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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난 최근의 소나무(내가 활동해왔던 내 대학생활의 근간인 학회)를 바라보면서

 

늘 생각이 든다.

 

고인물은 썪는다.

 

생각이 고여있는 곳.

 

고스란히 과거를 보듬어 미래를 준비하기 벅찬 곳.

 

왜 그렇게 되어버렸는지 생각만 해도 가슴쓰라린 곳.

 

어느 누구라도 차마 아니오를 외칠 수 없으면서 진보라 떠벌리는 곳. 그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그런 고향인데.

 

나도 그렇게 선배들과 같이 차마 잊는 고향이 되어 버리는 건지 무섭다.

 

여튼, 내가 진보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애조차도.

 

요즘은 사그라들어.

 

나까지 사그라들었다.

 

오늘 선후배간의 간담회자리가 있었다.

 

솔직히 갈 수도 있는 자리였는데, 이리저리 핑계삼아 집에 있었다.

 

끝나고 사람들은 한결같이 와도그만 안와도 그만이었을꺼야 이야기하는데,

 

씁쓸했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제일 소중하단걸. 거기부터 출발하면 된다고

 

말해주질 못했다. 그러면 또 고일까? 걱정이군.

 

이방인이 되어가나...

 

나 혼자만 고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쳐서

 

죄책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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