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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8

schua님의 [거창하게] 에 관련된 글.

 

하루만에 급 식어버렸다. 뭐 급은 아니지, 조금씩 눈에 거실리던 것들이 있었으니까

그나마 볼만했던 카메라 워크도 이젠 좀 성의 없어 보여서 배신감 느낀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어제는 우울의 극치,

 

좀 살아보겠다고 알바 줄이고 이제 좀 사나 싶었는데

다시 바빠지는 모습을 보니 속이 상했다.

그런데 나 힘든 거 몰라주는 모습에 더 속이 상했다.

바보된 느낌.

 

우리 사는 게 결론이 있던가?

마음을 알아주고 읽어주고 나누는 거 그거면 되는데

사람이 여유가 없으면 그게 안보인다.

그럼 좀 여유가 생길때까지 기다려줄 수도 있는데

그게 또 내가 그런 덕목은 없지.

덕목 없는 거는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런 것을 아니라고 하면서

속이면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든 거지.

 

남자활동가는 당연히 바쁘면 바빠질 수 있는데

여자활동가는 아기 맡길 사람 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바쁜 거 생각할 수 있는 거.

다들 그렇게 사니 나도 그렇게 살라고 온 우주가 날 떠미는 거 같다.

우선 내가 내 소리에 귀 기우리는 거 그리고 그 다음에 할 수 있다면 더 당당히

육아를 나누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겠지. 말은 참 쿨하다. 우엑~

 

여튼 그렇다는 거지. 그런 맘으로 교육을 가는데

지하철에서 노래 듣다 울뻔했다.

 

오늘 아침 읽은 포스팅에서 처럼 여성의 우울은 사회구조적인 거라고.

내 얘긴가 했다.

 

나 우울하다.

그래도 아까 한판 퍼부었더니 가슴이 아픈 것은 사라졌는데

그래도 여전히 머리는 멍하다.

 

노래 선물

이번엔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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