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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tic Monkeys -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Special 멀게만 느껴지는 팝송 가사에 바로 이런 뜻이!

네이버 뮤직에서는 '팝스 잉글리쉬' 를 통해 팝음악의 가사와 숨겨진 뒷 이야기를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번역과 음악 모두 일가견이 있는 필진들이 쏙쏙! 들어오는 가사해석과 착착! 감기는 일화를 들려드리는 팝스 잉글리쉬! 그 서른 번째 순서는 사상 최연소 헤드라이너의 기록을 세우며 무서운 속도로 록스타 대열에 합류한 악틱 몽키즈의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에 대해 알아봅니다. | 글 한상철(불싸조)

Intro 스타탄생



영국 셰필드 출신의 청소년 알렉스 터너와 제이미 쿡은 2001년도 크리스마스에 기타를 손에 넣는다. 기타가 생기자마자, 2002년도에 악틱 몽키즈를 결성한 이들은 일련의 싱글과 앨범들을 발표하면서 가히 2천년대 개러지 리바이벌/ 포스트 펑크 무브먼트의 최전선에 위치하게 된다. 프란츠 퍼디난드의 성공이 인디 레이블 도미노를 수중 위에 띄워 올렸는데, 오아시스의 걸작 데뷔앨범 [Definitely Maybe]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팔아 치우며 새롭게 기록을 갱신한 악틱 몽키즈의 데뷔작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 을 통해 도미노의 위치는 비로소 준 메이저급으로 격상한다.

데뷔 싱글 [I Bet You Look Good On the Dancefloor] 는 발표 되자마자, 1주간 4만장을 팔아치우면서 강렬한 등장을 통지했다. 이들의 곡에는 파워풀한 리듬과 댄서블한 비트, 그리고 헤비한 그루브감이 미친듯 뒤섞여 있었으며, 거칠지만 때때로 엿보이는 치밀함은 많은 이들의 뇌리 속에 각인됐다. 데뷔작으로부터 불과 444일만에 발표된 두 번째 정규작 [Favourite Worst Nightmare] 또한 UK 차트와 빌보드 차트를 뒤흔들어 놓았다.
또한 당시 대부분의 페스티발에서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무서운 속도로 록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2007년도 섬머 소닉 페스티발에서는 사상 최연소 헤드라이너로서의 기록을 세웠으며, 이는 확실히 세대교체를 직접적으로 고하는 현상이었다. 인터넷 음원공개를 통해 유명해진 아티스트들 중에서 이렇게까지 판이 커진 경우는 없었는데, 이 역시 하나의 '세대교체' 의 증거겠다.

 

Story.1

작사가 알렉스 터너



악틱 몽키즈는 노래할 때 보통 빠른 발음으로 많은 양의 가사를 내뱉어댄다. 대부분의 가사는 알렉스 터너에 의해 작성됐는데, 그는 지루한 학교생활 중간 어떤 찌질한 친구에 대해 가사를 작성한 것으로써 첫 작사를 시작한다. 각운을 맞춘 빠른 발음은 힙합을 좋아하는 취향 또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데뷔 이전, CD가 한 장도 릴리즈 되지 않았을 때는 간혹 알렉스 마저 이 가사들을 다 외우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다는데, 밴드의 보컬리스트도 모르는 가사를 공연장의 관객들에 의해 떼창 되어지는 진기한 광경을 당시 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들의 그루브 만큼 가사 또한 영어권 사람들에게는 꽤 중요하게 각인되는 모양이다. 활동초기에는 그가 어린나이에 자조적이고 교묘한 가사를 쓰는 것에 대해 배후에서 가사를 제공하는 재능있는 어른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닌가 하는 루머까지 돌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라스트 섀도우 퍼펫츠 등과 같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루머는 넌센스였음이 손쉽게 증명됐다.



사실 노래의 가사들은 친구, 혹은 사춘기시절의 경험을 담아냈는데, 데뷔작의 제목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하던, 그건 내가 아니다' 는 1960년도 영화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의 대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세 번째 정규작 [Humbug] 의 제작 당시에는 자신의 시와 가사를 적어둔 노트를 한번에 도둑맞으면서 제작이 미뤄지기까지 했다.
스미스의 모리세이의 경우 악틱 몽키즈가 성공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악틱 몽키즈의 3집 수록 곡이었던 [The Jeweller's Hands] 의 가사에는 "만일 네가 나한테 가르칠게 있다면 나는 듣고 배울 준비가 됐다" 는 대목이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모리세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시작부터 무섭게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어린나이에 헤드라이너 자리에까지 섰던 이들이 쓸 수 있는 가사 치고는 생각보다 그렇게 기고만장하지는 않다.

Story.2 불타는 청춘의 무모한 보고(報告) :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네 번째 정규작인 [Suck It And See] 는 6월에 발매되었다. 전작 이후 2년만의 발매인데, 공개된 싱글들의 경우 지금까지 가진 엣센스는 크게 바뀌지 않았으며 특유의 혈기왕성함 또한 여전하다. 과거 함께 해왔던 시미안 모바일 디스코의 제임스 포드가 다시 한번 프로듀스 해줬고, 레코딩은 너바나, 레드 핫 칠리 페퍼스, 그리고 마이클 잭슨 등이 다녀갔던 LA의 사운드 시티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현재 공개된 앨범의 커버 이미지는 비틀즈의 [The White Album] 만큼 심플하다.

첫 싱글 [Brick By Brick] 에 이어 지금 이야기하려는 미드템포로 이뤄진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의 환각적인 뮤직비디오 또한 공개됐다. 노출된 곡들만을 들었을 때는 이전 작의 스토너스러운 무거움은 여전한 편이다. 또한 그들 특유의 긴 제목으로 이어져있는데, '니네들 의자를 다 치워 놨으니 앉을 생각하지 말라' 는 말은 관객들에게 하는 얘기처럼 들리기도 한다.



좀더 의역해보면 '뒷통수 조심해라' 의 뜻도 가능하지 않나 싶다. 왜 학창시절 친구가 자리에 앉으려 할 때 잽싸게 의자를 뒤로 빼 친구를 자빠지게 만든 경험들이 한번씩 있지 않은가. 아무튼 노래의 가사는 모조리 이런 식으로 무모한 청춘들의 '객기' 들을 나열해 놓았다. 헤드라이너이고 베테랑이지만 아직 젊다.
데뷔 이래 꾸준히 혁신을 이어가면서 새로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록 클럽과 댄스플로어 양방향에서 모두 울려 퍼질만한 입체적인 소리들로 가득하다. 이번 공연에서도 본 곡을 비롯한 신작에 수록될 노래들 또한 울려 퍼지지 않을까 싶다. 무모하고 아슬아슬한 로큰롤이 곧 우리 앞에 들이닥칠 것이다.

Lyrics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가사와 해석

Break a mirror, roll the dice
거울을 부숴라, 주사위를 굴려라

Run with scissors through a chip pan fire fight
불타는 혈투를 뚫고 무모하게 돌진하라

Go into business with a grizzly bear
거대 회색불곰과 함께 비지니스를 시작하라

But just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하지만 일단은 앉을 생각 말아라, 내가 네 의자를 전부 치워놨으니

Find a well known hardman and start a fight
잘 알려진 강한 놈을 찾아 싸움을 시작하라

Wear your shell suit on bonfire night
'본파이어 나이트' 에 '셸 슈트' 를 입고 나가라

(본파이어 나이트: 영국에서는 1605년 로마 카톨릭 교도들에 의한 의사당 폭파 계획의 실패를
기념하여 매년 11월 5일 밤 모닥불을 밝히고 불꽃놀이를 한다. 이를 '본파이어 나이트' 라고 칭함)
(셸 슈트: 바지와 상의가 한 벌로 된 헐렁한 작업복)

Fit them a circular hole with a peg that's square
동그란 구멍을 네모 막대기로 구겨 채워넣어라

But just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하지만 어쨌든 앉을 생각은 말아라, 내가 네 의자를 다 치워놨으니

(ohhhh yeah yeah yeah)
(ohhhh yeah yeah yeah)

Bite the lightning and tell me how it tastes
번개를 깨물어보고 맛이 어떤지를 말해달라

Kung-fu fighting on your rollerskates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쿵푸 대결을 벌이라

Do the macarena in the devil's lair
악마의 굴에서 마카레나 댄스를 추라

But just don't sit down cause I've moved your chair
하지만 일단 앉을 생각은 말아라, 내가 네 의자를 모조리 치워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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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1985

 

+ 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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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팝스 잉글리쉬에서 글을 발견!_! 악틱의 이런 디테일 한글로 나온 거 처음 봐 꺅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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