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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벼락 맞아 본사람 손~?!

노동영화제가 끝나고 명동 중앙에 사람 많은 길로 나와서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날은 두툼한 파카를 입고 있었고,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등이 아련히 아프다.

그래서 으음? 하고 세발자국 걷다가 등을 잡고 뒤를 돌아봤다.

 

어떤 울그락불그락한 한 남성이 긴 우산을 들고 '지금 내가 너를 때렸어요'의 자세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 사람 많은데서 누가 나를 때린다는 상상을 누가 하겠는가.

따라서 그게 그사람이 날 때렸다고 생각도 안되니까. 곧바로 아프단 생각도 안들고

걍. 그런 거다. 띵..... -_-;

 

그래서 뭔말이라도 할까했찌만. 그 사람 표정이. 뭐라고 하면 한대 더 때릴 것 같은 ㅡ_ㅡ;

여친님을 때리려는게 내가 맞은 듯한 시츄에이션이다.

아마도 여친님은 나에게 고마워했을 -_-; 그리고 그 여친님은 유유히 가셨다.

하아 @.@;;;;;;;;;;;;;;;;;;;;;;;;;;;;;;;;;;;;;;;;;;;;;;;;;;;;

 

그래서 다시 몸을 앞으로 돌려 오른편을 보니 꽃범의 큰 포스터가 건물에 붙어있다.

하여 나는 꽃범에게 위안을 받으며 돌아왔다.

 

아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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