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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라...

난 늘 '능력주의'가 합리적이다.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놈의 능력주의라는 건... 지가 한만큼 번다.... 이고, 모든 노동은 그 질적인 차이는 없고 따라서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되고, 약자는 보호해야 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

(아니 합리적이라는건 싫다. 이해가 가지 않는으로 정정)로 혜택을 받지 않아야 하고.

젤 중요한건, 어찌되었든 사회 시스템은 기본적 생활을 영위할 정도의 무언가는 마련해 주어야 한다. 는 것.

그 정도다.

 

따라서 넘들이 얘기하는 능력주의랑도 어찌보면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여튼. ㅡ.ㅡ;

 

책을 보니까, 세대가 지날 수록 능력주의를 중시하는 그런 경향이 점점 강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이랑 내가 생각이 다른걸까 라는 생각도 든다. 

 

나름 컴공을 졸업하여 주위에 아이티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매우 많은데,

그들과의 짧은 경험에서 헷갈림을 겪었다.

 

2000명 정도가 일하는, 업계에서는 그나마 알아주는 T 회사에서 갑자기 500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그 통지를 받고는  '똥밟았네'하며 부랴부랴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동시다발로 날리고,

뭐 이런 쓰레기 같은 회사가 다 있냐며 침뱉어주고 싸우자!하고 공개까페를 만들어서

서로모여서 모의를 하다가 낼름 회사 관계자에게 불려가고는 까페를 폐쇄했다.

그 기간이 길어야 2주. 그리고 또 2주가 지났다.

노동조합을 만들자는 얘기도 있었고, 여튼 뭐든 해보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동료들의

무관심을 목격한 친구는...

 

/이래서 아이티업계엔 노동조합이 없나봐. /하긴 나도 좀.... 괜히 이러고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해./

/워낙 업계가 이동이 많은 곳이니 뭉치긴 힘들꺼야. / 경력관리 차원에서 언능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겠어/

기타 등등의 홍수같은 말들 속에서...

 

능력주의를 생각했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을 잘 팔수 있는 곳으로 언능 떠나는 것이 상책이야 야옹~ 뭐 그런거?

 

그리고 나는. 나와 같이 운동했던 대학시절 친구들이 모조리 아이티업계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그리고 노대전야에 모여(우연히 동기 결혼식이어서 그만.... 모인것이 었던 것이다.)

그 T회사에 대한 이야기에 스을 저 위의 야그들이 회자되는걸 보면서.(그 회사는 나름 그 바닥에서는 유명하여...)

사실 나도 그게 납득이 가기도 하고 그러하여. 아무런 말도 못하겠더라. 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싸움의 주체도 아니고, 사람들이 뭉쳐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갖는 과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

가슴만 아프다.라고 했다.

 

그리고 나도 능력주의를 생각했었다. 썪을 자본주의의 능력주의.

왜냐면 나도 '나도 그게 납득이 가고' 였거든.

 

그래서, 나는 노동조합에서 파업하고, 싸우고 투쟁하시는 분들을 보면 힘이  불끈 나고

어쩔땐 감동해서 눈물도 흐르고 어쩔 땐 너무 슬퍼서 눈물도 흐르고, 그리고 그분들의 투쟁은 매우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나도. 진실로는. 그렇게는 못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인.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럼 난 왜 이러고 있는걸까? 무얼 해야 하는걸까? 다른 사람의 훌륭한 활동을 함께 지지하면서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왠지. 나도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난 뭘 할수 있긴 있는걸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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