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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9/03

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19
    세트로 몰려온 재앙이여...
    조르바
  2. 2009/03/18
    베트남식 연애(4)
    조르바
  3. 2009/03/15
    3월 28일 2009 이주노조 위한 연대의 밤
    조르바
  4. 2009/03/13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조르바
  5. 2009/03/08
    16일 이후엔..6월 이후엔...
    조르바
  6. 2009/03/01
    철학 없는 정부와, 끌려가는 방송
    조르바

세트로 몰려온 재앙이여...

같이 일하는 동료가 새학기를 시작하자 나에겐 일이 아주 푸대로 몰려온다.ㅜㅜ 센터의 사활이 걸린 새 프로젝트를 작성하는 중이고, 행사 계획서 하나를 작성해서 보냈는데 수정해야 하고, 당근 노동상담도 계속 해야한다. 그러던 중, 오늘 오후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파키스탄 남자. 미등록이다.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해 자기 돈 일부는 고소해서 받았지만 친구들 돈을 아직 받지못해 사기꾼에게 받으려고 그 사람이나 나나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그 사기꾼을 혼자서 만나버린 것이다. 계속 우리 센터에서 만나자고 하다가 결국 안오고 둘이 오늘 낮에 만났나보다. 그 인간이 이 사람을 경찰에 신고해버린 것이다.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출동했다고.. 이런 썅. 자긴 줄 돈 다 줬고 이제 없다고 뻣대더니 우리가 증거 내미니까 돈 주기 싫어 저런 짓 해버린거다. 너무 바보같았다. 나한테 전화해서 첨엔 잘 얘기하더니 전화 끊을 때쯤엔 결국 울어버리던 그. 젠장. 2007년에 가려고 했는데 사기꾼이 한국 여자랑 결혼시켜준다, 친구, 친척들 한국에 취업시켜준다면서 꼬득여가지고 있었는데 암것도 못하고 돈도 못받고... 그렇게도 매혹적이었을까, 한국에 사는 것이.. 아... 정말. 성질 난다. 그런데도 난 암것도 못하고 계속 하던 일을 해야만 했다. 뭐, 대표 말로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 사람을 빼와서 고소 진행하고 하면 된다고 하는데, 아.. 지금 얼마나 겁나고 두려울까.. 나랑 만난 지 벌써 다섯 달이다. 좀 징징대서 내가 짜증도 많이 냈는데, 진짜 미안하네.. 그래도 이 사람은 이해할거여.. 내가 싫어하는 건 아니란 걸.. 이제 출입국으로 간다는데.. 정말 내가 할 일 다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ㅠㅠ 얼른 고소해서 빼내줄게...T.T 진짜 그 인간 가만안둬. 내일은 몽골 노동자 임금체불 건으로 노동청에 가야하고 오후에는 이주여성 이혼 재판이 있어서 상대방 증인한테 물어볼 질문서를 만들어 가야한다. 아주 그냥 여기저기 다 사기꾼들밖에 없고... 이거는 뭐, 이런 세트로온 재앙이 다 있냐... 비슷한 일이라고는 없고 하나하나 다 너무 달라서 정신이 매우 없으시다. 아우... 환장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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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연애

센터 동료분과 밥을 먹다가 연애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 얘기가 한국에선 연애하기 어려워보인단다. 매일 직장나가서 일하고 여가 즐길 시간도 없어 보인다고. 베트남에선 어떻게 연애하냐고 했더니 들려주신 얘기. 교통수단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오토바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옆에서 달리는 여성이 맘에 들면 "안녕" 이런다. 여자도 "안녕" "나랑 커피 한 잔 마실래?" 맘에 들면 "그래" 두 사람은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한다. 남자는 "집이 어디야?" 그러면 "OOO야" 그리고 여성이 먼저 떠난다. 여성이 맘에 든 남성은 뒤를 따라가서 집을 알아낸 뒤 다음날 여자를 찾아온다. 뭐, 대충 이런 식. ㅎ 집에 따라오는 게 좀 껄쩍지근하긴 하지만, 이건 여성도 남성을 맘에 들어하여 자기 집을 가르쳐준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기에 그냥 넘어간다. ㅎ 맘에 안들면 다른 곳으로 간단다. 야, 타! 이런 식이 아니라 서로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방식 매우 맘에 든다. 귀여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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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2009 이주노조 위한 연대의 밤

요즘처럼 이주노조 운동이 침체되었던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함께 참여하여 팍팍 힘주는 날 만들자! 근데, 예사롭지 않은 미소를 지닌 저분은 뉘신지...ㅎㅎ 유쾌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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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이 소설이 불현듯 생각난다. 너무 애쓰지않으며 살기. 적게 일하고... 하지만, 일상은 또 그렇게 하기 쉽지않고.. 일할 때에도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뭘 해야한다는 강박관념 생기게 마련이고... 장기하 노래처럼 천천히 걸으며 지나가는 고양이 한 마리도 살펴보면서 살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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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후엔..6월 이후엔...

대학원 진학이라는 것이 쉬운 게 아니구나...에휴.. 나를 절망으로 몰고갔다가 극적으로 점수 제대로 나온 영어시험, 추천서 부탁에, writing sample 제출하려고 했던 것은 또 사라져서 살짝 미흡한 것 수정해서 보내야 하고.. 그리고 몇주째 연구계획서를 쓰고있는데 이것이 정말 큰 문제다. 영어시험 점수가 잘 안나왔다면 지원조차 하지 못했겠지만, 연구계획서는 대학원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지.. 어떻게 보면 영어로 쓰는 것이 더 유리한 것도 같고... 좀 편한 면이 있다. 근데 또 자료 얻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어떻게든 잘 돼야할텐데... 오늘까진 마무리 하고 내일부터 이 사람 저사람 보여주며 수정에 들어가야 한다. 시간이 많이 않다. 아... 16일(아마 15일에 하겠지만)에 전형 마무리 하면 그땐 하고싶은 거 맘껏 하며 지내야지. 이거 때문에 책도 맘대로 못읽고. 이거 준비한다고 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친구들이랑 얘기했던 책 번역 모임도 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지. 당근 놀러도 많이 가고말이다. 하하하 그리고, 6월 말까지는 일을 마무리하고 두달간은 준비 좀 해야지. 만약 이 학교 안된다고 해도 7,8월엔 좀 쉬어야겠다. 7월엔 제주도 여행 가볼까? 음, 제주도가 좋을 것 같아. 자전거여행을 하면 좋겠는데 여건이 될지 모르겠다. 암튼, 여름엔 꼭 여행을! 흐흐 상상만으로도 행복해~~^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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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없는 정부와, 끌려가는 방송

이 기사를 보고 정말 맘이 아팠다. 한영애씨가 진행하던 이 프로그램을 자주 듣는 편은 아니었지만 이런 프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참 흐뭇했는데... 지금같은 시국에, 한국에 살면서 각박해지지 않으려면 혼자 힘으로 너무너무 힘이 들 일인데, 이 프로는 적어도 사람들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거나, 혹은 삶엔 돈 버는 일 말고도 할 일, 누릴 것들이 꽤 많아.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줄 프로그램이었을 것 같은데... 이런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또!!!(지금도 EBS 무지허게 많아 차고 넘치는) 영어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니! 거기다 진행자에게 일방적으로 폐지 통보를 했다고... 한겨레에 실린 한영애씨 인터뷰를 싣는다. 허구헌 날 정부한테 치이고, 경제도 어려운데 EBS 너마저! ================================================================================== "문화에는 경쟁잣대 안돼 설명없는 일방폐지 무례” EBS ‘한문페’ 한영애씨 마지막 생방송 쓴소리 한겨레 하어영 기자 정용일 기자 27일 서울 <교육방송>(EBS) 라디오국.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의 마지막 생방송이 진행중이었다. “노래만 부르고 무대만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수줍음도 많고 평소에 말을 거의 안 하고 살아요. 사람 관계를 맺지도 않구요.” 가수 한영애(사진)씨가 무대가 아닌 곳에서 자신을 드러낸 것은 이 프로그램이 처음이었다. 스스로 “극기와도 같다”고 말하는 ‘소통’이라는 화두에 매달린 지 8년, 역설적으로 그는 소통의 부재로 프로를 떠나게 됐다. 일방적인 프로 폐지 통보 뒤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까지 밝히면서 프로의 존속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침묵뿐이었다. 한씨는 “공장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우리 방송을 들으며 날개를 단 듯 잠깐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는 한 노동자의 편지, 크리스마스에 청취율 집계에는 들어가지 않는 부류지만 그런 사람들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던 70대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말을 떠올리면 안타깝기만 하다”고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교육방송의 봄 개편으로 라디오의 주요 문화·교양 프로들이 영어·취업 프로로 대체되면서 청취자들의 반발이 컸고, 그 중심에 <한영애의…>가 있었다. “담담해요. 폐지를 통보받은 그 순간부터 담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문화는 경쟁이라는 잣대에는 맞지 않는데 모든 것에서 경쟁만 하려 드는 것 같네요.” 그는 이날 문화 이야기를 전하는 꼭지에서 방송 8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문화 한 페이지를 잠시 떠납니다. 절차상의 소명도 없이 어느 날 느닷없이 질(퀄리티)이 낮아 프로를 폐지한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죠. 그것은 단 한 번의 소통도 없이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은 것입니다. 방송 프로는 6개월 단위로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중요합니다. 설명 없는 일방적인 결정은 예의가 없는 것입니다.(중략) 그동안 습관적으로 방송을 하진 않았는지, 너무 정형화된 틀 속에 저의 사고와 시선을 맞춘 것은 아닌지 이제 돌아보려고 합니다.” 8년 동안 ‘까칠이’로 불리며 책, 영화 등 프로의 모든 코너를 일일이 챙겼던 그는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방송 전 두 시간, 끝나고 두 시간, 방송과 관련된 공연이나 전시를 가면 다섯 시간, 8년을 하루하루 <한영애…>에 머리채 잡힌 듯 살았다”며 “이제 전화기를 꺼두고 연습실에만 파묻힐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두 가지 일을 병행하지 못해 본격적인 음악 활동이 8년간 유보됐지만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마지막 생방송인 이날은 새로 단장한 그의 대학로 연습실에 악기가 들어오는 날이기도 하다. 한씨는 “나는 가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원문 링크.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3413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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