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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Aug.2013 :: 특강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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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까지 스트레스가 폭발이었다. 수업 준비를 끝마쳐야하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2주전ㅋㅋㅋㅋㅋ 야호 미쳤어!ㅋㅋㅋㅋ 우린 정신이 나갔나?ㅋㅋㅋ 뭐 다 안되고 다 하기 싫고 초등부 나 못하겠고 나는 못할 것 같고 ㅋㅋㅋㅋ 막 아 짜증이 막 ㅋㅋㅋ 아 ㅋㅋㅋㅋ 허리도 겁나 아프고ㅋㅋㅋㅋ

 

그치만 막상 월요일. 첫번째 수업이 시작되고 너무 씐난다!!! 애들이 참 좋으다. 재밌다. 뭐랄까 수업은 멘붕의 위험이 꽤 많은 일이지만, 준비는 짜증나고 미추어버릴 것 같지만, 준비했던 이야기를 잘 풀어놓고, 애들이 그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재밌어 해줬을 때의 그 충족감과 뿌듯함(?)이 너무 크다.

 

행사를 잘 치뤄내고 느껴지는 그런 충만감 같은 것. 디자인을 끝내고 완성작이 나왔을 때의 그 마음. 그런 거. 저번주까지는 시간이 미친듯이 안갔다. 물론 내가 한 일에 비해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미친듯이 쫓기는 맘도 있었지만. 뭔가 그 날은 다가오고, 왠지 이 긴장감이 끝나지 않는 기분에 미칠 것 같았다. 게다가 일 하기 시러1!!!! 으으윽!!!!!!  12-13살이 어떤지도 전혀 감도 안오고ㅋㅋㅋㅋ 보조교사일 때야 뭐 재밌고 그랬지만 우리가 하려는 수업은 어쨌든 새로운 수업이고.. 여덟살을 겨우 이해했더니 젠장ㅋㅋㅋ 갑자기 5-6학년이라니ㅋㅋㅋ 그러다 막상 애들을 만나고 첫 수업이 끝나니 더 이상 무섭지 않다. 말도 되게 잘 들어주고, 귀엽고, 편하고, 나이가 가깝다는 게 어떤 강점인지 확 다가왔다.

 

아직 2번이 남았지만, 겨우 중간 왔을 뿐이지만 재밌었다. 아직까진 다 재밌었어. 애들이 너무 고맙다. 너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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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고 있다. 3주정도 되었나? 좋다. 불안불안이 끝나기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단호함에 위축되어있다. 만나다보면, 괜찮아지겠지.

하필 이리 바쁠 때라서. 매일매일 새로운 수업을 해야하는 때라서ㅋㅋㅋ 겁나 활동가스러운 연애를 한단 말을 들었다. 만나서 수업준비 의견 묻고, 나는 일하고 그이는 잤어. 같이 카페가서 노트북 켜고 일했어ㅋㅋㅋ 젠장! 우리 주말엔 꼭 예쁘게 하고 데이트하자고, 일하지 말자고ㅋㅋㅋ 다짐하고 데이트하고. 그게 고작 저번주 토요일인데 다시 만나서 일하고 있다. 일하기로 하고 나는 겁나 블로그나 하고 있고. 그치만 피노키오 메뉴얼이 쫌 짜잉나고. 거짓말 이야기 복잡하고. 아니 사실 맘이 좀 헤이해졌엉. 3번 안망했더니 긴장이 풀렸어ㅋㅋㅋㅋ 그치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야지. 부끄럽지 않을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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