변 선생님들께 대화할 기회가 있을때마다 예전부터 마을에 보호수 벼버리고 죽은사람 많이 봤다..  30여년 넘은 120여그루 나무면 비는 사람에 화가 미칠 것이다 라고요.  아예 견적이고 뭐고..  나무가 없으면 일이 줄어 나야 좋기는 하지만..  나무 잘랐다 잘못되는 사람 너무 많이 봤다.  나무빈다는 얘기 저한테는 제발 하지 마시라.  나무비고 풍맞으면 다행이고 그냥 죽는다. 주머니에 부적이라도 넣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다. 라며 상사건 누구에게건 떠들고 있습니다. 

 

  그러면 개중에 나무를 비는 사람? 지시 내린사람? 누가 화를 입는 거냐고 물어 보시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부처님께서 삼정육을 설명하실때..  나로 인해 죽음당하지 않은 고기를 말씀하셨듯이 당연히 지시를 내린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이지요.  정육점 사장님이 벌을 받지 않듯이요.  그러나 중요한건 찬성하고 침묵으로 동조한 사람도 모두 똑같이 화를 입게된다는 거예요.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두렵습니다.) 음.. "

 

 

  그래서인지 몰라도 오늘 수년간 멀쩡했던 화장실이 맥혀 1층서 똥물이 차올랐습니다.  모든걸 자신의 치적 쌓으려고 강요하던 공모교장에 대해 소문이 난건지 어쩐건지 내일은 갑자기 공모교장 평가단이 방문한다 합니다.  똥물이 넘쳐 화장실 사용이 올수돕 되어 뒷건물로 용변을 보러가야하는 바로 지금이요.

 

  누군가에게 눈물나게하면 나에게는 언젠가 피눈물이 나기 마련입니다.

 

  멀쩡한 30년된 울타리 측백나무를 자신만의 성과와 인정을 위해 비도록 지시한 교장과 그 교장 눈치보며 찬동한 11명의 선생들에게 앙화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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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re Cup of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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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고 나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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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건 우파건 싸가지 있는게 그게 진보다. 

 

고상한 내 생각과는 다르지만..   아는 분 있다면 먼저 찾아가 반갑게 인사드리고

 

설령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들을 존중해주고

 

뒤에서 욕하지 않고, 선거때라고 고소고발하지 않고!

 

어떡하면 함께 할 수 있나를 생각하고 그게 안되면 함께 몸빵하고

 

큰틀에서 우리 억눌린 이웃과 진심으로 앞장서고 함께하고 그렇게 살고.

 

 

아무튼 아무리 고상한척 바른 말을 한들 예의 없고 싸가지 없으면 그건 분명 진보가 아니다.

 

이건 뭘 따져봐서 그런게 아니고 그냥 그런거다.  산은 그저 산이고 물은 물인 것이 듯.

 

 

단 한 사람에게 조차 기본적이며 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좌파니 우파니 하는 얘기를 떠들며 고상한 척 한다는 패걸이들은  그 패걸이들에서 살아남을지언정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엔 그저 웃기는 시정잡배들일 뿐이다. 

 

힘에 굴복한 벌거벗은 그들만의 임금님처럼.

 

 

이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역사법칙이란 자연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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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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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 음감이란 계발되는 것이지 타고 나는게 아닙니다.  어떤 음을 듣고  이건 낮은 '도'여..  이건 높은 '미'여 하는 거요.

 

  친구들 안녕하세요.  아저씨가 감기도 걸리고 얼른 자야해서 오늘은 짧게 말씀드릴게요.   

 

  건물관리를 수십년 한 사람들의 특징은 눈을 감고도 한 건물의 순찰을 다 돌 수 있다면 건물관리의 기본이 된겁니다.   매일 같은 건물을 돌다보면 자연스레? 눈을 감고도 건물을 그려볼 수 있는 것이지요.  이것을 시각화라고도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그 무언가를 눈을 감고도 눈으로 선하게 그려볼 수 있는가?

 

  아저씨는 절대음감은 타고난다고들 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높낮이가 포함된 소리 그 자체를 '기억' 하는 능력을 절대음감이라 표현하는 것입니다.   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눈에 선하듯 그려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절대 음감' 이란 얘기예요.  그러다면 이 음을 기억하는 것은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무방비 상태서 만나는 특저음이 예전에 반복 숙달을 통해 기억하고 있는 특정음과 같다는 분명한 판단이 든다면..  그걸 바로 절대 음감이라고 부른다는 말이예요.

 

 

  그럼 내가 음감을 어떻게 계승발전숙달 시킬 것 인가는.. 친구들에게 숙제로 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안녕~~~

 

 

  ps.  아저씨는 길치입니다.  한 번 간곳을 척척 찾아내는 사람들을 경외감을 갖고 바라봅니다.  한 10번은 가봐야 그제서야 갱신히 찾아가게 됩니다.  음감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누구는 척하면 착 하고 찾을 수 있겠지만..  반복 노력에 따라 음감을 찾아가게 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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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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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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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생을 살아가야 하는 모든 이들은 가족의 죽음에 대하여 망자에 대한 예를 다한 후에 망자를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고는 망자에 대한 망각을 통해 나머지 일상의 삶을 이어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예를 다하지 않고 납득이 되지 않는 가족의 죽음에 대해 망각하라고 하는 일은 곧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일일 뿐이다.  

 

  죽음이 납득될때까지 기억하는 일은 살아가야하는 이들에게는 예를 다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곧 이생을 살아나갈 의미, 즉 생명과도 같은 일이다. 

 

  납득할 수 없는 자식의 죽음 앞에서는 그 어떤 위로도 그저 그런 일일뿐. 

 

 

  기억하고 울고 웃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리하여 온전히 추모하고 망각하며 울고 웃고 일상을 함께 살아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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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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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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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때 짝사랑하던 여성 친구가 복사해준 테입으로 알게 된 노래.  물론 그 여성 친구와는 지금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 친구는 내가 아니라 내 친구를 좋아했었다.  그러나 30여년 세월이 흘러 당시에 내가 의도했던대로 그 여성 친구가 좋아했던 내 친구는 지금 언제고 연락이 되고 있다.  

 

  이 노래가 그리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20대, 30대, 40대, 50대에 불쑥 듣게되는 느낌은 다 다르다. 

 

  전에는 바이얼린, 템버린, 드럼 소리만 들어왔지 베이스음이 들어오지 않았다.  50대가 되니 더 깊게 노래가 전달하려는 의미가 뭔지모르게 와닿는다.  마치 인생 뭐있는데?  하는 듯 하다. 

 

  물론 가사 의미는 전히 모르겠고..  커피 어쩌구 하는 소리만 들려오고..  누군가를 위한 커피를 시키는 풍습이 있는 곳이 있다고 테레비서 본 기억이 난다. 누군가를 위해 시키는 커피, 그런 정서를 노래한게 아닌가 싶지만 지금은 그 간절함과 누군가를 위한 커피를 시키게 되는 알 수 없는 사연이 좀더 깊게 느껴진다.  알 순 없지만. 

 

  같은 노래도 듣는이의 경험과 세월과 처한 상황에 따라 느껴지는게 분명 달라지는게 틀림없다.

듣는 이가 늙어가며 느끼는게 달라지니 그도 당연할 것이다. 

 

  우리는 세월이라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종속변수 아래 좌충우돌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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