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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5대 투자은행 중 3개가 사라졌다.

베어스턴스는 3월에 제이피모건체이스에게 헐값에 인수되었고,

몇달 전 "최악의 상황은 지다갔다"던 리만 브라더스는 아무도 살 사람이 없어서 파산신청을 했고,

리만 브라더스 다음 차례로 지목된 메릴린치(황소상징으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인수되었다.

메릴린치 인수는 위기가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미 정부, 연준, 그리고 월가가 공조한 결과다.

메릴린치는 자산이 1조달라를 왔다갔다 하는 거대 투자은행이다.

 

그런데 오늘은 미 최대 보험사 AIG를 시장이 내팽개치려 하고 있다. 장중이긴 하나 주가가 50% 이상 폭락했다. 연준에 400억 달러를 요청했다는 뉴스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물론 서브프라임 사태로 수십억달러를 상각하였다.

 

워싱턴뮤추얼이나 와코비아 역시 위험스럽다.

 

그런데 루비니 교수는 진즉부터 5대 투자은행 전부(그러니까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이 매우 적은 나머지 두 회사, 즉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만 이제 남았네) 다 사라질 것이라 했다.

이유는 사업모델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증권화[열풍]은 반 쯤 죽은 상태다")는 점, 연준 지원을 받게 되면서 낮은 차입비율, 높은 현금비율, 많은 자본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것이 수익성을 갉아먹는다는 점, 단기자금을 빌려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상업은행처럼 예금보험공사의 보장을 받는 것도 아니고 최근 미 연준의 대출지원을 받지만 이것도 제한적인 상황에서)을 들고 있다. 그래서 나머지 두 은행도 빨리 커다란 세계적인 상업은행에 인수 합병되어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리고 루비니는 현재 국면이 9이닝 야구게임으로 치면 3이닝을 지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태가 앞으로 더 도사리고 있을까? 결국 최대은행 씨티가 제물로 바쳐질 것인가? UBS나 영국계 은행 몇개도?

 

그린스펀마저 1세기에 한번 있을만한 금융위기란다.

 

미국에서나 전세계에서나 많은 고통이 뒤따를 것인 바, 이 고통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에 반드시 더 나은 체제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자본주의적 금융, 금융세계화 등에 더 많은 관심과 비판이 필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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