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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9/27
    최근들어 가장 보기 싫은 메일.(4)
    레이-1
  2. 2006/09/11
    숨 막히는..
    레이-1
  3. 2006/08/11
    프라이버시 운동 전문단체 이전에..(4)
    레이-1
  4. 2006/07/26
    즐겁게 운동한다는 것(6)
    레이-1
  5. 2006/07/21
    석방되었다.(2)
    레이-1
  6. 2006/07/16
    타인에게 공감할 때.
    레이-1
  7. 2006/07/14
    한미 FTA 2차 협상 잇따라 취소
    레이-1
  8. 2006/07/12
    어른? 웃겨.(10)
    레이-1
  9. 2006/07/12
    삶의 의지를 위한 투자 - 쓰기 훈련
    레이-1
  10. 2006/07/12
    심장이 아프다.(2)
    레이-1

최근들어 가장 보기 싫은 메일.

[SPAM]도, [광고]도, [긴급대출상담]도, [노모자이크] "오빠~" 따위의 메일도 아니다.


[속보] ***활동가들 전원 연행! [속보] ***농성장 침탈 위기! [속보] 동지들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등의 메일들. 성람재단, 대추리, 평화행진, 활동보조인제도화.... 매일매일 연행소식에 농성장 침탈소식이 전해진다. ..젠장. 한번도 제대로 못가봤는데.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소리때문에 아무래도 제 명에 죽긴 틀렸다. + 나라가 어찌 될려구 이러누..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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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막히는..

평택 대추리, 도두리 강제철거가 코 앞에 다가왔다. 평화를 택하는 행동 동참 호소절규를 들으면서 평상심을 유지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평상심..우리에게 언제 평상심을 유지할 만한 때가 있기는 했었나..?? 사랑하는 친구의 득녀 소식을 들어도, 예쁜 조카의 결혼 소식을 들어도, 맘 놓고 편하게 기뻐하기는 다 글러먹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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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 운동 전문단체 이전에..

다섯병님의 [프라이버시 운동 전문단체가 필요하지 않을까?] 에 관련된 글.

* 이 글을 쓰면 모 단체 모 활동가는 "저 색히 또 저 얘기.."라고 반응할거 같은데;; ㅋ 우선, 전문단체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동의합니다. 아직 생각이 여물지 않아 잘 정리할 수 있을지, 앞뒤가 맞는 말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그래도. 1. '정보화는 기술적인 문제이다'라는 편견에 맞선 생각들 저야 정보운동에 대해서 아는 것이 워낙 일천한지라 잘 판단하기가 어렵지만, 최근의 웹 2.0에 대한 이야기나 블로그를 통한 네트워크, MS독점에 저항하는 여러가지 활동들은 정보운동진영에서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여집니다. 단순한 유저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사이버라이프를 적극적으로 생산해내는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말이죠. 사실, 일방향적으로 컴퓨터와 사이버에서의 활동을 도구적 측면에서만 활용하는 것 만으로는 정보의 사회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판단하기 힘든 점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운동의 방식이 단순하게 선전물을 뿌리는 것에서 문화제나 공연으로 발전해서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 처럼 기술 역시도 초보적 도구로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선전선동 혹은 생활의 일부로서 기능할 수 있는 아이디어들을 널리 퍼트리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2. '프라이버시 운동'? 마치 '한미FTA와 평택은 샴 쌍동이다'라는 추상적인 구호처럼, '프라이버시는 개인의 소중한 권리'라는 말 역시도 추상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FTA의 문제와 평택의 문제를 구체적인 운동에서 쉽게 연결시키고 있지 못한 것 처럼, 리니지 사건때처럼 개인정보를 도용당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했지만 어떠한 움직임으로 조직하는 것은 무척 어려웠었죠. '운동'과 '프라이버시'라는 권리개념을 어떤식으로 접목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들이 여전히 필요할 것이구요. 저는 다섯병님이 언급하신 EPIC이나 PI의 활동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지만, IPLeft의 활동과 프라이버시 운동 전문단체의 활동은 차이점이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의 지재권 관련 활동이 '재산권'이라고 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활동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프라이버시 운동이 갖는 모호함에 대한 어떤 설정이나 규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3. 전문단체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문단체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인권운동이 요구받고 있는 상황(노동권, 환경권, 여성권등 사회에서의 제반 권리들이 '인권'으로 해석되면서 모든 운동을 인권운동으로 치환시키는 경향)들 처럼 정보운동 역시도 다양한 영역에서의 활동들이 현실적인 사안(노동자감시, CCTV등)들로 불거지면서 그만큼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대응의 필요성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사안별 네트워크들이 프라이버시에 대한 운동들을 전개하면서 프라이버시 문제는 전체 정보운동 사안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야 할 과정처럼 인식된 측면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노동자감시와 관련한 프라이버시 사례들을 해결하는 것이 노동자감시네트워크의 전체 활동이 아니었던 것 처럼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사안을 집중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운동'이 무엇인지를 규정하기 보다는 다종다기하게 펼쳐지는 사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만들어내는데 급급했다는 느낌입니다. 4. 그래서 어쩌자구? 어쩌긴요. 다섯병님이 몇 년 기다려보다 없으면 직접 만드신다고 했으니 기다리죠. :p 다만 그 몇 년간 우리가 뭘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일뿐. - 아.. 너무 비겁했나? ( '')a + 암튼, 다섯병님의 이 포스트가 반가워서 트랙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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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운동한다는 것

뎡야핑님의 [.] 포스트 일부분에만 살짝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는 글.

워낙 끈기나 지구력이 딸리는 편이라, 한 가지 운동을 꾸준히 해내지를 못했다. 그런데, 그건 가끔 도움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도움이 될 때라면 아무래도 여러 운동을 접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와 관련해서 인권 감수성을 좀 더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겠고, 독이 될 때라면 아무래도 '이 일도 내 일, 저 일도 내 일'하면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는 주제에 전전긍긍 발만 동동 구르며 스스로를 타박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는 점일 것이다. 게다가 첫째여서 그런지, 기묘하고도 말도 안되는 책임의식만 높은 편이다. 윤리적/도덕적 기준을 능력 이상으로 높게 잡고 있는 것인지, 어떤 사안이든 스스로 아무런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소위 '혁명을 꿈꾸는 운동가(-ㅠ-;; 토하겠삼)'로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가 모르는 일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데도 나는 나 스스로를 슈퍼우먼 컴플렉스 환자로 쑤셔넣는 셈이다. 만약 모르는 문제에 대한 연대 요청이 들어오면 내가 알게 될 때까지는 그 사안을 회피한다. 마치 그 연대 요청을 한 단체나 활동가들로서는 이런 행태(-_-;;)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누가 대신 운동 해 달랬냐고?) 나도 연대 요청을 하면서 누가 내 분야의 활동을 대신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뎡야핑님의 포스트를 보면서 나는 얼토당토 않은 내 도덕관념에 대해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운동의 당위성을 선전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수 많은 사진들(윤금이씨 사건 사진이나 효순/미선씨 사건 사진들)과 관련한 논쟁을 하면서 나는 약간 어정쩡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그런 사진들 속의 피해자는 여성/어린이의 약자였으므로 나는 마이너리티의 입장을 고려하는 듯한 입장을 내세우기가 훨씬 쉬웠다. 그런데 뎡야핑님은 '다같이 괴롭자고 연대하는게 아니라 다같이 즐겁자고 연대하는 것'이라는 말 한마디로 내 고민을 잠재웠다.


내가 묵던 호텔 건너편은 전부 빈민가였다. 아침에 호텔 창문을 열면 빈민가 사람들이 일제히 하천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솔직히 내 천박함을 드러내자면, 나는 그 사람들을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그리고 쇼핑하는 것 역시도 괴로웠다.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몇 배의 가격을 높여 부르는 모습에서 나는 어렸을 때 악다구니 쓰며 살아왔던 엄마의 모습을 보기도 했고, (말로만 들었었지만) 행상하던 할머니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그런 점 때문에 '이 가난한 사람들'과 가격 흥정을 하고 쇼핑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모른다. 누가 내 얘기를 듣고 말했다. '너 진짜 위선자구나?' 그 말을 듣는 순간 '위선'이라는 말이 내가 아는 그 단어인지가 의심스러웠다. 그 사람은 행복의 질을 생활의 질과 동일시 해서 타인을 불쌍하게 여기는 나와, 수해기금 몇푼 내면서 '국민의 고통을 함께 하자'는 권력자들과 다를게 뭐냐고 물었다. 그 말이 맞다. 즐겁게 운동한다는 것,은 내가 운동을 덜 한다거나 내가 가진 신념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좀 더 건강한 상태로 운동을 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가 아무리 착한척 '위선'을 떨어봐도, 나 역시 영구기관이 아닌 이상 나 스스로를 움직일만한 동력이라는 것은 꼭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 동력이 바로 '즐거움'일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분노, 동정만으로 운동은 지속되지 않는다. 즐거운 기억은 오래 지속되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힘든 기억을 잊기 위해 즐거운 일을 끊임없이 만들어 낸다. 내 일상과 운동이 즐겁지 않다면, 나는 아마 운동이 가져다 주는 삶의 무게와 투쟁의 무게에 짓눌려 결국 아무것도 해 낼 수 없을 것이다. 스스로를 이상한 윤리와 도덕에 옭아매는 일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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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되었다.

박래군 아저씨, 래군 형, 래군 선배, 박래군 선생님......암튼 형이 석방되었다. 그제 밤에는 형이 석방되고 나서 새벽녘까지 뒷풀이를 하느라 집에 못가는 꿈을 꿨었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석방소식을 전해주는 역할을 했었는데 오늘은 정작 다른 친구에게 석방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러고 보면 형은 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대체 정형화된 자기 방식이나 고정된 생각이라고는 없는 사람인 것 처럼 보인다. 아니, 물론 원칙은 있다. 모든 인권활동가가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원칙. "약자의 눈으로"라는 원칙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원칙이 쉽게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철저한 약자가 되기는 어렵다. 어느 순간 타인과의 관계에서 내가 타인보다 한 가지쯤은 더 권력적인 위치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 발상하게 된다. 형이 그렇다. 형은 남성이고, 경험이 많고, 나이도 많다. 그리고 기혼자이고, 소위 정상가족을 이루고 사는 사람이기도 하고, 채식도 하지 않고, 그리고 또.....뭔가 있겠지. 그런데 항상 가늘고 길게 살 수 있는 상황들을 늘 포기하며 간다. 지문날인 안하겠다며 수감기간동안 영치금도 못받았다 하고, 불러주는 곳 많고 편한 일도 있을텐데 이동중인 차안에서 쪽 잠을 자면서도 늘 거리로 뛰어나가 있거나 포크레인 위로 올라서있다. 나는 지문을 찍으라시면 찍어줄거고, 거리로 나가라 하면 다른 일 핑계를 댈 것이고, 포크레인 위에 올라가라면 다가올 폭력의 두려움 때문에 그 자리를 피할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하잘것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나에 대한 자신감 없음이 아니라 내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다른 활동가들을 모욕하게 될 것이므로. 하지만 적어도 내가 그 일을 핑계로 "약자의 눈으로"본다는 원칙을 방기하고 있다는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형은 내가 자꾸 잘못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다. 특히 나는 아직 부당한 것에 맞서기에는 안정욕구가 너무 강하다. 그런데 형은 그게 안정적인 것이 아니라고 자꾸 이야기한다. 달변이 아닌데도 그 말에 넘어가는 내가 바보인건지, 아니면 정말 형 말이 맞는건지 알 수 없다가도, 나중에는 형 말이 정말 맞다고 고개를 주억거릴 수밖에 없다. 참 사람 힘들게 만든다. 래군형이 나왔다. 수염도 못 깎은 까칠한 얼굴 때문에 맘이 아프다. 아마도 얼굴을 보면 '지저분해 보인다'면서 깔깔대고 웃어 넘기겠지만, 혼자서 사진을 보고 있을 때 만큼은 살짝 눈물을 보여도 되겠지. 형이 내 얼굴을 보면서 '나 봤으니 감격했지? 울어!'라고 하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혼자서 몰래 울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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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공감할 때.

다섯병님의 [자기 성찰의 방법] 에 관련된 글.

"활동가로서 경력과 경험이 많아지는만큼, 미리 결과를 재단하거나 관성적으로 활동하는 경향도 많아진다. (중략) 주변 활동가들의 고민들을 통해 현재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된다. 사람이 스스로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성찰하며 사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두는 것이다." 다섯병님의 글을 보며 공감한 것은 스스로 성찰할 때라고 느끼기 때문일거다. 자신에게 자극이 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주변에 많이 두고 있지만 늘 그에 대해 부담스러워 했을 뿐 성찰하려고 하지 않았던 내 모습을 반성하면서. 자기 성찰의 방법을 알았으니 이제 실천하는 것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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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2차 협상 잇따라 취소

한미 FTA 2차 협상 잇따라 취소 그러나, 한미FTA 2차협상 결산 뭐. 투쟁은 계속 되어야 하겠지.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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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웃겨.

억지로 가기 싫은 아르바이트를 가야한다. 그것도 내가 참 못하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 가야한다. 아이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척을 해야 하고, 관심 있는 척을 해야 하고, 친절한 척을 하면서.. 너무 하기 싫어서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네가 돈 벌려고 하는 거잖아' 와 '네가 하겠다고 한 일이니 아이들에게 책임을 져' 라는 문구가 오락실 'GAME OVER' 문구처럼 내 눈 앞으로 툭툭 던져진다. '돈 안벌고 애들도 책임 안질래!'라고 버티면 날아오는 새로운 경고는 'INSERT COIN'. '언제까지 그렇게 철 없이 살래?' 와 '평생 부모 밑에서 빌 붙어 살거야?'의 두 가지. 돈 안벌겠다는 것도 내 선택이고 내 책임인데, 돈을 안 버는 것이 내 탓인양 몰아세운다. 마치 '모든 사람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선언이 있는 것 처럼. '모든 사람은 인권이 있다'가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한다'가 더 잘 들어맞는 세상이다. 이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책임인건지, 내가 선택한 일에 대한 책임인건지도 헷갈린다. 대체 뭐야~? 젠장. 그놈의 현실 때문에 나는, 거짓말을 배우고, 돈의 천하고도 묵직한 가치를 배우고, 비루한 현실의 쓰디쓴 맛을 깨친다. 나 그냥 피터팬 한다니깐. 어른좀 되라고 보채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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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지를 위한 투자 - 쓰기 훈련

지랄공주님의 [[레이] 살아간다는 것 조차 투쟁인 세상] 에 관련된 글.



아마 지랄공주님을 비롯한 이번 사건 관계자(어휘 선택이.. 죄송합니다.)분들은 참 짜증나는 일상을 보내실것 같습니다. 리우스님 글을 볼 때마다 저도 모르게 가슴을 치게 되는걸 보면 그렇게 짐작하는게 당연하겠지요. ^^;; 일전에 쭌모님제 글에 트랙백 걸어주신 포스트때문에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던 일을 지금 하는 중입니다. 기억하고, 인정하고, 드러내고, 그리고 이제 제대로 살아보려구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사실 가운뎃손가락 굳은 살 처럼 제대로 의식하지도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와서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저 스스로도 참 답답하기도 하더군요.. 내가 왜 이 일을 끄집어내고자 했는지도 잊어버릴 지경입니다. 그래도, 언젠간 이 괴로움을 마칠 날이 오겠지..하고 버텨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20년간 묻어왔던 기억과 감정들을 꺼내고 닦아내는 기간이 20년만큼 걸릴까봐 두렵기도 해요. 그때를 꽤 또렷하게 기억해 내는 것은 어느 정도 된 것 같은데, 이제는 그게 정말 나한테 일어난 일인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건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힘이 드네요. 다만, 이런 질문을 할 때 마다 가슴이 무척 답답해지고 머리가 흐려지는 걸 보면 분명 아직 답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치유과정으로의 글 쓰기를 택하신 지랄공주님처럼, 저도 쓰기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괴로움을 마칠 날을 기대하면서 노트를 채워가는건 의무처럼 느껴질만큼 부담스럽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우선 아무런 계산 없이 그냥 해보기로 했어요. 별 효과가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어쨌든 스스로에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저를 대견하게 생각해 주고 싶습니다. 제가 살아남는다면, 다른 누구도 다 살아남을 수 있을것 같아요. 그것 때문에라도 꼭 해내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살아났을 때 변화되어 있을 스스로의 모습을 상상하며 버티고 있답니다. ^^ 팀블로그에 가입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것에 대해 변명(?)조의 글을 올리는 것이 근황보고의 목적입니다. ^^ 여러분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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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아프다.

누군가는 대추리/도두리병을 앓고 있다고 하던데 나는 그 병이 뭔지 모른다. 실은, 그 병을 앓는 환자들의 증세들이 하도 무서워서 옮지 않으려고 무척 조심했다. 그런데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옮았나보다. 겨우 이틀 걷기밖에 안 했는데, 야만적인 상황들은 겪지도 않고 무사히 돌아왔는데, 마지막날 주민들을 못 본것이 마음이 아프다. 잠깐이라도 얼굴에 번지던 웃음 한자락 봤으면 좋았을걸.. 그렇다고 편해지지 않을거면서 아쉽고 아프다. 상식밖의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 날의 즐거운 기억들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잠 못잘 일이 또 생겼다. 한 가지씩 생각날 때 마다 토할듯 숨을 뱉는다. 이러다 심장이 터져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가슴이 답답하다. 오늘 일을 핑계 삼아 악마같은 친구를 벗 삼아 머리를 비워야지. 맥주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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